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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Mar 21. 2024

스텔란티스코리아, 이 정도 신차면 강하게 도전해봐야

푸조 최강의 경쟁력, E-5008 SUV 공개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3월 20일, 푸조가 STLA 미디엄 플랫폼 전기차인 E-5008을 포함한 5008 SUV의 3세대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길어진 휠베이스와 감각적인 디자인, WLTP 기준 최대 650km에 달하는 1회 완충 주행거리, 21인치 파노라믹 i-콕핏 등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한데요. 한국 시장에서 푸조는 약세였지만 그래도 5008 SUV는 예외였던만큼,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입장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차입니다. 



STLA 미디엄 기반 푸조 첫 SUV E-5008


푸조 E-5008 SUV, 일단 커졌습니다. 전장은 4,790㎜(+140㎜), 휠베이스 2,900㎜(+60㎜), 전폭 1,890㎜(+45㎜), 전고는 1,690㎜에 달합니다. 푸조에서 선보이는 첫 STLA 미디엄 플랫폼 확장형 차량. STLA 플랫폼은 주행 거리 즉 배터리 용량과 차량의 사이즈에 따라 나뉘는데 미디엄 플랫폼은 600~700km대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들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98kWh입니다. NMC(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이온 배터리는 차체 바닥에 위치하며 4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10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며 20→80% 시간은 30분 수준입니다. 유럽 사양이긴 하지만 급속 충전 외에 11kW 3상, 22kW 3상 방식의 충전도 지원됩니다. 또한 배터리 폐열을 활용한 공조 장치 활용, 12V 독자 시스템을 통한 등화류와 인포테인먼트 전원 공급으로 전력 효율성도 높였습니다. 


배터리는 내재화했습니다. 이미 구 PSA 시절부터 푸조는 토탈의 자회사인 사프트(SAFT)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시설을 마련했으며, 자사 차량은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죠. 



다양한 구동 방식

주행 거리 500~660km, 최고 출력 237kW


구동 방식은 싱글 모터 2WD와 듀얼 모터 4WD가 있으며 동력 사양과 주행 거리가 다양합니다. 우선 2WD의 경우 최고 출력 157kW(213ps) 사양과 170kW(231ps) 두 가지이며 최대 토크는 345Nm(35.1kgm)로 동일합니다.


4WD의 경우 시스템 총 출력은 237kW(322ps)이며, 전륜 모터가 157kW, 후륜 모터가 80kW(109kW)를 발휘합니다. 전륜 모터 최대 토크는 345Nm, 후륜 모터 최대 토크는 170Nm(17.3kgm)에 달한다. 전후륜 모두 영구자석형 동기모터가 적용됩니다. 내연기관 시대에는 프랑스의 배기량 당 출력 세제로 인해 퍼포먼스에 제약이 컸으나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푸조가 비로소 그 답답함을 벗은 셈입니다.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거리는 WLTP 기준 500~660km 수준입니다. 아직 세부 퍼포먼스 지표 및 트림 별 주행 거리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추후 한국에서 인증받게 된다면 15% 정도 줄어든 420~560km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5008은 커넥티드 기능을 통해 주행 중 최적의 충전 스케줄도 구현합니다. 커넥티드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연료 소모 성향, 교통 상황, 경로상 충전소 조건 등에 따라 최적 경로르 제안하는 ‘EV 트립 플래너(EV Trip Planner)’, ‘EV 루팅(EV Routing)’ 등이 적용됐습니다. 물론 유럽 사양이며, 국내 도입 시 이 정도 기능을 사용하려면 국내 통신사나 IT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5008에는 전기차 외의 파워트레인도 적용됩니다. 최고 출력 136ps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136 e-DCS6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e-DCS는 푸조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DCT(듀얼클러치 변속기)로 MHEV에는 6단 PHEV에는 7단인 e-DCS7이 적용됩니다. PHEV의 경우 150ps의 엔진 출력과 92kW(125ps)의 구동 모터를 결합해 총 195ps의 합산 출력을 발휘합니다. 전기 모터 주행 거리는 80km에 달하며, 연료 탱크는 60리터로 배터리 완충 시 주행 거리는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이테크 미학 담아낸 디자인

최대 장점인 공간감 살려


기존 5008처럼 정통 SUV다운 테일게이트와 리어윈드실드를 채용함으로써 강인한 캐릭터와 최대 장점인 공간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전면 디자인은 E-3008에서 선보인 울트라 컴팩트 LED 헤드라이트를 중심으로 구현됩니다. 전방 차량 상황에 따라 최적으로 빛을 투사해 운전자에게는 밝은 시야를 제공하고 전방 차량에게는 빛으로 인한 방해를 최소화한다. GT 트림에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됩니다. 



측면에는 19, 20인치의 휠이 시선을 끕니다. 휠베이스 비율이 더 확장되고 휠 아치가 커져 강인하고 스포티한 측면 이미지를 구현합니다. 공력 성능은 물론 감각적인 입체감을 살린 디자인도 돋보입니다. 벨트 라인이 높아지고 루프의 선에는 속도감이 구현됐습니다. ‘하이테크 미학’으로 요약될 만한 디자인이죠.



동급에서 보기 드문 3열 7인승 SUV라는 포지션은 전기차 시대에도 유효합니다. 트렁크 공간 748리터이며 트렁크 공간을 접으면 259리터가 추가됩니다. 2열을 폴딩할 경우 1,815리터에 달하며 풀 플랫 기능도 가능합니다. 2, 3열을 모두 접었을 때 깊이는 2미터에 달합니다. 기존 5008의 장점인 40/20/40 배분 2열 시트도 적용되 2열에서 어린이 시트의 장착 활용성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체에는 최대 500kg의 탄소 저감 소재가 적용됐습니다. 탄소 순배출을 ‘0’에 가깝게 줄인 그린 스틸(Green Steel)과 그린 알루미늄(Green Aluminium)이 최대 60% 적용됐으며 다양한 재활용 소재들도 들어갑니다. 



21인치 파노라믹 i-콕핏

GPT 통합 음성인식 서비스 적용


E-5008에도 E-3008과 마찬가지로 21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더한 차세대 i-콕핏(i-Cockpit® )이 적용됩니다. 또한 운전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자신의 용도에 맞게 숏 컷으로 불러올 수 있는 i-토글(i-Toggle)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오픈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ChatGPT)의 통합으로 진화한 i-커넥트 어드밴스드 시스템(i-Connect® Advanced system)도 강점입니다. 이 기능은 대화를 통해 운전자가 여행 중인 장소의 명소를 전하고 퀴즈 등의 게임도 제공합니다. 


새로운 E-5008의 고객 인도는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격 역시 미정이나 외신에 따르면 영국 기준 5만~5만 2,000 파운드(한화 약 8,500~8,800만 원) 선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 시장 기준으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EQB가 5만 2,000 파운드, 기아 EV9이 6만 5,000 파운드(1억 1,000만 원) 선임을 감안하면 3열 7인승 전기 SUV로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가격임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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