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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나의 새벽별 May 27. 2022

내일의 나에게

싸다 9_싸이


<내일의 나에게>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는 그리고 나는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는 그리고 나는

꿈이라는 건 절대 손에 닿지 않아 멀어
우린 현실이라는 벽 앞에 늘 두려워서 떨어

그래서 나 혹시나는 역시나
늘 기대를 저버려
그래 나 장고 끝에 악수 두다
하루 해가 져 버려

선택은 늘 끔찍해 그에 책임은 큼직해
결과로만 말하는 세상의 틀에 길들여진 내게
부디 강해져 과감해져
약해지지 말고 악해져
어제도 오늘도 이러고 있구나

우린 모두 처음 살아봐서 설레고 두려워
정답이 없어 정답이 없어
빌어먹을 정답이 없어 정답이 없어

내일의 나에게
오늘보다 좋은 사람이길 바라
어제보다 오늘이 낫듯이

내일의 나에게
고개 들어 파란 하늘 바라보며
지금처럼 웃고 있기를 바라

적을 만드는 어른 편을 만드는 어른
어린아이보다 겁이 많은 건 죄가 많기 때문

여든까지가 내 버릇
이 정도가 내 그릇
위선보다 위악이 나쁜 걸 모르기 때문

약해지지 말라 해서 강해지려 애를 써
스스로 강하다 믿고 센 척하며 떼를 써

너무 강하면 부러져 너무 약하면 무너져
정답을 절대 찾지 못해 오답에 무뎌져

우린 모두 처음 살아봐서 설레고 두려워
정답이 없어 정답이 없어
빌어먹을 정답이 없어 정답이 없어

내일의 나에게
오늘보다 좋은 사람이길 바라
어제보다 오늘이 낫듯이

내일의 나에게
고개 들어 파란 하늘 바라보며
지금처럼 웃고 있기를 바라





2주 내내 빠져 있던 노래다.

가사가 너무 와닿았다.

싸이의 찐 팬은 아니지만 이번에 나온 싸이 9집은 뭔가 하나의 경계를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곡들이 있었다. [감동이야], [나의 월요일]도 가사가 참 좋았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애쓰며 산다. 왜 강해져야 하는지도, 내가 진짜 강해지고 싶은지도 모르는 채 버티며 살아간다.

사실 내가 맞는 매일의 아침은 내가 처음 살아보는 하루이다. 그래서 설레지만 두렵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하루니까. 

정답 없는 세상에서 내일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타인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말이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배우 윤여정 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어제보다 오늘,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어주자.

잘했다고.

괜찮다고.

토닥이며 미소 지어 주자


서툴고, 어려운 게 당연해.

우리 모두는 오늘을 처음 살아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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