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x aria + 50.7, agfa vista 400
: 으 춥다. 사장님! 여기 부대찌개에 소주 한병 주세요.
: 오늘은 왜 혼자온겨?
갑자기 추워진 가을 날. 일 중독의 시간에서 벗어나 19.2도의 따스함을 뱃속에 넣으려 자주가는 선술집을 찾았다. 유난히도 차가워진 가을 밤이 더욱 나의 마음을 차갑게 만든다. 늦은 시간, 새근새근 잠들어있을 너를 상상하며 부대찌개의 칼칼함을 삼킨다. 한잔, 두잔 소주를 털어 넣을 때마다 혈관은 팽창하고 심장은 박동수를 높여만 갔다. 그럴수록 네가 더 보고싶어졌다.
안되겠다. 너를 보러 가야겠다. 뜨거워진 내 마음을 보여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