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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밀과자를 먹는 아이

by 김동은WhtDrgon


밀과자를 먹는 아이


오래된 나무집 맨 꼭대기 방에 "밀과자만 먹는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차분한 눈빛과 긴 손가락을 가진 그는 늘 푸른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의 방은 시계처럼 정확했습니다. 책상, 의자, 창문, 그리고 쌓여가는 밀과자. 모든 것이 매일 같은 자리에 있었고, 그의 하루는 초침처럼 규칙적으로 흘러갔습니다. 가끔 그는 자신이 시계 속 부품 같다고 느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의 머리 위에서 10분마다 밀과자가 뚝 하고 생겨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밀과자는 공중에서 나타나 잠시 떠 있다가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앉았고, 그는 그걸 주워 먹거나 창밖으로 던졌습니다.

톡, 톡.

밀과자가 입 안에서 바삭거리며 부서졌습니다. 그 소리는 마치 시간이 갈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밀과자는 언제나 같은 맛이었고, 그의 하루는 늘 회색빛이었습니다. 단조로움 속에서 그는 점점 자신의 존재가 방 안에서 흐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더 귀한 열매를 먹으면 내 삶이 반짝일까?"

그는 붉은 석류 젤리, 깊은 숲의 무화과 타르트, 이국의 용과 케이크, 열대의 망고스틴 크림을 꿈꿨습니다. 매일 10분마다 머리 위에 생겨나는 밀과자를 먹으며, 그는 이런 귀한 열매들을 상상했습니다.

"특히 옛날에 붉은 석류 젤리를 한번 선물받았을 때의 그 맛있는 기쁨이란!" 그는 가끔 그 기억을 되새기곤 했습니다. 누군가가 준 그 선물의 달콤함은 그 어떤 맛보다 오랫동안 입안에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마저 이제는 희미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밀과자가 생기는 사람과 맛있는 과일이 생기는 사람은 뭐가 다른걸까? 어떻게 해야 더 맛있는게 더 많이 생기지? 내가 뭔가 선택해야하는걸까? 아니면 누구에게 받아야하는건가?" 아이는 창밖의 빈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어느 아침, 창밖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 마리의 강아지가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별 모양의 반점이 박힌 하얀 털은 햇빛에 반짝였고, 호박색 눈은 동그랗게 빛났습니다. 오른쪽 귀만 쫑긋 서 있고, 왼쪽 귀는 접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그의 회색빛 날들 사이에 튀어나온 작은 물음표 같았습니다.

"너도 배고프니?" 그는 툴툴거리며 밀과자 하나를 창 밖으로 던졌습니다.

강아지가 톡 하고 밀과자를 받아먹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의 손바닥에 새빨간 체리 한 알이 생겼습니다. 그 체리는 작은 별처럼 빛을 발했고, 미세하게 맥박치는 것 같았습니다.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게 뭐지?" 그는 놀라 체리를 입에 넣었습니다. "달콤해!"


체리의 달콤함은 밀과자와 달랐습니다. 밀과자가 입 안에서 바삭대는 소리라면, 체리는 그의 가슴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 같았습니다. 방의 한 구석이 갑자기 빨갛게 물들었고, 그 색은 천천히 벽을 타고 번졌습니다.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며 그에게 감사의 눈빛을 보냈고, 그 꼬리가 움직일 때마다 방 안에 리듬이 생겼습니다.

"너는 별의 리듬을 아는구나," 그는 속삭였습니다.

"내가 먹을 땐 그저 순간이 지나갔는데, 나눌 땐 그 순간이 남아있는 것 같아," 그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시간이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의미로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아지가 떠난 후에도 방 안의 리듬은 남아있었고, 그는 자신의 심장이 그 리듬에 맞춰 뛰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전에는 시계 초침처럼 기계적으로 뛰던 심장이 이제는 멜로디를 가진 것 같았습니다.


며칠 후, 창틀에 작은 새가 앉았습니다. 머리에는 음표 모양의 깃털이 삐죽 솟아 있고, 날개는 푸른 하늘색과 은빛이 번갈아 물들어 있었습니다. 꼬리깃은 작은 오선지처럼 줄무늬가 그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밀과자를 던졌습니다. 새가 쪼아먹자, 그의 손에 다시 체리가 생겼습니다. 이번 체리는 이전보다 더 선명했고, 표면에 작은 음표 무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새의 노래가 그의 삶에 선율을 더했고, 그는 음표 체리를 강아지가 가져온 별 모양 돌멩이 옆에 놓았습니다.

