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배꽃 스파클!: 구례의 술잔에 피어난 봄
배꽃 스파클!: 구례의 술잔에 피어난 봄
제1막
지리산 봄바람이 '이화리'의 하얀 배꽃을 흩날렸다. 김옥분은 삼대째 내려오는 항아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양조장 벽에는 '도선국사 전수비법'이라 쓰인 낡은 족자가 걸려 있었다.
옥분의 손길 아래 배꽃과 측백나무 향이 어우러진 술이 모습을 드러냈다.이화 문백주는 대대로 화엄사 의례용으로 빚어온 달콤한 약주였다. 도선국사가 전한 비법대로 배꽃과 측백나무의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이 술은 일상에서 마시기보다는 제사나 큰 행사에 올리는 귀한 술이었다.
오랜 세월 익힌 몸짓으로 술을 저었다. 시계방향 세 번, 반시계방향 네 번, 아버지에게서 배운 그대로였다. 그러다 어느새 술노래가 흘러나왔다.
"지리산 배꽃이 피었네~ 문백향 실어 오는 봄바람~"
양조장 마당 측백나무 아래서 이태호는 느긋하게 담배를 피우며 아내를 바라봤다. 20년 전, 처가에 데릴사위로 들어와 양조장 대표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실제 권한은 늘 아내 옥분에게 있었다. 태호는 그런 자리가 불만이 아니었다. 좋은 술 마시는 '주당'으로서는 행복한 인생이었다.
"여보, 오늘 술맛이 어때요?" 태호가 말을 건넸다.
옥분은 대답 대신 작은 술잔에 맑은 술을 따라 건넸다. 태호는 한 모금 머금고 혀를 찼다.
"어이구, 이번에는 배꽃 향이 더 짙네."
"그럼요! 이건 나랑 소영이만 할 수 있는 진짜 전통주여. 신라 도선국사 비법이여. 서울 것들과는 비교도 안되는겨."
옥분의 목소리에는 타지 사람들을 향한 날이 서 있었다. 그때 아들 이한결이 들어왔다. 28살의 청년은 가업을 이어달라는 부모님 바람을 뒤로하고 "술보다 철학이 중요해요"라며 서울로 떠났다가, 철학과 졸업 후 변변한 취업도 못하고 2년 전 구례로 돌아온 터였다. 가족들 앞에선 식품공학을 공부했다고 둘러댔지만, 어머니는 눈빛만 봐도 알았다. 그래서인지 둘 사이가 점점 서먹해졌다.
"엄마, 내일 전통주 대회 신청서 넣을게요. 이 술을 더 알리면 좋겠어요." 한결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서울에서 전통주 강의 들으며 우리 술 생각났어요. 솔직히... 엄마 술은 너무 달아서 친구들이랑 마시기엔 좀 부담스러웠거든요. 근데 이걸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옥분의 눈이 커졌다. "또 그 얘기냐?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알아줄 리 없어. 화엄사에서도 인정한 우리 술인데. 뭐? 너무 달아? 그럼 먹지 말라혀! 이게 우리 전통이여!"
"지금은 달라요. MZ세대가 한국 술을 다시 찾고 있다고요."
"에무젯트가 뭐여? 시끄럽다! 나는 우리 아부지한테 배운 그대로만 허면 돼. 내 술은 문화재여."
옥분은 항아리에서 조심스레 술을 퍼 올렸다. 수십 년의 세월이 만든 정확함과 우아함이 손끝에 묻어났다.
"이 용소 물 없인 내 술이 아니여. 내가 음력 보름날 새벽에 직접 길어와서 달맞이 의식을 해야만 진짜 이화 문백주가 되는 기라."
양조장 구석에서 술독을 닦던 이소영의 책상 위에는 「한국 술의 역사」라는 책이 펼쳐져 있었다. 그나마 이책의 뒷장 어딘가 리스트에 문백주가 한줄 들어있었다.
그녀가 말을 보탰다.
"오빠, 엄마 말씀이 맞아. 엄마랑 나만 진짜 전통을 지킬 수 있어."
소영은 25살 나이에도 어머니의 생각을 그대로 따르는 듯했다.
태호는 두 손을 들며 중재에 나섰다. "자아, 술은 즐기는 거지, 뭐가 그리 심각하냐? 한결아, 네 생각도 좋지만 엄마 입장도 이해해봐. 이 술은 우리 가문의 혼이지."
한결은 아쉬움을 안고 양조장을 나섰다. 발걸음은 섬진강변 낡은 창고로 향했다.
"아버지, 이번에는 됐어요!"
그런 나날의 어느날, 섬진강변 문백주의 창고에서 한결이 외쳤다. 그는 투명한 잔에 '이화 문백주'와 갈아만든 배음료를 섞어 아버지에게 건넸다. 태호는 눈을 반짝이며 한 모금 마시고 혀를 내둘렀다.
"오랴, 배꽃 향이 더 잘 나네?"
"그쵸? 전통 하이볼! 이렇게 쉬울 수가!" 한결이 신이 나서 외쳤다.
두 주당은 잔을 부딪히며 웃었다.
그때 둘의 요란한 소리에 창고 문이 열리고 옥분과 소영이 들어왔다.
"뭐하는 짓이여, 이게!"
옥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간의 수상함에 내심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둘이 저러고 있는 꼴을 보니 분통이 터졌다. 옥분은 한결의 손에서 잔을 빼앗아 냄새를 맡더니 눈을 부릅떴다.
"내 술을 이렇게 망치다니! 이게 뭐여? 사이다여? 이제 하다하다 사이다에 타먹는 거여?"
"엄마, 이건 하이볼이에요.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오빠, 이건 전통이 아니야." 소영이 끼어들었다.
"군수님도 관광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라고 하셨잖아요." 한결이 항변했다.
"내가 왜 군수 말을 들어야 혀? 여태 우리 보존해달라고 했을 때 도와준 적 있어?" 옥분이 소리쳤다. "너는 술도 안 배우고 뛰어나가 놓고는 왜 돌아와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고 우리 술에 꾸정물질이여?"
한결은 고개를 숙였다. "엄마, 저도 우리 술 이어받고 싶었는데..."
"아들한테 물려주려 했는데 서울 대학으로 도망갔잖아! 결국 남정네들 믿을 것 없다고 소영이한테 전수했지. 아버님 대대로 장남 이어받던 술인데..."
태호는 자신이 몰래 아들의 실험을 도운 것이 들통 날까 전전긍긍했다.
"옥분아, 조금만 열린 마음을 가져봐. 한결이도 전통을 살리려는 마음이잖아."
"태호 씨까지 이러기여? 당신은 우리 집안 사람도 아니면서!"
순간 태호의 얼굴이 굳어졌다. 20년이 넘도록 데릴사위로 살아왔지만, 위기 때마다 '외부인'으로 취급받는 아픔이 되살아났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창고를 나갔다.
옥분은 창고에서 냉큼 나가버렸고, 소영도 어머니를 쫓았다. 한결은 홀로 남아 섬진강물을 응시했다.
이틀 후, 섬진강변 작은 카페에서 한결은 몰래 '배꽃 스파클!' 편의점 버전을 내놓았다. 친구가 운영하는 카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게 뭐예요? 전통주 칵테일?" 서울에서 온 관광객이 물었다.
