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뒤져봐~!!!
만두는 정말 호불호가 없는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만두, 찐만두, 군만두를 비롯해서 만둣국, 만두찌개 등 정말 다양하다.
그중에서 군만두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해 볼까 한다.
사실 이 음식과의 인연은 꽤 오래전이다. 초창기 왕십리 역을 지었을 때, (찜질방도 있고, 푸드코트가 무척이나 컸던 시절이다.) 푸드코드에 갔다가 우연히 먹게 된 비빔만두. 만두는 쪄서 먹거나 구워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비빔만두를 처음 먹고 무척이나 놀랐다. 군만두 옆에 야채가 있었고, 그 야채와 함께 군만두를 비벼 먹는 요리였던 것이다. 군만두의 고소함과 어우러진 야채 그리고 소스까지 환상 궁합에 그 맛을 잊을 수 없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결혼하고 생각나서 종종 해 먹는 것 중에 하나.
얼마 전에 김치고기만두를 만든 김에 한번 해 먹는 걸로 결심.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만두를 굽고, 옆에 야채를 곁들이면 된다. 야채 위에는 비빔장을 뿌려야 하지만, 귀찮다면 시판소스를 활용해도 좋다. 칠리소스도 좋고, 중국집 샐러드 스타일로 케첩도 좋고, 초장도 좋다. 혹 집에 비빔면 소스가 있거나 불닭소스가 있다면 그걸 뿌려먹어도 좋다. 포인트는 기름에 튀긴 군만두의 느끼함을 잡을 소스면 된다.
만두와 야채를 섞어서 먹어도 좋지만, 내가 만든 손만두는 사이즈가 커서 야채를 비벼서 만두 위에 얹어 먹는 걸로.
날이 쌀쌀해서 곁들임 메뉴로 떡국을 함께 했는데, 환상궁합이다. 매콤고소한 비빔만두와 뜨끈하고 고소한 떡국의 만남은 찰떡!!!
먹잘알 딸내미의 팁은 소스에 비빈 비빔만두 야채+군만두+콩나물이었다. 이것도 전날 무쳐둔 콩나물이었는데, 어쩜 이리 맛을 잘았는지!
잘 생각해 보니 예전에 먹었던 비빔만두에도 양배추, 오이, 당근 채 썬 것과 삶은 콩나물이 들어있던 걸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예전 사진을 찾아봐야겠다.
집에 한 봉지쯤 갖고 있는 냉동만두가 있다면 이제 그냥 먹지 말고 이렇게 요리로 만들어서 즐겨보자.
야식으로, 술안주로, 한 끼 메뉴로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