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이유 없이 많다면 하기 좋을 요리!
참, 이상하다. 감자가 맛있을 때 해 먹으면 참 좋은데, 싹이 나고 상해 가면 생각나는 메뉴가 감자샐러드다. 포슬포슬한 감자로 만들면 더 맛있을 요리이지만 항상 감자의 컨디션이 제일 좋지 않을 때 꺼내게 되는 메뉴.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만들어본다.(이번에도 어김없이 집에 좀 남은 컨디션이 좀 떨어지는 감자와 함께 만들었다.)
식재료가 많은 건 좋은 일이지만, 가끔 너무 많아서 처질 때가 있다. 그중에서 감자가 많다면 꼭 해보라고 추천하는 메뉴가 바로 감자샐러드이다. 이름처럼 샐러드로 먹어도 좋고, 간식, 밥반찬으로도 좋다. 빵 사이에 넣어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중어도 모를 맛!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조금 변동이 되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오이를 좋아해서 오이의 아삭한 식감 때문에 조금 더 넉넉하게 넣는 편이다. 오이가 싫다면 빼고 만들어도 굿! 내가 만든 감자샐러드는 음식의 색상까지 생각하고 만들기에 일단 처음 한다면 꼭 그냥 이대로 조금이라도 만들어 보시길!
재료는 감자, 달걀, 오이, 당근, 마요네즈, 버터, 소금, 후춧가루이다. 햄을 좋아한다면 당근 대신 햄을 넣어도 좋지만 난 햄보다는 당근.
감자를 삶아야 한다. 보통 감자 샐러드를 만들면 찜기에 김을 올리고, 감자를 넣는데, 반정도 익었을 때 당근의 껍질을 까서 같이 찐다(빨리 찌게 하기 위해 세로로 반을 잘라 찐다). 그리고 이때 달걀도 같이 넣어 쪄준다.
물에 넣어 삻아도 좋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도 좋다. 어떻게든 감자를 익히는 게 포인트. 당근은 물렁해질 정도 보다 절반정도 익은 정도가 자르기도 좋고, 식감도 좋다. 달걀은 푹 익힐 것!!!
감자를 익히는 시간 동안 오이를 깨끗하게 닦아서 슬라이스 하고, 소금에 재어둔다.
익힌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볼에 담아준다. 감자는 손이 뜨겁지만 뜨거울 때 벗겨야 잘 으깨진다. 감자를 담은 볼에 버터도 한 스푼 넣어 함께 녹이며 섞어준다.
달걀의 껍질을 까서, 노른자만 빼어 감자와 같이 먼저 섞어준다. 섞을 때는 마요네즈를 넣어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
아까 소금에 재어둔 오이를 물에 헹구고 물기를 짜준다. 감자에 마요네즈를 조금 넣고 오이와 함께 섞는다. 그다음에 당근을 잘게 썰어서 마요네즈와 함께 또 섞어준다.(재료를 넣을 때마다 마요네즈를 넣어야 하기에 적당량을 넣어야 나중에 느끼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달걀흰자를 조금 큼지막하게 잘라서 함께 섞어주면 끝! 후춧가루와 소금을 넣어 간을 보고, 잡내도 잡아준다.
달걀을 크게 써는 이유는 섞다 보면 으스러질 수 있어서이다. 다 섞으면 위와 같은 비주얼. 빵과 빵 사이에 감자샐러드를 넣고 허니머스터드를 뿌리면 더 맛있다. 혹시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빵에 발라주면 더 식감이 좋아진다.
이렇게 감자샐러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주말에 피크닉 가보는 건 어떨까? 감자만 있다면 어렵지 많게 만들 수 있는 메뉴. 삶은 감자를 익힐 때 양파를 슬라이스 해서 넣고, 레몬즙을 살짝 뿌려주면 또 다른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서 야채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 섞어서 먹이기에도 딱 좋다!
오늘 오후 간식으로 감자 샐러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