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매달리지 않기
‘목숨 걸고 매달리지 않기.’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우리 오늘만큼은 매달리지 말아요.
불안이 사라질 수 있을까해서 무언가에 매달려보지만
무언가에 매달린다고 해서 그 불안이 근본적으로 사라진 적은 없잖아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매달려 있기 때문이더라고요.
무언가에 매달리면 나의 발바닥이 바닥을 딛지 못하잖아요.
저는 발바닥이 1cm만 공중에 떠있어도 불안하더라고요.
으... 고소공포증이 올 것만 같아요.
발바닥은 바닥에 붙어있어야 하는 발, 그래서 발바닥인데 말이죠.
발바닥이 공중에 떠있으니 마음도 붕 떠있고, 마음과 단짝인 생각도 붕붕 떠있는거겠죠?
우리 무언가에 매달리고 싶은 마음이 찾아오면
매달려야 하나? 매달리고 싶다!? 매달리면 될까? 매달리며 된다고 하던데?
대롱대롱 그 무언가에 매달리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발바닥을 땅에 정확하게 딛고,
나 스스로 조차도 신뢰가 안가는 나의 생각과 마음과,
그 배후에 있는 불안이 무릎을 꿇을 때까지 뚜벅뚜벅 걸어 봐요.
발바닥으로 이 땅, 이 대지에 나의 의지를 전달 해봐요.
삐뚤빼뚤 걷는 내 모습이 좀 마음에 안 들면 어때요.
뚜벅뚜벅 걷는 것으로 충분해요.
그나저나 무언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으면 발바닥이 가려울 때 어떡하죠?
긁으려고 손을 떼면 떨어져 버리잖아요? 으...
역시 매달리는 건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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