"네, 구례 전통 증류주인 '이화 문백주'와 배즙을 섞은 하이볼입니다. 배꽃 스파클!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사람들은 호기심에 한 잔씩 주문했다. 그리고 첫 모금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통주 칵테일이 맛있네? 파는 것 같은 맛이에요! 익숙하다. 좋네."
한 여성 관광객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배꽃스파클'로 올렸다. 이를 지켜보던 소영이 재빨리 양조장으로 돌아가 옥분에게 말했다.
"엄마! 오빠가 우리 술을 망쳤어요! 카페에서 배 음료수랑 섞어서 팔고 있어요!"
그런데 소영의 목소리에는 비난보다 묘한 흥분이 묻어 있었다. 옥분은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분노로 떨었다.
"진짜 전통주는 우리뿐이여..."
제2막
구례 배꽃 축제가 열렸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는데, SNS에서 '배꽃 스파클!'이 입소문을 타면서였다.
한결은 마을 광장에 작은 부스를 차려놓고, 이번에는 업그레이드된 '배꽃 스파클!' 전통 하이볼 버전을 선보였다. 이화 문백주에 지리산 용소 물로 만든 탄산수, 구례 꿀, 그리고 신선한 배꽃 잎을 더했다.
"전통 이화 문백주의 옛 방식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젊은 입맛에 맞게 재해석했죠."
관광객들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
"배꽃 향이 정말 고급스러워요. 이게 진짜 한국 술이구나 싶어요." 한 외국인 관광객이 감탄했다.
축제장 반대편, 옥분과 소영은 '이화 문백주' 시음 부스를 운영했다. 처음엔 사람들의 관심이 한결의 부스에만 쏠렸지만, 곧 "원본 술도 맛보고 싶다"며 옥분의 부스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소영은 손님들이 엄마의 술에 반응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은근히 뿌듯했다. '사람들이 우리 술을 알아본다. 우리만 아는 게 아니구나...'
이 모습을 지켜보던 중년 남성이 한결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글로벌 드링크 코리아 황민석이라고 합니다." 그가 명함을 내밀었다. "정말 흥미로운 제품이네요. 베이스도 같이 유통할 생각 있으신가요? 문백주말이에요."
한결은 깜짝 놀랐다. "그게... 문백주는 저희 어머니께서..."
"아, 네.이해합니다. 가족 사업이죠? 어느 쪽이든 다 좋습니다. 함께 얘기해볼 수 있을까요?"
축제가 끝ㅎ나고, 한결은 부스를 정리하며 들떴다. 그런데 옥분의 부스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결이 다가가자 옥분은 얼른 표정을 굳혔다.
"오빠, 우리 술 인기 대단했어." 소영이 솔직하게 말했다. "외국인들도 맛있다고 했어요. 신기하지? 그전엔 다들 한 잔 이상은 못 마시겠다' 했는데, 오빠 하이볼 먹고나서는 오히려 좋아하더라구. 다들 신기해했어. 엄마, 진짜 대단하지?"
"엄마 술이 최고죠." 한결이 웃었다.
"타협한 술일 뿐이여. 그렇게 술맛을 바꾸면 우리 집안 술이 아니여."
옥분은 겉으로는 냉담했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술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며 내심 뿌듯했다.
소영은 그 복잡한 마음을 읽은 듯 "엄마랑 나만 진짜야"라고 애교 부리며 위로했다.
이틀 후, 한결과 태호는 식탁에 앉아 계약서를 검토했다.
"10년 독점 계약, 첫해 500병, 매년 20% 증가, 선금 5억 원..." 태호가 숫자를 읽어 내려갔다. "어이구야, 이거 장난 아니구만."
"아버지, 저는 어머니 양조장에 폐 끼치고 싶지 않아요. '(주)배꽃스파클'이라는 회사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려고요."
태호는 아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그게 좋겠다. 엄마한테 한번 설득해볼게."
그는 양조장으로 돌아가 옥분에게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옥분아, 한결이 덕분에 이화 문백주 문의도 폭주한다네. 네 술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어."
옥분의 반응은 역시나 부정적이었다.
"내 술을 이렇게 취급하다니! 내 술을 물처럼 퍼마시는 건 못 참겠어!"
한결이 들어오며 말했다. "엄마, 정부 지원도 신경 안 쓰시면서 왜 이렇게 상업적인 것만 거부하세요? 그것도 모순 아닌가요?"
"뭐라고? 정부는 지원이나 해준다고 우리 술을 알아준 적 있었나? 근데 네가 이렇게 술을 변질시키니까 갑자기 관심 가진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이여?"
소영이 끼어들었다. "오빠, 돈에 눈멀었어? 우리 가문의 술은 그런 게 아니야."
그러나 소영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없었다. 그녀는 축제에서 본 사람들의 반응을 기억하고 있었다.
한결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난 그냥... 좋은 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해서..."
결국 한결은 아버지의 지원만으로 '(주)배꽃스파클'을 설립했다. 양조장 옆에 새 공장이 들어서고, 현대식 설비가 설치되었다.
그날 저녁, 태호는 한결과 함께 섬진강변에 앉아 술을 마셨다.
"아버지, 엄마가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태호는 잔을 비우고 말했다. "네 엄마 마음 좀 이해해라. 나도 20년 넘게 외부인 취급 받았어. 그래도 이 술 사랑했지. 네 엄마는 여자라서 양조장을 물려받지 못했어. 내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진짜 주인은 항상 네 엄마였다."
"그럼 왜 엄마 이름으로 안 바꿔요?"
"말해봤지. 근데 옥분이는 '여자 몫이 아니다'라고 배웠대. 그 한이 더 깊어. 원래 널 후계자로 생각했는데, 네가 서울로 떠나버리니까 소영이한테 비법을 전수했어. 그 과정에서 설움도 함께 전해진 것 같아."
그날 밤, 옥분은 TV에서 지역 뉴스를 보고 있었다. "구례 청년 사업가, 전통주 현대화로 주목..." 화면에는 한결의 얼굴과 배꽃 스파클 병이 비춰졌다.
옥분은 리모컨을 내던졌다. 그녀는 서랍에서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내 들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어린 옥분에게 술빚는 법을 가르치던 모습이었다.
"아버지... 제가 잘못하고 있을까요? ..."
갑자기 결심이 선 듯, 옥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결의 새 공장을 향했다.
(주)배꽃스파클 창고, 병이 가지런히 쌓여 있고, 섬진강 야경이 창문에 비쳤다. 옥분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녀는 한참을 세워진 '배꽃 스파클!' 병들을 바라보았다.
"내 술이 이렇게 쓰이는 건 못 참아!"
옥분은 병을 하나씩 열어 폐기장에 쏟기 시작했다. 배꽃 향과 탄산이 허공에 흩어졌다.
갑자기 불이 켜지고 한결이 나타났다. "엄마, 왜 이러세요?"
"너 때문에 내 전통이 죽었어!" 옥분이 울부짖었다. "내가 평생 지켜온 이 술을... 네가 이렇게 변질시킬 순 없어!"
눈물이 그녀의 주름진 얼굴을 타고 흘렀다. 한결은 충격에 말을 잃었다. 그제서야 그는 어머니의 평생 한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이때 태호가 창고 문에 나타났다. 그는 잠시 상황을 지켜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옥분아, 이해해. 나도 집안 사람 아니라고 했지? 그래도 이 술 사랑했어. 한결이도 마찬가지야."
