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라는 것이 끝이 나고 몇 걸음 멀어졌을 때야 비로소 그때의 '관계'가 제대로 보인다.
오답 노트라도 보게 되는 걸까. 이미 멀어진 '관계'를 꺼내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게 미련일까. 미련이 남는다면 그 문제를 풀고 있던 그때의 나일까, 맞히지 못한 문제일까.
다시 그 문제를 풀고 싶은 걸까.
이미 오답 노트를 만들어 풀이과정을 다 알기에 다시 풀어보고 싶은 걸까?
다시 풀면 정답을 맞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사람 관계엔 정답이 없기에 다시 오답 노트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