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이렇게 사용하세요

by 콜리

출처: EO - 스탠포드가 가르치는 AI시대 창의력 훈련법 | 스탠포드 교수 제레미 어틀리
https://youtu.be/rSS5yM74zeo?si=Zbp5FrclmgyMugPg

1) 챗GPT(또는 기타 LLM) 입문자/초보자이거나

2) '뻔하네/별거 없네'라고 생각했던 분들께 이 글을 읽고, 영상도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AI는 천재 도서관 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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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 우리는 어떠한 문제해결을 위해 챗GPT를 이용한다.

챗GPT로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정의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문제정의가 쉽지 않다.

"아... 문제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왜 문제정의가 어려울까? 그것은 문제를 정의하는 행위 자체가 ‘정보의 구조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챗GPT는 정의되지 않은 문제에 약하다. 막연한 말에는 그저 막연한 말을 되돌려줄 뿐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챗GPT를 ‘천재 사서’에 비유한다.

'수천만 권의 책이 꽂혀 있는 거대한 도서관에 사는, 천재적인 사서.'

이 사서는 어떤 분야든 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조건이 있는데, 바로 우리가 찾고 있는 책이 어느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지를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니 그 책 말고요, 그냥 뭔가 괜찮은 거요”라고 말하면, 이 사서는 당황해서 무작위로 아무 책이나 꺼내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챗GPT를 사용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었던 이유다.
도서관에 들어갔는데 내가 원하는 책이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지 모르는 것이다.


챗GPT와 함께 일하면서 문제를 잘 정의하려면, 이 문제를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게 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줘야 한다. 달리 말하면 챗GPT가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질문의 틀(=카테고리)’을 정확히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야 이 똑똑한 사서가 그 틀 안에서 더욱 세부 카테고리로 좁혀 들어가고, 나에게 가장 적합한 책을 선별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페이지와 문구를 찾아서 알려줄 것이다.



AI는 도구가 아니라 팀원이다.

챗GPT를 쓰다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현타가 올 때가 있었다.


'챗GPT를 잘 쓰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고? 근데 이 녀석이 지금 나보다 나은데?
그럼 질문도 나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든 이후로 챗GPT에 질문하는 법이 조금 바뀌었는데 이런 식이다.


챗GPT야 문제해결을 위해서
너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네가 알려줘


이렇게 질문하는 프롬프트를 메타 프롬프트(Meta Prompt)라고 한다.


예시를 보자.

배경: 나는 마케팅 팀장이고, AI를 활용해 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프롬프트: 내가 마케팅 업무에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묻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더 좋은 답을 받을 수 있을까?

챗GPT 응답 예시
“질문에 업무 범위와 반복 작업의 예시를 포함해 보세요.”
“활용 목적(시간 절약, 품질 향상 등)을 명확히 하시면 더 정밀한 답변이 가능합니다.”
“예: ‘SNS 콘텐츠 작성을 자동화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나요?’ 같은 방식이 좋아요.”

이렇듯 챗GPT가 질문을 더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법을 알려주고, 사용자의 사고를 구조화해 준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역질문(Reversal Prompt)이다. 내가 챗GPT에게 질문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챗GPT가 나에게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마치 하나의 인격과 롤플레잉을 하듯 대화(Conversation)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챗GPT가 왜 챗(Chat)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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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배경에서 예시를 보자.

프롬프트: 나는 마케팅 팀장이야. 내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싶은데, 넌 AI 전문가니까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질문해 가며 추천을 해줘.

챗GPT 응답 예시
“어떤 채널을 주로 담당하시나요?”
“데이터 분석도 하시나요?”
“시간이 많이 드는 반복 업무는 어떤 게 있나요?”

이렇게 하면 AI가 인터뷰하듯 질문하며 내 업무를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하기 시작한다.


챗GPT란 녀석. 쓰면 쓸수록 참 사람과 다르지 않다.

앞서 문제해결을 위한 문제정의, 그 문제정의를 위한 카테고리 정의. 이 조차도 어렵다면 마지막 치트키다.

그저 챗GPT를 '전문가'로 인정하고 문제정의조차 맡기면 된다.


내가 무슨 문제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네가 전문가로서 나를 대신해 내 문제를 먼저 정의해 줘.



답변 예시

좋아요.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 제가 마케팅 팀장인 당신에게 던질 핵심 질문 10가지를 드릴게요. 이 질문들은 실적 부진의 원인을 숫자, 흐름, 감각, 구조 차원에서 밝혀내기 위한 것입니다. 진심으로 답변해 보면 스스로도 원인을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1. 지표 중심 질문

가장 크게 빠진 핵심 지표는 무엇인가요?

예: 전체 매출, 신규 고객 수, 재구매율, ROAS, 객단가, 전환율 등

2분기 실적이 안 좋았던 기간은 언제였나요?

분기 전체인가요, 특정 월/주/캠페인 시점인가요?


2. 퍼널 흐름 점검 질문

트래픽(방문자 수)은 유지되었나요, 줄었나요?

줄었다면 유입 채널별로 변화가 있었나요?

전환율(구매율)은 예년 대비 어땠나요?

상품 상세, 가격, 혜택 등에서 바뀐 점이 있었나요?

기존 고객의 구매 비중은 여전했나요, 줄었나요?

충성 고객의 이탈 징후가 있었나요?


3. 감각 기반 질문 (감, 이상 신호)

2분기에 진행한 마케팅 캠페인/이벤트 중, ‘이상하게 반응이 약했다’고 느낀 적이 있었나요?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캠페인인가요?

내부적으로 마케팅 외 다른 팀(상품팀, 유통팀 등)과 엇박자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나요?

내가 스스로도 “이번 분기는 흐름이 안 좋다”는 느낌을 처음 받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4. 구조 기반 질문

1분기와 2분기의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달랐나요?

예: 타깃, 예산 배분, 캠페인 메시지, 매체 믹스 등

이번 분기에 가장 힘을 실은 마케팅 액션은 무엇이었고, 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나요?

실패라면, 왜 그렇게 판단하시나요?


이 질문들 중에서 특히 대답하기 쉽거나 마음에 걸리는 항목 하나만 골라주셔도, 그걸 시작점으로 정밀 진단을 도와드릴 수 있어요.



어떤가? 1, 2, 4번이야 마케팅 이론에 입각해 물어볼 수 있다지만, 3번 질문은 정말 사람이 아니면 물어보기 힘든 질문이다. 문제의 본질을 정의해 나가는데 손색없는 질문 리스트다.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각자의 업무 분야에 맞춰 쉽게 응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g.

수도권에 대형 카페를 짓기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찾고 있어. 어떻게 해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네가 카페 창업 컨설턴트이자 부동산 전문가로서 1) 나에게 질문해 줘 2) 내가 어떻게 너에게 질문을 시작해야 할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