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치료 받는게 좋을까?

ADHD 약물치료와 생활습관교정

by 비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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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인 ADHD 치료에 대해 얘기해보려한다. ADHD는 사람마다 그 증상의 정도가 아주 다양하다. 들은 이야기지만서도 일상생활이 아주 힘든 사람부터 아주 경미한 사람까지.. 아마 이 증상이 다양한 이유에는 각자의 생활습관과 성장배경 혹은 주위 사람들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성인 ADHD는 보통 직장이나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사회초년생일 때 많이 발병한다. 그 이유는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야되는 과업과 일들이 주어지는 첫시기이기 때문이다.


자아성립도 되고 어느정도 본인에 대해 잘 알게 되는 때인 20대 초중반, 한마디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 중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원치않는 실수를 자꾸만 하고 무언가를 끝내지 못해서 성취감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 이는 분명 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이런부분을 포함해 자신의 일상에 자꾸만 불편함이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보는게 좋다.







1. ADHD와 약물치료


ADHD는 약물치료로 굉장히 큰 호전이 된다고 한다. 애초에 도파민 생성에 문제가 있는 구조였기에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과 관련된 물질의 '콘서타' 나 '메디키넷리타드'와 같은 약물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 약을 먹는 이유는 이런 신경전달물질 자체를 인간이 직접 제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뜻 약을 복용하기엔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주 접하는 감기약이 아니라 자주 접하지 않는 정신과 약물이기에 처음이라면 분명 이에 대해 큰 어려움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일반적으로 ADHD 약 부작용으로는 구토감이나 식욕부진, 불면증 같은 부작용이 많이 거론되고 있으나 하지만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복용해보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


물론 정신과 의사도 약을 한번에 정량으로 처방해주진 않는다. 부작용의 위험과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고려하여 최소용량으로 시작해 증상을 자주 살펴보고 약의 용량을 늘리는 편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자.


* 개인적으로 내게 나타난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복용 첫 주에 가슴이 빨리 뛰고 각성상태가 확 느껴지는 거 빼고는 별로 없었다. 심지어 이는 그렇게 오래가지도 않았다. (난 메디키넷리타드를 복용했다)




2. ADHD 생활습관 교정


자 이제 약을 복용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을 꾸준히 먹는 것 보다 중요한 건 바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약을 먹었는데 왜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면, 나의 대답은 아래와 같다.



1) 사람인지라 약먹기를 깜빡할 수 있다.

2) 늦게 일어나 약을 먹기 애매해질 수 있다.

3) 약을 죽을 때까지 먹는 건 어려울 수도 있다.

- 단기간 복용시 괜찮을 수 있지만 아주 긴 시간동안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이나 질병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습관을 잘 들이면 약을 먹지 않아도 몸이 먼저 익숙해졌기에 정신과에서도 약복용과 인지행동치료나 습관 교정을 많이 얘기한다고 한다. 또한 습관을 잘 들여서 약을 먹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내가 직접 실천해보면서 느낀 좋은 습관들을 아래에 정리해보았다.




1. 규칙적인 수면


첫번째는 바로 규칙적인 수면이다. 이건 사실상 ADHD가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거의 모든 사람에게 지침처럼 내려지는 내용이다. 규칙적인 수면은 과연 뭘 말하는 걸까?


당연하게도 같은 시간에 취침하며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각자의 사정으로 다른 시간에 취침을 하게 되더라도 되도록이면 같은, 비슷한 시간에 기상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수면은 자는 시간보다 깨는 시간이 일정할 때 생체시계가 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약을 매번 같은 시간에 먹기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수면을 유지하는 건 아주 중요하다. 또한 수면시간이 들쑥날쑥할 때 우리는 평소보다 더 피로감과 귀찮음, 무기력함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그렇기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신에게 맞는 수면 패턴을 찾고 그걸 유지하는 것이다.



2. 인스타, 유튜브, 자신이 몇시간동안 들여다보게 되는 자극매체 줄이거나 삭제하기


ADHD를 갖고있는 분들은 대체로 자극에 약하다. 기본적으로 도파민(흥분, 보상, 자극)이 부족하여 목말라있는 상태다. 특히 요즘은 ADHD가 없는 일반 사람들도 인스타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보게되면 한참을 계속해서 본다. 그런 와중에 ADHD가 있으면 어떻게 될까? 남들보다 훨씬 이런 것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한다. 바로 이런 매체때문에 수면이 뒤로 밀리는 경우도 허다하며 의미없는 자극을 찾아 헤매다 결국 나중에는 허탈감이 몰려올 때가 있다. 일정시간만 하는 건 괜찮을 수 있지만 계속 끊임없이 보는 건 의미없는 자극이 될 확률이 높다.


