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반복 속 힘을 내기.

by 꿈꾸는왕해

자궁 용종이 또 재발을 했다.

난 왜 이렇게 몸에 혹이 잘 생길까...

물혹 수술도 네 번 이상 한 것 같고, 자궁 용종도 네다섯 번 떼어냈다.

그냥 혹이 잘 생기는 살성이라는데, 막상 피를 마주하면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렇게 또 잠깐의 좌절을 맛본다.

증상이 없으면 지켜봐야겠지만 생리양이 늘고 부정출혈 있어 담달에 자궁경 수술을 하기로 했다.


병원을 다녀오고, 2주 동안 내내 피가 조금씩 비쳤다.

용종 때문에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알 고 있지만... 적응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내 할 일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문득..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생겨난 일을 수용하면 편안해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병이 아니란 것을 위안해야 할까?

갑상선암을 수술하고, 그 뒤로 자잘한 수술을 하면서 '큰 병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라는 안도를 한다.

왜 이런일이 나에게,... 라기보다 건강관리를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겠다.



내 몸은 부지런히 혹을 만들어내고, 나는 더 부지런히 중상을 체크하고 떼어내며 산다.

이 지루한 반복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힘을 내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오늘의 나는 충분하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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