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스라엘 사람들의 위치는 가데스바네아 근방이다. 이곳은 가나안 땅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곳에 있고 물이 풍부한 샘이 있어서 광야생활에서 환경이 가장 좋은 곳에 속한다.
가나안 정탐과 이어지는 전쟁에서 패한 이후에 이스라엘은 지금 여기서 머물고 있다. 여호와께서 만드신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계속 이곳에 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다.
이곳은 광야를 지나는 나그네 여행객 상인들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광야는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그러기에 이곳 가데스바네아는 광야생활에서 그나마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노아는 람, 미아와 함께 측량공부를 하고 있다. 다리가 얼추 회복된 함셋 아저씨가 그들을 돌보고 있다.
"자 이번에는 이 돌무더기를 중심으로 북극성 방향에서 직각의 5 / 6 을 만들어서 300 규빗 거리를 측정해서 그 지점에 깃발을 꽃아 보는 걸 해 보자"
"네 알겠습니다." 람과 미아 그리고 노아가 대답했다.
그들은 일단 북극성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지난 밤에 표시해 놓았었다. 그 방향으로 일단 3 - 4 - 5 비율을 가진 로프를 이용해서 직각 삼각형을 만든다. 그리고는 그 직각을 이용해서 각각 30도 60도 90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삼각형을 로프로 만들어 내고 그것을 이리 저리 옮겨가면서 각도를 만들어 낸다.
각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3인이 필요하다. 미아가 기준을 잡고 있으면 람과 노아가 로프를 들고 가서 당겨주는 형태로 삼각형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이들은 지금 손 발을 맞추어가면서 북극성을 기준으로 해서 방향을 측정하고 로프를 이용하여 거리를 재면서 위치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한 30여 분 정도를 막대기와 로프를 가지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니면서 마침내 노아가 막대기를 어느 지점에 꽃는다.
"아저씨 여기가 돌무더기 기준에서 북극성 방향으로 직각 5 / 6 위치에 300 규빗 지점입니다"
함셋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청동판으로 만들어진 도구를 꺼내어 각도를 살펴본다. 함셋은 이집트에서 이 도구를 이집트인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이러한 도구를 가지고 싶어서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베껴서 청동 장인에게 부탁하여 만들었다.
반원형으로 되어있고 각 각도마다 청동판에 흠집이 나 있고 청동 막대기 하나를 더해서 지정된 각도의 방향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단순한 도구였지만 ( ( 우리가 어렸을 적 많이 보았던 각도기에 쇠 막대기 하나가 더해진 모양을 그려보시면 됩니다 ) 당시의 상황에서는 최고 수준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잘 했어 방향은 정확하니까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300규빗의 로프를 이용하면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했을 거라고 본다.
잘 했으니까 우리 물 좀 마시고 쉬었다가 하나만 더 해보자꾸나"
3인이 좋아한다.
함셋은 이전에 내준 숙제를 노아가 훌륭하게 해 온 것에 놀랐었다. 노아는 먼저 3 - 4 - 5 길이를 이용해서 직각을 만들고 그것으로 1 - 2 길이를 이용한 삼각형, 2 - 2 길이를 이용한 삼각형 두개를 만들어서 그 모양으로 점토판을 돌에 갈아 삼각형 모양의 점토 두개를 만들었다.
이것을 이용해서 점토판 두개를 가지고 이래 저래 돌려가면서 각도를 만들어 내었는데 직각 뿐 아니라 전체 360 도 방향을 24등분 해 내는 것을 함셋 앞에서 보여주어서 함셋의 놀라움과 함께 한 없는 칭찬을 받았다.
같이 물을 마시고 함셋은 아이들에게 이제는 하나 더 가르쳐 주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얘들아. 너희가 가지고 있는 로프는 300 규빗짜리 2개인데 ... 이걸 가지고 어떻게 정확한 방향으로 900 규빗 떨어진 곳의 지점을 측정할 수 있을까?"
"900규빗이나 떨어진 곳을 재야 하는 경우도 있나요?" 미아가 묻는다.
미아는 여느 여자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나이는 16살 정도로 이제 결혼을 이야기 해야 하지만 미아는 결혼해서 어머니가 되는 것 보다는 호기심이 많았다. 해서 남자들이 하는 험한 일을 구경하기를 좋아했고 그런 이야기를 남자들과 하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어머니가 아버지를 전쟁에서 잃은 뒤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자신이 결혼을 해서 남편을 통해 어머니를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 가능만 하다면 자신이 직접 어머니를 부양하고 싶은 생각도 하고 있는 ... 당돌하고 진취적인 아가씨였다.
"당연하지! 그리고 이걸 조금만 더 응용하면 우리는 우리가 가 본 적 없는 길이라도 방향을 이용해서 갈 수가 있단다.
예를 들어서 이집트는 이 가데스 바데아에서 15 / 24 방향에 위치하고 있단다. 그 방향을 쭉 유지해서 걸어갈 수 있다면 우리는 곧장 이집트로 향할 수 있게 되는거지. 방향을 유지하는 건 그래서 중요한거고
원리는 간단해. 먼저 출발점에 미아가 막대기를 들고 그 막대기에 줄 한 끝을 매고 있는거야. 그러면 노아가 아까 측정한 300 규빗 떨어진 위치에 가서 설 수 있게 되겠지.
그 노아를 다시 기준점으로 해서 람이 300규빗 떨어진 위치를 가는데 이 때 미아가 깃발 하나를 들고서 람이 있어야 할 위치를 잡아 주는 거야
미아가 노아의 막대기를 바라보았을때 람의 막대기가 노아의 막대기와 겹쳐서 안보이는 그 시점에서 깃발을 똑바로 올려주면 람은 멈추어 서서 그 곳에 막대기를 꽃는거야. 만일 람이 오른쪽으로 가야 하면 오른쪽으로 깃발을 기울이고 왼쪽으로 가야 하면 왼 쪽으로 기울이지.
물론 람이 미아를 바라 봤을때에도 미아의 막대기와 노아의 막대기 두개가 겹쳐서 보여져야 하고 이걸 통해서 양쪽 모두에게서 막대기가 겹쳐진다는 것이 확인되면 그 방향으로 600 규빗이 만들어지는 거지.
그러면 이번에는 미아가 막대기와 줄을 들고 노아의 지점을 기준으로 하고 람의 지점을 중간으로 해서 또 300 규빗 떨어진 지점을 똑바로 잡아주는 거야.
이런 일을 반복하게 되면 900 규빗이 얻어지고 똑바로 진행하는 기준 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란다."
"아저씨 이집트에서도 이런 식으로 해서 논 밭의 경계를 만들었나요?" 람이 물었다.
"그럼. 이집트 나일강은 범람하면 경계가 다 없어지기 때문에 먼저 이렇게 기준이 되는 직선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그 선에서 부터 시작하는 직각선을 만들어서 주면 대략의 구역은 정리가 되는 셈이지"
"한번 해 볼께요. 지금 해 볼 테니까 한번 봐 주시겠어요?"
"그래 노아야. 내가 한번 봐 줄테니까 해 봐라"
"네 알겠습니다. 람. 미아 가자. 아까 재어 놓은 그 지점에서 부터 시작하는거니까 미아는 돌무더기에 , 내가 300규빗 지점에 갈테니 람은 600규빗 지점을 잡아내는 걸로"
"오케이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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