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더 홀씨 Jun 15. 2022

브랜드는 경험하는 거야 #2 일리카이트


브랜드는 경험하는 거야

[브랜드는 경험하는 거야] 는 부산 안에서 의미있는 브랜드를 찾아 소개하고 프로토 멤버들과 함께 직접 방문하여 경험하며 브랜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에 이르러서는 디자이너들에게도 단순히 시각적인 것 뿐만 아니라 브랜드 기획이나 전략, 경험디자인 부분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부산에서는 쉽게 쌓기 힘든 브랜드 개발 경험이나 포트폴리오를 대신하여 부산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디자이너 관점에서 직접 들어보며 성장의 계기를 만들고 더불어 프라이빗 세미나를 통해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과의 소통의 자리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브랜드 경험하는 거야 두 번째 시간, [일리카이트] 입니다.

일리카이트

일리카이트는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커피바 & 카페 브랜드입니다. 일리카이트가 위치한 곳은 광안리 해수욕장과는 조금 떨어진, 그렇다고 또 너무 외곽도 아닌 중간 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광안리에 위치한 카페라고 했을 때 보통 상상하는 광안대교가 보이는 카페는 아니지만 여행자의 설렘도, 현지인의 즐거움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커피바 & 카페 브랜드입니다.


4월 [브랜드 경험하는 거야] 에서는 일리카이트 공간을 방문하여 직접 공간을 경험하며 음악, 패션 등의 여러 가지 콘텐츠를 어떻게 브랜드에 녹여냈는지 브랜드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만주 디렉터님의 브랜드 개발과정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프로토의 오랜 전통이자 언제나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의 이름을 잃지 말길 바라는 프로토의 마음이 담긴 참가자분들의 이름표를 자리마다 놓아두며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토 멤버분들을 기다렸습니다.


원래 함께 참여하기로 했던 황광민 에디터님의 부재로 혼자서 모든 주문을 처리 해야 하셨던 박만주 디렉터님. 바쁜 디렉터님께서 부재하는 동안을 이용해 저희는 자기 소개를 시작으로 간단하게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처음 뵙는 분부터 이제는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이 잔뜩 생겨버린 회원님 까지. 한 두마디씩 나누다 보니 세미나를 향한 기대감도 더욱 더 깊어졌습니다.


4월의 [브랜드는 경험하는 거야]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전, 프로토 멤버십 전용 노션을 통하여 세미나에 참여하는 프로토 멤버들에게 일리카이트에 대해 궁금한 점을 받아 정리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에 관련된 여러가지 질문을 만들어 브랜드를 소개하는 시간이 더욱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총 15개의 공식 질문과 중간에 추가한 질문까지 더하면 20개가 넘는 질문과 답변이 오고간 것 같아요.


Q.과거의 경험(활동이나 취미) 중에서 현재 작업의 자양분이 된 게 있나요?

네, 기회가 될 때마다 서울에서 브랜딩이 잘 된 공간을 찾아가서 트렌드를 읽은 것과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가구점 일을 도와드렸던 게 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중략)


Q.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통일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본인 것을 브랜딩 할 때도, 타인 것을 브랜딩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략)


Q.브랜드를 만들면서 가장 좋았던 점,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각각 하나씩 말씀해주세요.

가장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이라... 저는 사실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이 꽤 비슷합니다. (중략)


Q. 일리카이트스러움을 세 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공간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색감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략)


Q.현재 일리카이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아임 자키’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아임 자키’는 일리카이트의 고객님들이 DJ이자 리더가 되어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일리카이트 전체에 공유하는 것인데. 짧은 인터뷰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중략)

.

.

.

위 질문 외에도 브랜드를 개발하게 된 계기, 브랜드명을 소문자를 표기하는 이유부터 디렉터님의 음악 취향 연대기까지 궁금한 점을 모조리 꾹꾹 담아 질문 하였고 디렉터님은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주셨습니다. 인터뷰이와 인터뷰어 모두가 진심을 담아 프로그램에 임해준 덕분에 브랜드를 개발하고 실제로 운영하는 과정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고, 2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브랜드는 경험하는 거야]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걸맞는 순간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지면상 인터뷰의 일부 내용만 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토 - 프로토 멤버십 전용 노션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월의 프라이빗 세미나는 [1부 일리카이트 브랜드 개발 과정]과 [2부 일리카이트 공간 투어]로 진행되었습니다. 브랜드 개발 과정에 대한 세미나가 끝나고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자세히 보지 못한 공간, 설명을 듣고 나니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진 공간 등을 자유롭게 둘러보았습니다.


프로토 멤버들은 각자 자유롭게 공간을 둘러본 후 브랜드에 관한 감상과 서로의 작업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브랜드는 경험하는 거야 - 프라이빗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한 공간에서 전혀 다른 감상을 가지는 점과 알고 보니 가까운 사이였던 사실에 흥미를 느껴 세미나가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함께 시간을 공유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누군가는 각각의 존재감이 뛰어나서 좀처럼 어우러지기 어려운 컬러들의 조합에 감탄 했고, 또 다른 이는 솜을 채워 도톰하게 만든 패브릭으로 벽면을 꾸민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각각의 디자이너들마다 ‘멋있다’ 혹은 ‘좋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모두 달라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것은 알고 보니 멤버들끼리 서로가 가까운 사이였던 점이었는데요. 각자 교집합처럼 공통된 지인이 있기도 하고, 기간은 다르지만 같은 학교에서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하고, 작업물을 동경해 오프라인 행사에서 굿즈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별그램까지 팔로우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은 좁다. 혹은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초면인줄 알았던 옆자리의 프로토 멤버가 알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것이 밝혀진 순간에는 10분 간의 즉석 팬미팅이 진행되었고 그 자리에 모인 모두는 반가움 또는 신기함 등의 감정을 즐기며 꽤 오랜 시간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끝으로 [브랜드는 경험하는 거야]를 위해 공간과 시간을 내어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최소 10년 버티는 것을 목표로 오래도록 고객 옆에 남길 바란다는 브랜드의 바람처럼 프로토 프라이빗 세미나 [브랜드는 경험하는거야]를 통해 일리카이트는 프로토 디자이너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브랜드로 기억될 것입니다.



[브랜드는 경험하는 거야]는 프로토 멤버들을 위해 매월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와 일정, 참가 신청 방법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부산이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로컬의 디자이너들을 응원하며 부산에서도 디자이너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프로토가 함께 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