옥분은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네 아버지는 집안 사람도 아니었어. 내가 외동딸이라 사위를 데려온 거야. 이건 내 술이여!"
태호는 옥분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쌌다. "알아, 다 알아. 하지만 너는 늘 진짜 주인이었어."
그날 밤, 가족은 각자의 방에서 홀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제3막
일주일이 지났다. 이화 문백주 양조장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배꽃스파클 공장은 텅 비어 있었다. 한결은 계약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때 태호가 들어와 신문을 내밀었다. "이거 봤니?"
지역 일간지에는 '배꽃 스파클의 이화 문백주, 전통주 대회 최고상...해외 진출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었다.
기사 내용은 놀라웠다. "김옥분 명인의 손끝에서만 나오는 명주로 세계적 주목... (주)배꽃스파클의 '배꽃 스파클!'은 김옥분 명인 이화 문백주만을 사용, '전통 하이볼'이라 불러야 한다는 너스레 속에 주문 폭증."
소영이 신문을 읽다가 입을 열었다. "축제에서 손님들이 엄마 술 찾던데... 술은 마셔줘야 의미 있죠."
태호와 한결은 놀란 눈으로 소영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어디 계세요?" 한결이 물었다.
"오늘 아침부터 양조장에서 술 빚고 계셔." 소영이 대답했다. "잔뜩 화나신 줄 알았는데, 어젯밤부터 술노래를 흥얼거리셨어."
태호는 기쁨에 겨워 외쳤다. "옥분아, 네 술이 살아났어!"
이어 황민석이 다시 찾아왔다. "계약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이화 문백주'도 함께 공급해주셨으면 합니다. 해외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 급으로 포지셔닝하려고요."
양조장에서 술을 빚던 옥분은 폐기 사건 후 며칠 동안 홀로 고민했다. 매일 밤 양조장에 틀어박혀 술을 빚으며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정성을 다했다. 그녀는 무심코 술노래를 흥얼거리다 문득 깨달았다.
'아버지는 늘 나누는 걸 말했지...'
딸에게 전통주 대회 수상 소식을 듣고, 그녀는 섬진강변 나무 벤치로 향했다.
섬진강변 나무 벤치. 배꽃 잎이 강물에 떨어지고, 봄바람이 상큼했다. 옥분은 이화 문백주 한 잔을 들고 홀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다. 아버지에게서 남편으로 간 양조장. 그럼에도 술맛만은 자신이 지키겠다는 집념. 그리고 그 집념이 가져온 가족과의 갈등.
"내가 술을 혼자만의 것으로 만들었구나… 높이 모시기만 했는데... 술도 사람들 입에 들어가야 의미가 있는 거여. 도선국사도 혼자 마시진 않았을건데..."
옥분은 중얼거렸다. "서울 것들을 타협했다고 무시했는데, 모순 속에 살았어. 술은... 사람들이 즐겨야 의미 있는데..."
어린 시절, 아버지가 "옥분아, 이 술은 나누는 기쁨이여"라고 웃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소영이 다가와 옆에 앉았다.
"엄마, 왜 여기 계세요?"
"네 할아버지 생각하고 있었어. 내가 술단지를 혼자 안고 상하게 했던 게 아닐까 싶어."
소영은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엄마, 우리 술이 귀해졌어요. 오빠가 용소 물 써서 전통을 지켰대요. 사람들이 마셔주니까 더 값지게 됐어요."
옥분은 소영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내가 너무 집착했구나. 네 오빠는 양조장을 변질시킨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거였어."
양조장 마당에는 이화 문백주 양조장과 (주)배꽃스파클 공장 두 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가족은 마당 한가운데 모여 새 출발을 축하했다.
옥분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나도 한 잔 줘바."
한결은 깜짝 놀라며 배꽃 스파클!을 건넸다. 옥분은 한 모금 마시고 얼굴을 찡그렸다.
"에이, 요즘 젊은 것들은 이해할 수가 없네. 이런 걸 술이라고. 난 내 술이나 마실란다."
가족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네 술 덕에 내 술이 살아났으니 용서해줄게. 시설 하나 더 만들자."
태호는 아내를 바라보며 "내가 여태 네 술에 숟가락만 얹었지, 진짜 주인은 항상 네였어."라고 말했다.
소영도 웃으며 "이화 문백주 더 빚을게요"라고 화답했다. 김옥분 명인이 이제 정식으로 양조장의 대표이자 계승자로 우뚝 섰다.
다음 날 아침, 한결은 양조장 입구에 새 간판을 걸었다. '김옥분 명인의 이화 문백주 양조장'이라는 글씨가 봄햇살에 반짝였다. 그리고 화엄사에 '배꽃 스파클!'을 봉헌하러 향했다.
지리산 자락 화엄사 경내, 한결은 스님께 정중히 술병을 건넸다.
"도선국사께서 전해주신 비법으로 만든 술, 이제 세상에 나갑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스님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술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 나눌수록 그 맛이 깊어진다네."
구례로 돌아오는 길, 한결은 섬진강변에 서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강물에 비친 배꽃과 지리산이 눈부셨다. 강가에서 그는 어릴 적 할아버지가 손에 술잔을 들고 서 있던 자리를 떠올렸다.
양조장으로 돌아온 한결은 입구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옥분이 소영과 함께 배꽃 스파클 공장에서 나오고 있었다. 옥분은 손에 작은 수첩을 들고 무언가를 메모하고 있었다.
"엄마?"
"아, 왔냐. 이게 비율이 맞나 싶어서... 내가 한번 봐야겠다 싶었어."
한결은 미소 지었다. "엄마 손맛이 들어가면 훨씬 좋아질 거예요."
옥분은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녀의 눈빛은 따뜻했다.
"이 술을 만든 것도 내 자식이니께... 조금은 도와줘야지."
태호가 양조장에서 나와 이 모습을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조용히 자리에 앉아 술잔을 꺼냈다.
배꽃이 흩날리는 봄날, 구례의 작은 양조장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술향이 마을을 감싸 안았다. '이화 문백주'와 '배꽃 스파클!'이 함께 빚어지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옥분은 저녁 무렵 혼자 양조장 뒤뜰에 앉아 있었다. 남편 태호가 차린 작은 상에는 이화 문백주와 배꽃 스파클 두 병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선대 어른들, 이제 제가 양조장 대표가 됐습니다. 계속해서 지켜봐 주십시오."
그녀는 두 잔에 각각 술을 따르고 한 잔은 땅에 뿌렸다.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저녁 바람이 배꽃 향을 실어나르는 가운데, 옥분의 입가에는 오랜만에 편안한 미소가 피어났다.
-끝-
MEJE works 실험적 스토리는 브랜드, 팬덤, 게임, 앨범, 기호, 상징 등의 IP를 메제웍스의 방식대로 글로서리화하고 기믹, 키워드, 클리세를 모듈화하여 AI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수립하는 과정의 오프닝 시놉시스라고 부르는 단편소설화를 실험하는 과정입니다. 이 단편소설은 출판용 원고가 아닌 모델링,음악,영상 등의 콘텐츠 생성을 위한 고맥락 프롬프트 제작과정으로, 브랜딩 혹은 아이덴티티와 닮아있습니다만, IP확장이라는 목적면에서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모티브는 전통주인 '문배주' 입니다.
