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온라인사업으로 발을 들인 순간부터 내 몸은 하루종일
노트북앞에서 돌덩이가 되어 2년을 살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더니 몸에서 이상신호들이 생겼다.
다리를 움직이지 않아서 뻐근함이 극에 달했고
펜을 잡으면 손목이 움직이지 않아서
삐뚤어지는 글씨들을 보니 마음이 심란해졌다
정말 내 몸이 돌덩어리가 된걸까?
이러다 진짜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거 같은 공포감을 느껴서
일단 나가서 무작정 걸었다
걷는게 나에겐 운동이었고 산책도 운동이었다
"나 수영을 배워야겠어"
걷다가 예상하지 못한 생각이 났다
앉아있을때는 절대 떠오르지 않는 생각들이 튀어나온것이다
걷기만 했는데 왜 갑자기 수영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까
사실 돈버는 일에만 빠져서 운동을 다니는 시간이 정말
아까웠다
근데 "이러다 진짜 수명 단축 될거 같아. 반강제적으로
어떤운동이든 시작해야겠다구"
위기의식이 들어서 떠오른 생각이다
수영을 택한 이유는 관절염 판정을 받은 날
의사 선생님께서는 수영을 권하신게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지난 여름휴가가 문득 떠올랐다
가족들과 물놀이를 가면 수영을 못해서
모서리에 꼭 붙어서 서 있는 내가 싫었다
내 얼굴이 물속에 들어가는 경험을 40년 넘도록 안해본
나와 마주해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수영을 배워보기로
물을 더이상 무서워하지 않기로
걷지 않았으면 절대 생각나지 않는 일이다
내 안에 깊이 숨어있던 무의식의 서랍을 꺼내어 준
고마운 산책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