"먹을 땐 버석거리는 소리만 들었는데, 나눌 땐 노래가 들리는구나. 의미는 만들어지는 거야," 그는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하늘이 갑자기 더 넓어 보였고,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방이 세계의 일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 저녁, 문틈으로 고양이가 살며시 들어왔습니다. 보름달 모양의 흰 반점이 이마에 있었고, 눈은 체리처럼 붉게 빛났습니다. 꼬리 끝은 마치 붓처럼 부드럽게 퍼져 있었고, 걸을 때마다 발자국에 작은 평화의 물결이 일렁였습니다.

그는 밀과자를 바닥에 놓았습니다. 고양이가 조용히 먹자, 체리가 그의 손에 맺혔습니다. 이 체리는 특별히 윤기가 흘렀고, 표면에 작은 달 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먹은 후 그의 무릎에 뛰어올라 골골 소리를 냈습니다. 그 소리는 보이지 않는 달빛처럼 방을 감쌌고, 그가 숨을 쉴 때마다 방 안의 공기가 부드럽게 진동했습니다. 그는 문득 자신의 방이 처음으로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도 여기 있고 싶어?" 그는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었습니다. 고양이의 숨결이 그의 손끝에 평온을 담았고, 그 평온은 푸른 빛으로 잠시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맴돌았습니다.


다음 날, 고양이는 창틀에 앉아 그를 기다렸고, 입에는 작은 천 조각을 물고 있었습니다. 그 천은 달빛을 담은 듯 은은하게 빛났습니다. 고양이는 천을 내려놓고, 그는 다시 밀과자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천 조각을 별 모양 돌멩이와 음표 체리 옆에 놓았습니다.

그날 밤, 그는 밀과자를 먹을 때 느끼던 공허함이 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이름 모를 평온함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어떤 큰 그림의 한 부분인 것처럼,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가 직접 문 밖을 나서 뒷마당으로 갓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밀과자를 나눠줄 상대는 아이가 가야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밀과자를 들고 뒷 마당의 오래된 나무 아래로 갔습니다. 이 나무는 특별했습니다. 줄기는 시계 태엽처럼 나선형으로 휘어져 있었고, 잎은 책 페이지처럼 얇고 넓었으며, 가지는 우주의 별자리처럼 뻗어 있었습니다. 굵은 뿌리 옆에 밀과자를 놓았습니다.

바람이 잎을 흔들었고, 그의 손에 체리가 생겼습니다. 이 체리는 다른 것들보다 더 깊은 빛을 품고 있었으며, 표면에는 나이테 같은 원형 무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나무는 말이 없었지만, 그는 잎사귀가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 소리는 땅을 통해 그의 발로 전해져 온몸에 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시간이 직선이 아니라 원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매 순간이 쌓여 하나의 큰 원을 이루는 것 같았습니다. 밀과자를 먹던 시간들, 체리를 나누던 시간들, 모두 이 원 안에 있었습니다.


다음 날, 나무 아래에는 작은 체리 나무 묘목이 작은 화분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 화분은 태엽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었고, 묘목의 어린 잎들은 이미 책 페이지처럼 생겼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묘목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시간도 자라는구나," 그는 속삭였고, 화분을 조심스레 들어 창가에 다른 보물들과 함께 놓았습니다.

그의 방에는 이제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나무의 시간, 체리의 시간, 나눔의 시간.


창밖에서 누군가 흥얼거리며 나무 판에 물감을 칠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여행하는 화가 아이였습니다. 작은 배낭에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배지들이 매달려 있었고, 주머니마다 여러 나라의 작은 조약돌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그 아이의 머리 위에서 무지개 물감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물감은 공중에서 생겨나 그의 팔레트로 떨어졌고, 아이는 그것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밀과자만 먹는 아이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습니다. '저 아이도 머리 위에 뭔가가 생기는구나! 나는 밀과자인데, 저 아이는 물감이 생기는 거야.' 그는 처음으로 자신과 비슷한 누군가를 발견한 것 같아 가슴이 설렜습니다.


화가 아이의 손가락에서는 색깔이 흘러나와 그림이 되었고, 붓을 든 손가락마다 작은 반지들이 빛났습니다. 물감들이 나무 판 위에서 춤을 추며 풍경화로 변해갔습니다. 그림 속에는 다양한 나라의 풍경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높은 산맥, 푸른 바다, 넓은 사막이 한 화면에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우와, 정말 아름다워," 밀과자만 먹는 아이는 중얼거렸습니다. 그림 속 세계가 그의 작은 방으로 흘러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밀과자를 쥐고, 창가로 다가갔습니다.

"밀과자 먹을래?" 그는 손을 내밀었습니다.

물감을 칠하던 아이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눈은 만화경처럼 여러 나라의 풍경과 색상을 담고 있었습니다.

"고마워. 나는 여행하는 화가야," 그 아이가 말했습니다.