생성형 작문의 핵심은 키워드 1개 (문배주)로부터 연관 키워드 글로서리, 로그라인 도출, 트롭스 클리세 산출, 3막의 구성, 분위기, 뉘앙스, 캐릭터를 정밀하게 보여줄 수 있는 단편소설형 톤 앤 매너 프롬프트 산출에 있습니다.
보편적 이야기를 위해 클리세들이 토핑처럼 사용되는데, 이번편에 사용된 클리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Generation Gap : *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
2. Prodigal Son * 집을 떠났다가 돌아와 변화를 가져오는 자식.
3. David vs. Goliath * 작은 개인이나 단체가 거대한 세력에 맞서는 대조.
4. Breaking the Glass Ceiling * 사회적 한계를 깨고 성공하는 인물의 여정.
5. Reconciliation * 갈등하던 인물들이 화해하며 관계 회복.
6. Hidden Blessing * 위기로 보였던 상황이 결국 긍정적 결과로 이어짐.
7. Unexpected Ally * 뜻밖의 인물이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줌.
8. Old Ways vs. New Ways *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 방식의 충돌.
9. Family Business * 가문 대대로 이어지는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성장.
10. The Power of Tradition * 전통의 힘이 이야기의 중심 동력으로 작용.
11. Coming of Age * 인물이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짐.
12. Tough Love * 사랑에서 비롯된 엄격함으로 상대를 이끌음.
13. The Mentor * 지혜로운 인물이 주인공에게 가르침을 줌(옥분의 아버지 회상).
14. Sins of Our Fathers * 이전 세대의 선택이 현재 세대에 영향을 미침.
15. The Atoner *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속죄하려는 인물(옥분의 성찰).
추가할 수 있는 클리세
1. Passing the Torch * 전통이나 책임이 다음 세대에게 전수됨.
2. The Chosen One * 특정 역할이나 운명을 타고난 듯한 인물(옥분의 계승자 선언).
3. The Power of Friendship * 가족이나 동료 간의 유대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4. Fish out of Water *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적응하려는 인물(한결의 귀향).
5. The Call to Adventure * 평범한 삶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섬(한결의 혁신 시도).
6. Heroic Sacrifice * 더 큰 목표를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감수(옥분의 폐기 후 변화).
7. Earn Your Happy Ending * 고난을 겪은 후에야 행복한 결말을 맞이함.
8. The Heart * 감정적 중심이 되어 모두를 하나로 묶는 인물(소영의 중재).
9. Bitter Sweet Ending * 행복한 결말 속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음(옥분의 한 풀림).
10. Culture Clash *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의 충돌과 융합.
11. The Quiet One * 말없이 묵묵히 지원하는 인물(태호의 중재 역할).
12. Refusal of the Call * 처음엔 운명을 거부하다 결국 받아들임(옥분의 초기 반발).
13. The Reveal *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며 이야기가 전환(태호의 외부인 경험).
14. Take a Third Option * 이분법적 갈등 속에서 새로운 해결책 제시(배꽃 스파클과 문백주 공존).
15. Legacy Character * 선대에서 이어진 유산을 계승하며 새롭게 정의(옥분과 한결).
MEJE Works 프레임워크: "배꽃 스파클!: 구례의 술잔에 피어난 봄"
1. 작품의 핵심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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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를 고집하는 여성 명인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아들의 대립 속에서, 구례 지역의 특별한 술이 세상에 나가는 여정"
시놉시스
구례의 '이화 문백주'를 고집스럽게 지키는 김옥분 명인과 이를 현대적 음료 '배꽃 스파클!'로 재해석하려는 아들 한결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화엄사 의례주로만 인정받던 달콤한 술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여자라서' 공식 계승자가 될 수 없었던 옥분이 진정한 명인으로 우뚝 서는 이야기.
핵심 의도
한국 전통주 문화와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전통과 혁신, 세대 간 갈등과 화해를 묘사한다. 구례와 지리산의 지역성을 배경으로 '의례주'라는 특별한 설정을 활용해 폐쇄적 전통이 세상과 만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여성으로서 전통 계승의 한계에 부딪힌 옥분의 성장을 통해 성별 역할의 극복과 진정한 인정을 받는 여정을 담는다.
주제
전통의 사유화와 개방: 의례주로서 폐쇄적으로 지켜진 술이 세상에 나가는 과정
성별 역할의 한계와 극복: 여성이라서 공식 계승자가 될 수 없었던 옥분의 성장
세대 간 갈등과 화해: 옥분(전통)과 한결(혁신)의 대립과 통합
지역 정체성과 글로벌화: 구례 특산물이 세계적 음료로 도약하는 과정
감정적 목표
옥분의 평생 한과 집착을 통해 전통에 대한 애착과 외로움 공감
한결의 혁신 시도와 부모와의 갈등에서 젊은 세대 추구 가치에 공감
소영의 점진적 변화(전통 고수에서 세상과 나누는 깨달음으로 전환)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의 다리 역할 강조
가족 화해를 통해 따뜻함과 성장의 감동 전달
구례 지역과 전통주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향수 자극
메시지
"전통은 사유화될 때가 아니라 나눠질 때 빛난다"
- 폐쇄적으로 지켜진 전통은 세상과 만날 때 더 큰 가치를 발휘한다는 깨달음
"진정한 계승은 혈통이 아니라 전통을 살리는 마음이다"
- 옥분이 한결의 혁신을 인정하며 계승의 의미 재정의
2. IP의 글로서리화 (IP Glossary)
주요 용어와 정의
배꽃 스파클!: 이화 문백주를 베이스로 탄산수와 꿀, 배꽃 잎을 더한 현대적 하이볼. 한결이 개발한 음료로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상징.
이화 문백주(梨花 聞栢酒): 구례 지역의 전통 의례용 증류주. 배꽃과 측백나무의 향이 특징이며, 도선국사가 전수한 비법으로 만들어짐. 화엄사 의례에 주로 사용되며, 일반 소주보다 달콤한 특성으로 일상 음용보다는 제사와 의식에 적합.
김옥분: 53세 여성. 이화 문백주 양조장의 실질적 운영자이지만 남편 이태호 명의로 등록됨. 전통 고집과 '여자라서' 못 받은 인정에 대한 한이 있음.
이한결: 28세 남성. 옥분의 아들. 대학에서 철학 전공 후 취업 실패로 귀향. "너무 달아서 부담스럽다"는 경험에서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배꽃 스파클!' 개발.
이소영: 25세 여성. 옥분의 딸. 어머니에게 술 빚는 비법을 전수받았으며 초반에는 전통만 고집하나, 축제에서 손님 반응 보고 변화 수용 시작.
이태호: 55세 남성. 옥분의 남편이자 데릴사위. 공식적 양조장 명의자지만 실제 권한은 옥분에게 있음. 느긋하고 중재적 성격.
화엄사: 지리산 자락의 사찰. 이화 문백주가 의례용으로 사용되었던 곳. 도선국사 비법과 연결된 상징적 장소.
도선국사: 신라 말 고승. 이화 문백주의 비법을 전했다고 알려진 인물. 작품 내 역사적 권위 상징.
구례 배꽃 축제: 지역 축제로 작품의 중요 전환점이 되는 장소. 여기서 '배꽃 스파클!'이 처음 대중적 인기를 얻음.
전통주 대회: 옥분의 이화 문백주가 수상하며 공식적 인정을 받는 계기. 작품의 해결 부분에서 중요 역할.
