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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Mar 16. 2023

폭스바겐이 제안하는, 모두를 위한 전기차

2만 5,000유로대 ID. 2all 콘셉트카 공개

강력한 의지와 실력, 자본이 만났을 때, 변화는 현실이 된다. 2022년 유럽 시장 BEV 인도량 26%를 기록하며 견고한 실적을 기록한 폭스바겐은, 내연기관 시대 골프가 그랬던 것처럼,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전동화 시대에 압도적 위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지 시간으로 3월 15일 선보인 ID. 2all 콘셉트카는 이를 대표하는 차라 할 수 있다. 



전륜 구동, 최대 450km 주행거리, 

편리한 전기차 ID. 2all 콘셉트카


ID. 2all, 모두를 위한 전기차로 해석할 수 있는 이 콘셉트카는 MEB 엔트리 플랫폼의 기반으로 한다. MEB 플랫폼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오랜 전통처럼, 전기차이지만 전륜 구동을 택하고 있다. 166KW/226ps의 출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전기 구동 모터가 탑재됐으며, WLTP 기준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450km에 달한다. 10~80% 충전 시간은 약 20분이며 0→100km/h 가속 시간은 7초 수준이다. 최고 속력은 160km/h.



아직도 이 정도 전기차를 사려면 3만 5,000유로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ID. 2all 콘셉트카 기반의 전기차가 2만 5,000유로, 한화 기준으로 3,480만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관은 내연기관 시대의 차량들과 크게 이질적이지 않다. 특히 최초의 골프를 위해 개발되었던 C-필러 디자인을 채택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디자인 총괄 안드레아스 민트는 “ID. 2all 은 ‘안정성(stability), 호감도(likeability), 열정(enthusiasm)’이라는 3개의 축으로 구성된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미리 보여주는 모델이다”라고 강조한다. 



전장은 4,050㎜로 경형에 가깝지만 휠베이스는 준중형 차량에 가까운 2,600㎜에 달한다. 전폭도 1,812㎜ 넓은 공간감과 함께 역동적인 측면 비례감을 자랑하는 제원이다. 특히 작은 차체에도 20인치 휠을 적용해 측면에서 볼륨감을 느낄 수 있다. 적재 공간도 최소 490리터, 최대 1,330리터에 달한다. 



2026년까지 신규 EV 10종 공개 예정 

유럽 EV 시장 80% 점유 목표


ID. 2all의 양산 버전은 폭스바겐이 2026년까지 출시할 10개의 새로운 전기 모델 중 하나다. 2023년에는 ID.3 페이스리프트를 포함해 ID.버즈 롱휠베이스, 플래그십 세단인 ID.7 살룬이 대기하고 있다. 2026년에는 소형 전기 SUV도 출시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여기서 멈추지 않고, 폭스바겐은 2만 유로 이하의 전기차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공급률은 10%대다. 아직 양적 확대 전략은 성장을 위해 유효하며 이는 폭스바겐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강력한 재정기반을 갖추고 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그룹은 2022년 기준 영업이익 8.1%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포르쉐 AG의 IPO에 힘입어 430억 유로, 한화 약 59조 9,000억 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유동성의 재투자는 68%가 미래 디지털화 및 전동화 분야로 투입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미 2025년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차량 5대 중 1대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올리버 블루메 CEO


폭스바겐은 2022년 ID.3만 7만 6,600대, ID.4와 ID.5가 19만 3,0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전동화 부문에서 실질적인 선두로 나서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목표는 기존 70%에서 80%로 상향 조정됐다. 북미 시장의 개척은 여전히 밝은 전망을 보이고 중국에서는 판매 회복세를 기대할 만하다. 내연기관 시대의 공룡이 전기차 시대에 더욱 압도적인 모습으로 순조롭게 진화를 이뤄갈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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