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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아빠 Mar 22. 2024

유치원에서 제 아들 별명이 '개'라네요

*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4살 아들을 둔 엄마의 사연


얼마전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어머님..죄송하지만 우리 서준이가.. 자꾸 친구들을 깨물어서요.."


집에서는 그런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서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선생님께 주로 어떤 상황에서 아이가 그러는지 여쭤보니 선생님은 한숨을 쉬면서 당장 오늘 있었던 일이라며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오늘 서준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잠시 일어난 사링에 다른 친구가 그걸 가져갔어요. 서준이는 다시 가져오려고 친구랑 다투게 되었는데 결국 다시 가져오는데는 실패를 했어요. 그런데 서준이가 화가 많이 났는지 그 친구 어깨를 꽉 깨물었어요.. 다행히 그 친구 학부모님은 그럴 수도 있다며 넘어가셨는데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말씀드려요"


아이에게 왜 그랬는지 물어보면서 유치원 장난감은 서준이것이 아니니 다같이 가지고 노는거야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또 갑자기 울고불고 악을 써서 너무 힘들었어요. 


잘 타이르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의 감정을 다루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 감정을 이해하기

2.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

3.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대안 제시

4.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도록 기다려주기


사례를 볼때 아아는 자기 것 혹은 자기의 영역에 대한 인지가 강한 친구 같습니다.

내 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그 마음이 다른 친구를 깨무는 행동으로 이어진것인데요.

사실 아이에게 본인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갑자기 다른 친구에게 주라고 하는 것은 아이가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여기서는 수정이 필요없는 행동과 수정이 필요한 행동을 구분하셔야합니다.

내것을 지키는 것은 좋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다른 아이를 깨무는 것은 수정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 설명은 해주시되(친구가 갑자기 장난감을 가져가서 화났겠다. 내가 가지고 놀던 거라고 말한 건 잘했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세요(그럴때는 친구를 깨물지 말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 더 재미있는 장난감을 찾아볼수도 있어)

그리고 아이의 감정이 조절되는 것을 확인해주세요(이제 좀 화난 마음이 진정됐어? 앞으로 안 깨물 것 같아?)


아이에게 바로 어른의 시선으로 대응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아이가 가능한 수준의 대안은 꼭 제시해주세요.



매일이 새로운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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