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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그대는 원하는바를 다 이루었는가?
: 아니요,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달려왔는지 내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빠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여기 왔습니다. 당신을 잠시 담아가겠습니다.
그렇게 달려 온 새벽의 바다. 뚜렸한 오메가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잠시 나에게 허락한 당신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내 내 가슴이 단단해짐을 느꼈다. 이제 얼른 돌아가야겠다. 이 기운을 그녀에게 나눠줘야 하니까. 그 아픈 가슴 다시 따뜻하게 어루만져줄게요.
하늘의 기운을 가져왔어요. 내게안겨 하늘의 기운을 받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