보조 용어
용소 물: 지리산 특정 지점의 물. 이화 문백주 제조에 꼭 필요한 재료로 신성시됨.
손맛 저어주기: 시계방향 3바퀴, 반시계방향 4바퀴 정확히 젓는 비법. 전통 계승의 상징.
달맞이 의식: 만월에 항아리 뚜껑을 열어 달빛에 노출시키는 의식. 술의 맛을 좋게 한다고 믿음.
술노래: 발효 중 부르는 전통 노래. 양조장의 영적 요소를 상징.
삼대(三代) 항아리: 3대(75년) 이상 사용된 전통 옹기. 특별한 미생물막이 형성되어 독특한 풍미 부여.
한국 술의 역사: 소영의 책상 위에 놓인 책. 그녀의 잠재적 관심과 변화를 암시.
3. 적용된 기믹, 키워드, 클리셰 리스트
기믹 (Gimmicks)
의례주의 현대화: 신성시되던 술이 하이볼로 재탄생하는 반전. 달콤함이 단점에서 장점으로 역전.
용소 물의 비밀: 지리산 특정 지점에서만 채수하는 물의 신비로움으로 지역성 강조.
술 폐기 장면: 옥분이 창고에서 '배꽃 스파클!' 병을 깨뜨리는 극적 장면. 갈등의 정점.
화엄사 봉헌: 한결이 현대화한 '배꽃 스파클!'을 전통의 상징인 화엄사에 봉헌하는 화해의 상징.
술노래의 울림: 옥분이 무의식적으로 할머니에게서 배운 술노래를 흥얼거리며 전통과 연결.
비율 점검: 옥분이 배꽃 스파클 공장에서 수첩 들고 비율 확인하며 참여. 전통 장인의 손맛이 현대에 녹아드는 상징.
키워드 (Keywords)
배꽃: 구례 지역 특산물이자 연약함과 아름다움의 상징.
측백나무: 구례 지리산의 특산 식물로 강인함과 전통의 상징.
의례주: 일상이 아닌 특별한 의식을 위한 술. 신성함의 상징.
달맞이: 전통 의식이자 여성적 에너지의 상징.
계승자: 누가 진정한 전통의 계승자인가에 대한 질문.
인정: 옥분이 진정으로 원했던 공식적 인정과 명예.
달콤함: 이화 문백주의 의례적 특징이자 세대 갈등의 원인.
클리셰 (Clichés/Tropes)
Generation Gap: 옥분(전통)과 한결(혁신) 사이의 세대 갈등.
Prodigal Son: 집을 떠났다가 돌아온 아들의 스토리.
David vs. Goliath: 작은 가족 양조장과 글로벌 기업의 대비.
Breaking Glass Ceiling: 여성으로서 전통 분야의 한계를 깨는 옥분의 여정.
Reconciliation: 갈등하던 가족이 화해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함.
Hidden Blessing: 위기(한결의 실험)가 기회(이화 문백주의 인정)로 전환.
Unexpected Ally: 소영이 어머니와 오빠 사이에서 중재하며 변화의 다리 역할.
4. 세계관 수립 (World-Building)과 노트
배경
시간: 2025년 현재. 과거 회상(도선국사 시대, 옥분의 젊은 시절)을 통해 역사성 부여.
공간: 전라남도 구례군 '이화리'(가상 마을).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이 만나는 곳. 화엄사와 배 농원을 중심으로 한 농촌 공동체.
조직
이화 문백주 양조장: 공식적으로는 이태호 명의지만 실질적으로는 옥분이 운영. 전통 방식 고수.
(주)배꽃스파클: 한결이 설립한 현대적 음료 회사. 이화 문백주를 원료로 사용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
화엄사: 옥분의 술이 의례용으로 사용되는 사찰. 도선국사 전설과 연결된 권위 있는 곳.
주요 인물 상세
김옥분 (53세)
배경: 구례 토박이. 시부모로부터 이화 문백주 제조법 전수받음. '여자라서' 공식 계승자가 되지 못한 한.
성격: 고집스럽고 전통을 중시. 완벽주의적이나 내면에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함.
외모: 단단한 체격, 주름진 손, 맑은 눈빛. 한복 치마 입은 모습이 트레이드마크.
역할: 진정한 이화 문백주의 수호자.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갈등하다 화해하는 인물.
이한결 (28세)
배경: 구례 출신. 2010년대 초 가업 거부하고 서울로 떠나 철학 전공. 취업 실패 후 2023년 귀향하며 전통주 강의에서 영감.
성격: 창의적이고 도전적. 전통을 존중하나 현대적 해석 선호.
외모: 날씬한 체형, 작업복 차림, 손끝에 술 향이 배어 있음.
역할: 이화 문백주를 현대화하는 혁신가. 옥분과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진정한 계승의 의미 깨달음.
이소영 (25세)
배경: 구례 토박이. 오빠가 떠난 후 어머니에게 술 제조법 전수받음.
성격: 충실하고 관찰력 있음. 초반엔 보수적이나 점차 변화 수용.
외모: 단정한 모습, 어머니 닮은 눈빛. 술독 닦는 손길이 정확함.
역할: 옥분과 한결 사이 중재자. 전통과 현대의 절충점 발견.
이태호 (55세)
배경: 타지 출신. 데릴사위로 들어와 양조장 명의자가 됨.
성격: 느긋하고 유쾌함. 술 마시기 좋아하고 가족 갈등 중재 역할.
외모: 넉넉한 미소, 포근한 인상. 술잔 들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움.
역할: 공식적 양조장 주인이나 실제로는 조력자. 옥분의 한을 이해하는 유일한 인물.
특수 설정
이화 문백주의 달콤함: 화엄사 의례용 약주로 개발된 특성상 일반 소주보다 달콤해 일상 음용 어려움. 한결의 혁신 동기 제공.
도선국사 전설: 신라 말 고승이 지리산에서 기거하며 전수했다는 비법. 작품에 역사적 깊이 제공.
3대 항아리 발효: 75년 이상 사용된 항아리에 형성된 미생물막이 풍미 제공. 과학적 근거 있는 전통.
달맞이 의식: 보름달 아래 술을 노출시키는 의식. 온도 변화로 발효에 영향을 주는 과학적 요소 있음.
배꽃의 계절성: 봄에만 얻을 수 있는 재료로, 한정된 생산과 귀한 가치를 상징.
시간선 및 연대
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이화 문백주 비법 전수(설정상)
1950년대: 옥분의 시부모 시대, 화엄사 의례주로 인정받기 시작
1980년대: 옥분이 시집와서 술 제조법 배우기 시작
2010년대 초: 한결이 가업 거부하고 서울로 떠남
2023년: 한결 귀향, 소영이 술 제조법 전수받은 상태
2025년: 작품의 현재. 배꽃 스파클 개발과 갈등, 화해
세대별 설명
1대(시부모 세대): 이화 문백주의 기반 다짐. 화엄사와 연결 구축
2대(옥분/태호 세대): 양조장 운영권 갈등과 여성으로서의 한계
3대(한결/소영 세대): 전통과 현대의 충돌, 새로운 방향 모색
5. "배꽃 스파클!"만의 고유 요소
의례주의 특수성
일반 전통주와 달리 '화엄사 의례용'이라는 특수 목적을 가진 술로 설정. 이로 인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백 년간 전통이 이어져온 설득력 있는 배경 제공.
