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공휴일이 없이 살아와서 그런지 빨간 날이 언제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삼일절인 걸 알고 있었으면서, 삼일절이 쉬는 날이라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는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며 의아해했던 것이다. 애니메이션 회사를 다닐 때에도 공휴일은 출근, 서비스직을 하면서는 더더욱 공휴일은 필수 출근이었다. 보통의 직장인과는 다른 시간을 살다 보니 금요일이 특별히 좋지도, 월요일이 특별히 싫지도 않다. 종종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안쓰럽게 보지만 남들 놀 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노는 것도 나름 좋은 점이 있다. 평일에 쉬면 은행이나 관공서 업무를 여유롭게 볼 수가 있고, 어딜 놀러 가도 주말보다 훨씬 한산해서 좋다. 아, 물론 이건 내가 친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좋은 것이긴 하다. 그나마 있는 친구들 중에서도 보통의 주 5일 생활을 하는 친구는 딱 한 명뿐이니, 약속 잡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그래도 가끔은 주 5일 근무를 하고 싶다. 불금의 즐거움을 공감하고 싶고 헬요일의 괴로움도 공감... 아니 이건 됐다. 아무튼 불금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백 홍시(6.5일 근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