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삶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기
마흔을 앞두고,
조금은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제로웨이스트는 가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고,
미니멀라이프는 ‘지향’한다.
그 방향으로 가기까지는 참 어려웠지만
이제는 **‘내가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는 중이다.
물건도, 인간관계도 정리할 건 정리하고,
그동안 하고 싶은 대로 40년 가까이 살아왔다면
남은 인생의 절반은
‘내 남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내가 바라는 삶은
책과 신문을 곁에 두고 천천히 읽는 삶인데
현실의 나는 항상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엔,
신문을 ‘책처럼’ 읽기로 마음먹었다.
헤드라인만 훑는 5분짜리 읽기가 아니라
30분 타이머를 맞추고
소리 내어 한 기사씩 천천히 읽어봤다.
늘 돈과 경제 기사에만 눈이 갔는데
오늘은 사회, 정치면까지 꼼꼼히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가장 기억에 남은 기사.
“데이터센터 부지 사서 2년 반 만에 1,000억 벌었다”
배가 아파서 웃음이 나왔다.
‘내가 저걸 좀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곧바로 다시 마음을 고쳤다.
아니야,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정보는 결국 먼저 아는 사람에게 전달되겠지만
나는 하루이틀이 아니라 10년을 보고 공부할 거다.
요즘은 냉장고를 꾸준히 비우는 일상이 생겼다.
뭐 먹을 게 있을까 하다가 냉동실에서 새우를 꺼내 구워봤다.
.
시작은 냉파가 목적이 아니었다.
돈을 관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변화였다.
돈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덜 써야 하는데 필요한 소비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태 사서 쟁여둔 식재료를 먼저 쓰고 재고를 파악해야 했다.
그래야 새것도 사고 신선한 재료도 낭비 없이 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하다 보니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비워내는 중이다
나는 요즘 연쇄적으로 행복하다.
노력이 결실이 되고 그걸로 인해서 점차 점차 더 행복한 것 같다.
이제야 비로소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은 느낌이다.
예전엔 카드값이 나가도 내가 뭘 썼는지 모른 채 지나갔다.
이제는 매일 가계부를 쓰고 지출 흐름을 파악하면서
내 돈의 방향을 이해하고 있다.
나는 지금,
‘돈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운동, 돈관리, 자기 계발을 단기간이 아닌
10년 단위의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매진해보려 한다.
모호함보다는
간결함으로.
내 삶도,
내 가족의 삶도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이끌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