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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아빠 Mar 21. 2024

우리 아이에게 공감하기가 어려워요

*상담 사례를 각색하였습니다.


5살 아들을 둔 엄마의 육아 사연


육아에 있어 중요한 것이 아이에게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저희 아이는 아주 외향적인 성격이에요.

나서는 것도 좋아하고 주목받는 것도 좋아해요.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커서 대장부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내성적이고 매사에 조심스러운 성격이에요.

항상 행동도 조심스럽고 혹시 남에게 피해가 갈까 신경쓰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나 모임 같은 데서 아이가 또래들을 휘어잡으려고하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을 보면 괜히 말리고 싶고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돋보이고 싶은 마음, 두려움이 없는 마음에 공감해주기 어려운 저는 나쁜 엄마일까요?





육아 상황에서 뿐만이 아니라 공감은 억지로 혹은 배워서 발현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실제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지요.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지만 엄마니까 아이에게 공감을 해줘야한다는 책임감에 억지로 시도를 하다보면 지금 주신 사연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지요. 


아마 마음속으로 

'난 어릴때 저러지 않았는데. 누굴 닮아 저런걸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실 것입니다.


먼저 신경쓰이시는 상황이 또 닥쳤을때 '아이가 나와는 달리 위험을 회피하려는 기질이 없어서 저렇게 행동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며 이 생각이 나에게 진실되게 받아들여지는지 먼저 파악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모라는 책임감이 아닌 사람 관계라는 측면에서 이것이 받아들여진다면 서서히 이 문제는 없어지게 될거에요.


하지만 아무리해도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굳이 공감을 진심을 다해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와 생활하시면서 공감이 필요한 상황을 체크해보세요. 그리고  그 상황에 맞는 공감의 말이나 행동을 준비하세요.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아도 됩니다. 대본을 외우듯 준비하셨다가 적절한 상황에 아이이게 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공감을 해주지 못한다는 미안함 혹은 죄책감이 아이와의 관계에 더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 주세요.




오늘도 육아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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