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쟌나 Aug 04. 2024

RaaS: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솔루션

최근 몇년간 IT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은 SaaS 였습니다.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비즈니스의 자동화와 편리성을 제공하여 창업가들이나 스타트업들이 초기 소프트웨어 구축 투자비를 절감하고 빠르게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SaaS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업무를 자동화하고 소비자 데이터를 쉽게 분석하여 비즈니스에 반영할 수 있었죠. 그러면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서의 여러 *aaS가 생겼는데요 (예를들어 공유오피스는 Workplace as a Service를 지향하죠)

오늘은 오프라인 리테일을 위한 서비스인 RaaS 사례를 소개하고 싶어요.


지난 몇년간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리테일은 큰 변화가 있었죠.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된 전환점을 겪고있습니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오프라인의 새로운 솔루션, RaaS를 소개합니다.   



오늘 글은 이런 분들에게 도움되실 거예요.

오프라인 진출을 고민 중인 온라인 브랜드

팝업 스토어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 싶은 신생 브랜드

유연한 리테일 전략을 모색 중인 중소 규모 브랜드

데이터 기반의 고객 경험 최적화를 원하는 리테일러

상업용 부동산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는 건물주



RaaS란?: 리테일의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바람


RaaS는 Retail as a Service의 약자로, 리테일 공간, 기술, 운영 노하우를 통합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마치 SaaS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듯, RaaS는 리테일의 모든 요소를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브랜드에게는 유연한 오프라인 진출 기회를, 부동산 소유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제공하죠.

성수동의 팝업을 이끈 "프로젝트 렌트"가 대표적인 RaaS입니다.


오늘은 RaaS의 대표 사례를 소개하려고 해요.



1. 디지털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을 지원하는 리테일 플랫폼, Leap


Leap은 2018년에 아미쉬 톨리아(Amish Tolia)와 제러드 골든(Jared Golden)에 의해 설립된 리테일 플랫폼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와 성장 중인 DTC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죠.

많은 온라인 기반 브랜드는 고객과 더 직접적인 상호 작용을 원하지만 온라인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문법과 오프라인의 문법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Leap의 비전은 명확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성공한 브랜드들이 손쉽게 오프라인으로 '도약(Leap)'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들은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리테일의 모든 복잡한 요소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Leap는 매장을 직접 운영하며 입지 전략부터 매장 디자인, 운영 지원, 데이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브랜드가 초기 세팅과 운영에 집중할 필요없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과 상호작용하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어요.


그들이 자신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내건 전략은 크게 3가지가 있어요. 


1. 운영 지원

직원 채용 및 교육, 재고 관리, 고객 관리 시스템 등 운영을 위한 모든 필수 요소를 지원해요. 이를 통해 브랜드는 운영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2. 데이터 및 분석

 Leap의 플랫폼은 실시간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하여 브랜드가 고객 행동, 판매 트렌드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마케팅 및 제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3. 비용 절감 및 리스크 감소

그들은 매장을 '클러스터' 형태로 운영합니다. 즉, 한 지역에 여러 매장을 몰아서 여는 거죠. 이렇게 하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건물주에게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출처 : leap 공식 홈페이지 https://www.leapinc.com/



덕분에 그들의 주 수입원은 입점 브랜드로부터 얻는 임대료와 운영 수수료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브랜드 체험 기회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건물주에게는 여러 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더 좋은 조건의 임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거죠.  


Leap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21년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2023년 현재 50여개의 브랜드와 함께 미국 내 13개 도시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출처 : leap 공식 홈페이지 https://www.leapinc.com/




오늘의 핵심

오늘의 사례는 RaaS가 어떻게 리테일 변화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브랜드에게는 유연하고 데이터 중심적인 오프라인 전략을, 

부동산 소유자에게는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테넌트를,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리테일 생태계 전체에 윈-윈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RaaS의 등장은 리테일의 운영도 세분화되어가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운영과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의미 있는 연결이 더 중요해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나의 브랜드가 새로운 판로를 확장하고자 한다면, 하지만 직접 뛰어들기에는 사람도 경험도 부족하다면, 

나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RaaS는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혹은 내가 공간 기획자나 운영 기획자, 마케터라면 내가 리테일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소비자와 브랜드사, 유통사나 건물 임대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어떤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을지도 고민해보세요! 




앞으로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고자합니다.

구독하시고 정기적으로 전해드리는 운영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 


매거진의 이전글 운영 관점에서 살펴본 입지 선정 체크리스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