한국적 가족 관계와 성별 역학
데릴사위 제도, 장자 승계 중심의 가부장제, 여성의 실질적 기여와 공식적 인정 사이의 괴리를 한국적 맥락에서 섬세하게 표현.
자연과의 교감
지리산 용소 물, 배꽃, 측백나무 등 구례 지역 자연 요소를 적극 활용해 지역성과 신비로움 강화.
문화적 의식과 상징
달맞이, 항아리 발효, 손맛 저어주기, 술노래 등 한국 전통 의식을 현대적 과학과 연결해 재해석.
화해의 구체성
단순한 감정적 화해를 넘어 '김옥분 명인의 이화 문백주 양조장' 간판과 화엄사 봉헌이라는 구체적 행동으로 화해의 실체 제시.
6. 3막 구성 (Act Structure)
제1막: 발단 - 전통의 집착과 새로운 도전
제1장: 이화 문백주 양조장의 아침
배경: 구례 '이화리'의 양조장. 지리산 배꽃이 흩날리는 봄날.
주요 사건: 김옥분이 '이화 문백주'를 빚으며 전통 고수하는 모습 소개. 소영의 책상 위 '한국 술의 역사' 책 등장으로 그녀의 잠재적 관심 암시. 한결이 전통주 대회 출품과 현대화 제안하자 거부.
갈등 요소: 옥분의 "진짜 전통주는 우리뿐"이라는 집착과 한결의 "엄마 술은 너무 달아서 친구들이랑 마시기 어려워요" 발언 충돌.
결말: 한결이 아쉬움을 안고 양조장을 나서며 자신만의 실험 결심.
제2장: 주당 부자의 실험실
배경: 섬진강변 낡은 창고. 한결과 태호의 비밀 실험 공간.
주요 사건: 한결이 '이화 문백주'와 배음료를 섞어 '배꽃 스파클!' 개발. 태호가 맛보고 놀람.
갈등 요소: 옥분과 소영이 발각하고 분노. "내 술을 망치다니!" 비난.
결말: 한결이 섬진강변에서 고민하며 새로운 도전 다짐.
제3장: 섬진강변의 첫 물결
배경: 섬진강변 작은 카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공간.
주요 사건: 한결이 친구 카페에서 '배꽃 스파클!' 판매. SNS에서 화제.
갈등 요소: 소영이 옥분에게 알리고, 옥분이 "진짜 전통주는 우리뿐"이라며 양조장 문 걸어잠금.
결말: 전통과 현대의 충돌이 본격화되는 징후.
제2막: 갈등 - 집착의 정점과 폐기
제1장: 배꽃 축제의 반전
배경: 구례 배꽃 축제. 많은 관광객 모인 축제 현장.
주요 사건: 한결의 '배꽃 스파클!' 전통 하이볼 버전 대성공. 글로벌 기업 관심. 소영의 "신기하지?" 흥분으로 전통에 대한 태도 변화 시작.
갈등 요소: 옥분과 소영의 '이화 문백주' 부스에도 관심 증가하는 반전. 옥분의 복잡한 심경.
결말: 글로벌 음료회사 계약 제안으로 새로운 국면 전개.
제2장: (주)배꽃스파클의 탄생
배경: 양조장 옆 새 공장. 현대식 설비 설치.
주요 사건: 한결이 회사 설립하고 10년 독점 계약 체결.
갈등 요소: 옥분의 "내 술을 물처럼 취급하다니!" 분노와 소영의 동요.
결말: 한결과 태호의 대화에서 "여자라서 양조장 물려받지 못한" 옥분의 한 드러남.
제3장: 폐기의 밤
배경: (주)배꽃스파클 창고. 제품 병입 완료된 어두운 밤.
주요 사건: 옥분이 몰래 들어와 '배꽃 스파클!' 병 모두 폐기.
갈등 요소: "너 때문에 내 전통이 죽었다!" 옥분의 감정 폭발. 태호의 중재 시도.
결말: 가족 갈등 최고조. 각자 뜬눈으로 밤 지새움.
제3막: 해결 - 성찰과 다정한 화해
제1장: 뜻밖의 부활
배경: 이화 문백주 양조장. 조용한 아침.
주요 사건: 전통주 대회 수상 소식과 '이화 문백주' 주문 폭주.
갈등 요소: 소영의 "술은 마셔줘야 의미 있다" 깨달음. 옥분의 침묵.
결말: 글로벌 회사의 계약 내용 수정 제안(원본 술도 함께 유통).
제2장: 김옥분의 성찰
배경: 섬진강변 나무 벤치. 봄바람 부는 저녁.
주요 사건: 옥분이 홀로 자신의 인생 돌아보며 성찰.
갈등 요소: "내가 술을 혼자만의 것으로 만들었구나..." 깨달음과 회한.
결말: 소영과의 대화에서 변화 의지 표현.
제3장: 다정한 화해와 새 시작
배경: 양조장 마당. 두 공장이 나란히 선 모습.
주요 사건: 옥분이 '배꽃 스파클!' 마시며 화해 제스처. "나도 한 잔 줘바." 옥분이 배꽃 스파클 공장에서 비율 점검하며 실질적 화해 행동 보여줌.
갈등 해소: "에이, 요즘 젊은 것들은 이해할 수가 없네. 난 내 술이나 마실란다." 유머와 화해.
결말: 양조장 간판 교체('김옥분 명인의 이화 문백주 양조장')와 한결의 화엄사 봉헌으로 완전한 화해와 새 출발.
7. 부록: 영화적 요소
시각적 모티프
봄바람에 흩날리는 배꽃: 작품 전반에 반복되는 시각적 모티프. 섬세함과 아름다움 상징.
항아리와 발효 거품: 전통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시각적 요소.
달빛과 그림자: 옥분의 성찰 장면에서 중요한 시각적 장치.
유리병에 담긴 투명한 액체: 전통과 현대의 대비를 보여주는 요소.
수첩과 펜: 옥분이 배꽃 스파클 비율 점검하며 들고 있는 도구. 장인정신과 화해의 상징.
음향적 요소
술노래: 옥분이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는 전통 노래.
압착기 소리: 전통 양조 과정의 리듬감 있는 소리.
섬진강 물소리: 배경을 이루는 자연의 소리.
탄산의 터지는 소리: 현대적 변화를 상징하는 음향.
웃음소리: 가족이 "에이, 요즘 젊은 것들은 이해할 수가 없네" 대사 후 터뜨리는 웃음. 화해의 따뜻함 강조.
색채 팔레트
봄의 은백색과 연분홍색: 배꽃의 색감으로 작품 전반 분위기 형성.
양조장의 짙은 나무색: 전통과 역사를 상징하는 색감.
창고의 푸른 그림자: 한결의 실험 공간의 현대적 색감.
화엄사의 황금색과 적색: 의례와 전통의 신성함 강조.
