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이가 똘똘하고 적극적이어서 뭐든 발달이 빨랐어요.
뭘 알려주면 금방 습관이 들어서 통잠도 빨랐고 대근육 소근육 발달도 빠른 편인데요.
유독 식습관 성장이 더딥니다.
여전히 자기주도 식습관이 안되어서 두돌이 지난 지금도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먹여줘야 해요.
혼자 먹어보라고 하면 몇번 숟가락질이나 젓가락질을 하다가 포기하고 엄마가 먹여줘만 반복하고 있어요.
그리고 스스로 입에 가져간 건 잘 뱉기도 합니다. 똑같은 걸 제가 먹여주면 잘 먹거든요.
자기주도 식습관에 중요한게 식단이라고 하던데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해주면 좋을까요?
자기주도 식습관 형성이 되는 시기라는게 아이마다 달라서 두돌이 지나고도 혼자 식사를 못하는게 발달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어린이집을 가거나 신체 발달을 위해서라도 자기주도 식습관은 만들어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식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다양한 식단과 아이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서 몇가지 알려드릴게요.
먼저 촉촉한 과일은 자기주도 식습관 만들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썰거나 깍둑썰기 해서 아기가 잡기 쉬운 크기로 준비해주세요.
추천드리는 과일은 바나나, 사과, 복숭아, 딸기, 오렌지 등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로 해주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채소도 좋은데요. 브로콜리, 당근, 감자, 가지 등을 쪄서 으깨거나 볶아서 아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아이가 선호하는 식감이 있을 수 있는데 딱딱한 걸 씹어 먹는 것을 선호하는 아이라면 당근이나 오이를 생으로 잘게 잘라주셔도 좋습니다.
고기는 아이 성장에 빠질 수가 없죠.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잘게 다지고 익혀서 아기가 잡기 쉬운 크기로 만들어주세요. 구운 고기의 식감을 좋아한다면 소고기 등은 구워서 작게 잘라서 포크로 먹도록 유도하셔도 좋습니다. 대부분 뻑뻑하거나 질기면 싫어할텐데 굽기 정도를 잘 조절하시고 그 이유 때문에 돼지고기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익힌 생선도 단백질 섭취에 좋고 아이 기호에 따라 생선을 아주 좋아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생선살을 발라서 으깨거나 찢어서 아기가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주세요.
기본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밥, 면, 떡을 잘 먹는 것이 자기주도 식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은 뭉쳐서 면은 짧게 잘라서 떡은 얇게 썰어서 아기가 잡기 쉬운 크기로 만들어주세요. 면의 경우 아이가 젓가락질이 서툴면 금방 싫증을 낼 수도 있습니다. 푹 퍼진 면보다는 조금 힘이 살아있는 상태의 면을 제공해주세요.
견과류나 꿀 등도 추천드리나 아이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 저작 능력이나 식습관에 확신이 드셨을때 제공해주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