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아영 Jul 06. 2023

브랜드 디자이너의 미래

워라벨이 좋다.

인테리어 서비스 중 카테고리 안(모던,시크,힙)에서 각각 디자이너들이 공간 시안을 뽑아놓은 앱이 있다.

각각의 카테고리에 맞게 실제 가구와 벽지,마루의 톤에 디자인을 입혀놓은 3D모델링 시안까지 제공하는 인테리어 패키지를 판매하는 앱이다. 베이직- 프로 정도의 단계가 있어서 고객들은 돈을 더 지불하면 더 맞춤형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


브랜딩도 그렇게 될까? 수많은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 개인브랜딩, fb브랜딩.. 뭔가 거창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그치만 적절한 무게의 브랜딩이 필요한 브랜드들이 많아졌다. 개인사업가들은 본인 브랜드의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한 방법, 광고, 투자 유치방법 자문 쪽에 돈을 더 쓸 것 같다.

디자인에 미감이 있지 않는 한, 브랜드를 담고 있는 모습은 이 정도면 괜찮은데 느껴질꺼고 그 디자인은 전문가가 보기엔 적당히 저렴하게 브랜딩하려고 했네 라고 생각 드는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까 문제는 디자인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개인 사업가는 그 디자인의 감도를 모를 것이라는 것이다. 이 폰트가 조금은 못생겼고 속 공간이 균질하지 않고 범용성이 낮을 수 있는 로고라는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본인이 상상한 게 눈앞에 딱! 나오면 아 이게 뚝딱 나오는구나+그저 좋아 보인다의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랬을 때 개인 사업가들에겐 특히 작게 작게 여러 사업들을 계속 확장해가는 사업가에겐 브랜딩 패키지 서비스가 딱 필요할듯.. 빠르고~ 시안관련추가비용 무~ 자기 상품에 바로 대입된 느낌을 볼 수 있는~)

수많은 브랜드 전략의 고민의 흔적보다, 적당히 무난무난한 퀄과 위험도가 낮은... [할맥처럼 레트로분위기의 맥주브랜딩] 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브랜딩 패키지를 구매하는 날도 올거라고 생각이든다. 난 절대 그런 소비적이고, 나의 생태계 업이 저렴하게 전락하는 상황을 보고싶지 않다. 하지만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맞춤형+대량 브랜딩이 가능할 수도 있다.


AI가 그려주는 그림 프로그램에 키워드 # 르네상스 ,# 세종대왕 , # 유화를 입력하면 아름다고 마치 살아 움직여 말을 할 것 같은 세종대왕님이 고귀하게 그려지듯, AI가 만들어주는 브랜딩 서비스에 # 할맥 # 레트로 # 프렌차이즈 # 막걸리 를 입력하면 할맥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막걸리 브랜딩 전략 및 비주얼 가이드가 나올 것 같다는 말이다 …

왜냐면 컬러의 조합이 주는 힘이 어느정도 정해져있고 (ex. 온색은 미각을 자극하고 파란색은 신뢰성을 줄 수 있는 등등,,이외에 컬러 조합과 관련된 수많은 논문과 책 사이트) 실제로 최근에 포폴을 정리하는 중 브랜드 슬로건이나 이름 코어벨류 등에 GPT를 요긴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랬을때 디자인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GPT를 이용해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 시각 디자이너는 시안을 여러 개 뽑느라 밤을 새고, 이 브랜드에 어울리는 폰트들을 찾느라 눈이 아프다. 또 컬러도 어느 질감에 대입하느냐에 따라 와닿는 느낌이 다 달라서 직접 뽑아서 봐야하는... 디자인 솔루션에 본질적인 연구보다, 그 이외에 소모되는 체력이 만만치 않다.


앞으로 특정분야+기술을 접목한 앱이 나온다면 그 분야를 소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앱보다, 그 분야의 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앱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분야로 일을 하는데 더 나은 업무 환경이 될 수 있는.. ‘AI 어쩌구 일자리 다 없어지는 거 아니야?’ 하고 불안한 말이 많은데 그 초점을 잘 바꿔 활용하면 오히려 워라벨 높은 일자리들의 비율이 높아질 수도!!

똑똑한 시대가 올 수록 편안해지는데 그 편안함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