설정 부록1 : 이화 문백주(梨花 聞栢酒) 전통주 대회 출품용 제조법
MEJEworks 세계관 설정용 가상 데이터
소개 및 배경
이화 문백주는 전통 문배주의 제조 기법을 계승하면서 배꽃(梨花)과 측백나무(栢)의 풍미를 더해 독창성을 살린 프리미엄 의례용 증류주입니다. 도선국사가 전수한 비법에 따라 제조되는 이 술은 일반 소주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특성을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화엄사의 의례와 제사 의식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구례와 지리산의 자연 재료를 활용하여 향토성을 강조하고, 전통 증류 기법을 유지하며 현대 법령에 맞는 양조 과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재료 (기준: 10L 제조량)
주재료
찹쌀 5kg (구례군 토지면 산동리 '도선주 집안' 농가에서 재배한 쌀, 4월 수확분)
멥쌀 1kg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함씨네 농원' 유기농 인증, 햅쌀 사용)
밀누룩 1.5kg (구례 전통 누룩 명인 김옥분 여사의 수제 누룩, 음력 6월 제조분)
물 15L (지리산 피아골 계곡 심층수, pH 7.27.5, 경도 5070mg/L)
향재료
신고배 꽃(梨花) 건조 200g (구례군 산동면 배 농원, 4월 20일경 만개 시기에 수확, 차광막 아래 3일간 자연 건조)
원황배 과즙 800ml (9월 중순 수확 후 3일간 후숙시킨 원황배, 당도 15Brix 이상)
지리산 측백나무 껍질 100g (지리산 노고단 남쪽 사면, 해발 800m 이상에서 채취, 3~5년생 가지)
지리산 측백나무 열매 100g (동일 지역 11월 채취, 식용 가능한 청색 열매만 선별, 자연 당분 함유)
지리산 야생화 꿀 300g (화엄사 인근 양봉장, 의례용 단맛 강화)
기타 재료
정제수 10L (증류수 또는 역삼투압 정수)
숙성용 오크통 (10L 용량, 미디엄 토스트)
식품용 유리병 또는 항아리
제조 과정
1. 밑술 제조 (1단계 발효)
찹쌀 1kg을 깨끗이 씻어 6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1시간 동안 찐다.
고두밥을 40°C 이하로 식힌 후, 멥쌀 1kg과 함께 넓은 그릇에 펼쳐 완전히 식힌다.
밀누룩 500g을 곱게 갈아 식힌 고두밥과 고루 섞는다.
물 3L를 넣고 발효 용기에 담아 25°C에서 3일간 발효시킨다.
발효 시작 후 하루에 한 번씩 고루 저어준다.
2. 덧술 제조 (2단계 발효)
나머지 찹쌀 4kg을 씻어 6시간 이상 불린 후, 1시간 동안 찐다.
고두밥을 40°C 이하로 식힌 후 넓은 그릇에 펼쳐 완전히 식힌다.
1단계에서 발효된 밑술에 식힌 고두밥과 나머지 밀누룩 1kg을 넣고 물 7L를 추가한다.
자연 발효를 위해 별도의 효모를 첨가하지 않고 누룩 자체의 야생 효모와 유산균으로 발효를 진행한다.
18~20°C의 온도에서 14일간 발효시킨다. (서늘한 봄이나 가을철 제조 권장)
발효 10일차에 측백나무 열매 50g을 곱게 갈아 추가한다 (열매의 자연 당화 효소가 당도를 높임).
3. 향재료 준비
배꽃 건조 200g을 55°C의 물 2L에 24시간 우려낸다.
측백나무 껍질 100g과 열매 50g을 55°C의 물 2L에 48시간 우려낸다.
두 우린 액을 여과하여 순수한 향수만 추출한다.
추출된 향수에 야생화 꿀 300g을 섞어 풍미를 강화한다.
4. 증류 과정
14일간 발효가 완료된 술덧을 면포로 여과하여 고형물을 제거한다.
여과된 술덧에 배꽃 우린 액과 측백나무 우린 액, 꿀 혼합물을 첨가한다.
전통 증류기(소주고리)에 넣고 첫 증류를 진행한다.
초류(알코올 70% 이상, 처음 나오는 약 5%): 따로 분리하여 제거
본류(알코올 70~40%): 별도 용기에 수집
후류(알코올 40% 이하): 따로 분리하여 다음 증류에 재사용
수집된 본류만 다시 증류기에 넣고 2차 증류를 진행한다.
2차 증류는 일반 소주보다 낮은 온도(약 70~75°C)에서 진행하여 향과 단맛 성분이 더 많이 남도록 한다.
2차 증류에서도 초류, 본류, 후류를 구분하여 본류만 최종 제품으로 사용
최종 알코올 도수는 35±0.5%로 조정한다 (의례용 술로 적합한 도수).
5. 숙성 과정
증류된 원액을 오크통에 넣고 서늘하고 어두운 곳(15~18°C)에서 최소 12개월 숙성한다.
숙성 3개월 차에 배꽃 건조 50g과 원황배 과즙 200ml를 추가하여 향과 단맛을 강화한다.
숙성 6개월 차에 측백나무 열매 50g을 추가하여 깊은 향을 더한다.
숙성 9개월 차에 남은 원황배 과즙 100ml를 추가한다.
매월 1회 알코올 도수와 풍미를 확인하며 관리한다.
6. 여과 및 병입
숙성이 완료된 술을 5㎛ 필터로 1차 여과한다.
1㎛ 필터로 2차 여과하여 맑고 투명한 술을 얻는다.
최종 알코올 함량을 확인하고 35%로 조정한다.
멸균 처리된 유리병에 담아 밀봉한다.
병입 후 최소 1개월간 안정화 기간을 거친다.
품질 관리 및 평가 기준
외관
맑고 투명하며 약간의 황금빛 색조를 띠는 액체, 빛에 비추었을 때 불순물이 없어야 함
향
1차 향: 배꽃의 진하고 달콤한 꽃향기가 먼저 감지됨
2차 향: 측백나무의 깊고 신선한 목향이 이어짐
3차 향: 발효된 곡물과 꿀의 풍부한 향이 여운으로 남음
맛
첫맛: 부드러운 알코올감과 진한 달콤함이 입안을 채움
중간맛: 측백나무의 깊은 우디향과 은은한 쌉싸름함
끝맛: 꿀의 여운과 함께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곡물의 감칠맛
바디감: 중상 정도의 바디감으로 입안에서 풍부한 질감을 느낄 수 있음
알코올 함량: 35±0.5%
의례적 적합성: 제사와 종교 의식에 적합한 단맛과 향의 강도
출품 포인트 및 심사 고려사항
전통성: 조선시대 문배주 제조법을 기반으로 한 전통 증류 기법 계승
지역성: 구례와 지리산의 자연 재료를 활용한 향토 증류주
독창성: 배꽃과 측백나무, 야생화 꿀의 조화로운 결합으로 새로운 풍미 창출
품질 관리: 과학적 발효 및 증류 관리로 일관된 품질 유지
스토리텔링: '이화 문백주'라는 이름에 담긴 자연과 전통의 조화
의례주로서의 가치: 전통 의례와 화엄사 의식에 사용되어온 역사적 가치
특별 참고사항
재료 수급의 전통성:
모든 곡물은 구례군 내 지정 농가에서만 수급하며, 수확 시기와 보관 방법을 문서화한다.
측백나무와 배꽃은 매년 같은 지역, 같은 시기에 채취하여 일관된 품질을 유지한다.
물은 지리산 피아골 계곡 특정 지점의 물만 사용하며, 수질 검사 결과를 기록한다.
자연 발효의 중요성:
인공 효모 대신 누룩의 자연 발효력을 활용하는 것이 이화 문백주의 고유한 풍미를 만든다.