* 개인적으로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고 인스타를 삭제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봤다. 자존감도 올라갔으며 릴스를 보는 대신 내가 이전에 좋아했던 책읽기나 운동과 같은 활동들을 주로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고 한다. 가장 쉽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에 릴스시청을 중독처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천천히 줄여가는 노력도 필요할 듯 하다.



3. 물 많이 마시기


'갑자기 물?'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내가 물 많이 마시기를 써놓은 이유는 의식적으로라도 물을 마시려는 습관을 들이자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무리 약을 먹고 일상을 지내더라도 기본적으로 도파민이 부족한 특성이 있기에 자신이 정말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게되면 분명 하이퍼 포커스가 어느정도 나올 확률이 크다. 하이퍼 포커스는 분명 좋을 때도 많지만 이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밥도 잘 안먹게 되고 물은 더더욱 마시지 않게 된다. 사실 밥은 어떻게는 먹긴 하는데 이럴 때일 수록 물을 신경써서 마시면 중간중간 환기도 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 개인적으로 나는 내가 뭔가 재밌는 걸 하고 났을 때 아팠던? 경험이 꽤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몰입했을 당시엔 아픈 것도 잘 모르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물은... 만병통치약이기에,,!!! 평소에 의식적으로라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자.




4. 알람 맞추기


자주 까먹고 잊는 특성이 있는 ADHD들에게 알람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처음에 설정해두는 일은 꽤 귀찮지만 한번 설정하고 나면 이후엔 편하다. 무언갈 계속해서 집중하면 밥먹는 시간도 잘 잊게된다고 말했다. 바로 그걸 막기 위함이다. 열중해서 빨리 결과를 내면 아주 좋겠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잠도 잘 안자며, 밥도 거르고 물도 잘 안마시게 되는 상황이 이어지게 되면 이는 건강문제가 되기 십상이다. 좋아하는 걸 오래 하려면 건강하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게 바로 주위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자신을 한번씩 환기(?)시켜달라 부탁할 수도 있고 혹은 나 처럼 핸드폰 알람을 통해 스스로 하이퍼 포커스를 깨는 방법도 있다.


* 물론 이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자신이 밥을 먹지 않고 수면을 좀 줄이더라도 미치게 파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면 된다. 그것 또한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 그러나 그런게 아니라 나의 건강 또한 챙기고 싶다면 이 방법 나쁘지 않다.




5.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


위 내용들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규칙적인 수면에 이어 규칙적인 운동이다. ADHD는 항상 도파민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가끔 게임이나 다른 어떤 것에 쉽게 주의를 빼앗기고 몰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무언갈 규칙적으로 한다는 건 나 또한 아직은 어렵다. 하지만 주 3회든 1회든 운동을 꾸준히 해보자. 몸을 계속해서 움직이는 순간이 많아질 수록 나를 힘들게 하는 잡생각들이 줄어들고 꼭 필요한 생각들만 하게 된다. 운동은 그런 힘이 있다. 몸을 움직이면 다른 생각이 쉽게 나지 않는다. 특히 내가 큰 도움을 받았던 운동은 복싱이다. 개인적으로 몸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할 때 더 집중이 잘 되었다. 아마 강한 도파민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명상은 사실 감정기복이 심한 ADHD들을 위한 것이다. ADHD들은 대부분 감정의 기복이 일반 사람들보다는 심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 이유는 느끼는 감정의 증폭이 크기 때문이다. 가끔 조증아니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ADHD가 있으면 어떤 작은 행복한 일에도 엄청 크게 반응하고 그 반대인 힘든일엔 그 누구보다 깊게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특히나 이런 경향이 있는 ADHD인들이라면 운동 하기 전이나 후에 명상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 물론 처음엔 이것들이 지루하고 지겨울 수 있다. 그래도 한번 해 보고 해봤을 때 좋은 느낌을 최대한 상기시키며 또 한번 해보길 바란다. 그렇게 두번하고 세번하게 되면 계속 하게 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마지막으로! 약은 꾸준히 먹으면 좋다.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나의 경우 약을 먹다 3~4일 정도 안 먹었을 때 그 부작용은 생각보다 컸고 갑작스러웠다.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해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ADHD의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에 대해 얘기해보았다. 사실 약은 처음에만 어렵지 한번 복용하면 쉽게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습관이라는 것은 관성적이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행동해야만 습관이 된다. 이게 가장 어렵다. 인지하고 노력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는 것 말고도 이런 생활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과 방법을 알게되면 우리는 심리적으로도 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즉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을 때 우리는 덜 불안하다. 그래서 사실 이 습관이 어떻게 보면 약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오늘의 내용은 내가 일전에 톰 하트만 저자의 <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 을 읽고 난 후 큰 도움을 받은 부분들을 나의 경험과 시선의 기준을 통해 다시 적은 것이다. ADHD가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아직 안 읽어봤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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