발효실의 미생물 환경도 중요하므로, 전통 발효실(용수실)의 조건을 최대한 재현한다.
달콤함의 비밀:
측백나무 열매의 특수 성분이 발효 과정에서 당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지리산 야생화 꿀은 화엄사 의례용으로 특별히 선별된 것으로, 독특한 단맛을 부여한다.
낮은 온도 증류 방식은 도선국사가 전수한 비법으로, 향과 당 성분을 보존하는 데 중요하다.
배 과즙 활용의 주의점:
배 과즙 첨가는 반드시 소량 시험 제조 후 최적 시기를 결정한다.
당도와 산도를 측정하여 발효에 미치는 영향을 기록하고 조절한다.
측백나무 사용 시 안전성:
측백나무는 식용 가능한 부위만 엄격히 선별하여 사용한다.
사용량을 정확히 계량하고, 우림 시간을 준수하여 과도한 추출을 방지한다.
품질 관리의 체계화:
발효 온도는 계절에 따라 ±2°C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증류 시 알코올미터를 사용하여 정확한 도수를 측정한다.
숙성 중 매월 시음을 통해 풍미 변화를 기록하고 조절한다.
출품 전 최소 3명 이상의 전통주 품평 전문가 시음 평가를 거친다.
장인의 비법 및 전승 요소
1. 가문 대대로 전해지는 장인의 비법
삼대(三代) 항아리
발효는 반드시 가문에서 3대(최소 75년) 이상 사용된 전통 옹기에서만 진행합니다.
이 항아리 내벽에는 세대를 거쳐 형성된 유익한 미생물 막이 있어, 독특한 발효 풍미를 만듭니다.
항아리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 솔잎을 태운 재와 천일염으로만 세척합니다.
종누룩(種麴)
매 제조마다 전 해 만든 누룩의 일부(약 50g)를 '종누룩'으로 보관했다가 새 누룩 제조 시 첨가합니다.
이 전통은 조선 중기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최소 9대(270년) 이상의 미생물 계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종누룩은 지리산 녹나무 상자에 황토 분말과 함께 보관되며, 후계자에게만 전수됩니다.
가문 비법 술덧 관리법
발효 7일차와 12일차에 '손맛 저어주기'를 실시합니다. 이는 시계 방향으로 3바퀴, 반시계 방향으로 4바퀴를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만월(보름)에 시작한 발효는 항아리 뚜껑을 열어 달빛에 3시간 노출시키는 '달맞이' 의식을 진행합니다.
이화 문백주 양조장의 선대 며느리들이 발효 중 부르던 '술노래'를 녹음하여 발효실에서 하루 세 번 재생합니다.
2. 구례 지방에서만 가능한 특별 요소
구례 지리산 '용소' 물
연 2회(춘분, 추분) 지리산 비밀 '용소'에서 채수한 물만 사용합니다.
이 물은 일반 분석으로는 차이가 없으나, 300년 넘게 이화 문백주에만 사용되어 왔습니다.
물을 길을 때는 참나무 두레박만 사용하며, 채수 전 정화 의식을 진행합니다.
산신(山神) 터주 신앙
증류 시작 전 지리산 산신에게 드리는 '터주 의식'을 진행합니다.
첫 증류된 술 한 잔(약 50ml)은 항상 증류실 창가에 놓아둡니다.
의식용 측백나무 가지는 매년 동짓날 달이 뜨기 직전에만 채취합니다.
도선국사 전설의 연계
이화 문백주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지리산에서 기거할 때 전수받았다는 비법을 토대로 합니다.
첫 증류 시 도선국사에게 봉헌하는 옛 축문을 읊습니다(양조장 당주만 알고 있음).
매년 첫 제조분은 반드시 지리산 화엄사에 봉헌하며, 의례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합니다.
역사적 배경 및 의의
이화 문백주는 조선시대 문배주가 궁중에 진상되던 명주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구례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결합한 현대적 해석입니다. 배꽃의 '이화(梨花)'와 측백나무의 '백(栢)'을 결합한 이름은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며, 한국 전통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는 장인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화엄사의 제례와 의식에 사용되던 이 술은 그 특유의 달콤한 맛과 향 때문에 일상 음용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의례용 술로서 귀한 대접을 받아왔습니다. 구한말 일제의 주세법으로 단절되었다가, 해방 후 구례의 마지막 문백주 장인 김해진(金海珍) 옹이 1965년 비법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6년 구례군 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이화 문백주는 가상의 술이며 이 제조법은 MEJEworks에서 제작한 세계관 설정용 가상 데이터입니다. 이화 문백주와 관련된 인물, 장소, 제조법 및 역사적 사실은 창작된 내용이며, 실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제조법은 단편 집필용 가상 데이터로 이에 대한 어떠한 유효성, 안전성 등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순수 창작물로서 문화 콘텐츠 제작 참고용으로만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정부록2: 배꽃 스파클 레시피
1. 배꽃 스파클! - 편의점 버전 (기본형)
재료 (1잔 기준)
이화 문백주 60ml
갈아만든 배음료 120ml (시중 판매 제품)
얼음 적당량
신선한 배 슬라이스 1조각
제조 방법
유리잔에 얼음을 채움
이화 문백주 60ml 붓기
갈아만든 배음료 120ml 추가
가볍게 저어 섞기
배 슬라이스로 장식
특징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편하게 만드는 초보자용 레시피
이화 문백주의 달콤함과 배 음료의 상큼함이 조화
알코올 도수 약 10~12%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음
3. 배꽃 스파클! - 전통 하이볼 버전 (프리미엄)
재료 (1잔 기준)
이화 문백주 60ml
지리산 용소 물로 만든 탄산수 120ml
구례산 야생화 꿀 15ml
신선한 배꽃 잎 3~5장 (계절에 따라 건조 배꽃 가능)
얼음 적당량
신선한 원황배 슬라이스 1조각
제조 방법
유리잔에 얼음을 채움
이화 문백주 60ml와 꿀 15ml를 넣고 가볍게 저음
용소 물 탄산수 120ml를 천천히 부어 거품이 살아나게 함
배꽃 잎을 살짝 접어 잔 가장자리에 꽂음
배 슬라이스로 장식
특징
이화 문백주의 전통 원료를 모두 활용한 프리미엄 버전
용소 물 탄산수가 맛의 깊이를 더함
배꽃 잎의 시각적 요소와 향이 마시는 경험을 풍부하게 함
알코올 도수 약 10~12%로 전통 의례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음용감 제공
(※ 참고: 위 레시피는 MEJEworks에서 제작한 세계관 설정용 가상 데이터입니다. 임의 제조의 책임이 없으며, 알코올 음료 관련 법규를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MEJE Works의 "배꽃 스파클!: 구례의 술잔에 피어난 봄"은 한국 전통주의 현대적 재해석과 가족의 갈등, 화해를 그린 단편 서사입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작품 집필 전 세계관과 구조를 설계한 문서로, 최종 작품 개발에 기준점을 제공합니다. 본 문서는 MEJE Works 세계관 설정용 가상 데이터이며, 등장인물, 장소, 술 등은 창작된 내용으로 실제와 무관합니다. 생성형 AI기반의 문화 콘텐츠 제작 참고용으로만 활용해 주세요.
메제웍스 MEJE works.
세계관 제작자 김동은WhtDrg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