톡. 화가 아이가 밀과자를 먹자, 그의 손에 가장 화려한 체리가 생겼습니다. 이 체리는 무지개빛으로 빛났고, 표면에는 앞서 받은 모든 체리의 무늬가 섞여 있었습니다. 별무늬와 음표, 달빛과 나이테가 모두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근데 너는 먹을 게 없겠네," 화가 아이가 말했습니다.

그는 웃었습니다. "괜찮아, 나한테는 이게 있으니까." 그는 다양한 무늬의 체리가 가득한 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걸 다 어디서 얻었어?" 화가 아이가 물었습니다.

"나눠주면서," 그가 답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루해서 나눴는데, 이제는 나눔이 내 하루의 일부가 되었어."

그리고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손에 가득한 체리 -별 모양 돌멩이, 음표 체리, 달빛 천 조각, 칠색 조약돌, 체리나무 묘목- 모두를 화가 아이에게 내밀었습니다.


"이거 너 줄게. 나는 또 나누면 돼. 네 그림에 리듬과 음악과 별이 있으면 정말 멋질 것 같아. 네가 가본 곳들의 이야기도 그림에 담을 수 있을 거야."


그 순간, 체리를 받은 화가 아이의 손에서 붉은 물감이 폭발하듯 하늘로 튀었고, 그 색은 구름처럼 퍼져 세상을 물들였습니다. 화가 아이가 붓을 들자 그림 속 풍경이 음악에 맞춰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산들이 노래하고, 바다가 춤추고, 별들이 반짝이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방 안에서 노래가 커졌고, 벽의 색이 햇빛처럼 번졌습니다.


그리고 정말 멋진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의 머리 위로 뚝 하고 밀과자가 떨어지던 자리에서 새빨간 체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0분에 하나씩, 그의 머리 위에 체리가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와! 체리다! 이제 밀과자가 아니야!'

그는 한 순간 기쁨에 들떠 손뼉을 쳤습니다. 드디어 지루한 밀과자에서 벗어나 달콤한 체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체리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습니다.

"달콤해... 이거구나 더 멋진 과일을 얻는 법이!"

그러나 체리를 삼키자마자, 그의 마음에 전에 없던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리의 달콤함이 혼자만 누리기에는 너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아이는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기쁨은 혼자 체리를 먹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데 있다는 것을. 체리를 하나 더 먹기를 기다리기보다 강아지와 고양이, 작은새, 나무에게 나눠줄 것을 생각하니 그의 가슴이 체리처럼 따뜻해졌습니다.

"이제 나도 체리를 나눠줄 수 있게 되었구나!" 그는 자신의 머리 위에 계속 생겨나는 체리들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입술 사이로 작은 미소가 번졌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머리 위에는 체리가 생겨났고, 그는 손을 뻗어 그것들을 주머니에 담았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자국에서 작은 빛이 일었습니다.


"나눌 때 더 달콤해진다면," 그는 중얼거렸습니다. "내 체리는 가장 달콤한 체리가 될 거야."


그리고 그는 별 모양 반점이 있는 강아지를 찾아 달려갔습니다. 공원 구석에서 강아지를 발견했을 때, 밀과자만 먹는 아이는 정말 기뻤습니다. 이 달콤한 체리를 강아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설렜습니다.

"여기 있었구나!" 아이가 부르자 강아지가 고개를 돌렸습니다. 별무늬 반점이 햇빛에 반짝였습니다. 강아지는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아이 앞에 앉았습니다.


"너랑 나눌 때가 가장 달콤해," 그는 웃으며 강아지의 귀를 쓰다듬었습니다.

그의 머리 위로 체리가 생겨났고, 강아지의 눈과 아이의 눈이 같이 체리로 빛났습니다. 이제 그의 세상은 더 이상 회색빛이 아니었습니다. 밀과자만 먹는 아이는 이제 체리를 나누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MEJE Works: "밀과자를 먹는 아이" 시놉시스 노트


MEJE Works 실험적 스토리는 브랜드, 팬덤, 게임, 앨범, 기호, 상징 등의 IP를 메제웍스의 방식대로 글로서리화하고 기믹, 키워드, 클리셰를 모듈화하여 AI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수립하는 과정의 오프닝 시놉시스라고 부르는 단편소설화를 실험하는 과정입니다. 이 단편소설은 출판용 원고가 아닌 모델링, 음악, 영상 등의 콘텐츠 생성을 위한 고맥락 프롬프트 제작과정으로, 브랜딩 혹은 아이덴티티와 닮아있습니다만, IP 확장이라는 목적 면에서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모티브는 체리 기부플랫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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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자만 먹던 아이가 강아지, 새, 고양이, 나무와 나눔을 통해 체리를 얻고, 스스로를 투영한 화가 아이 사르트르에게 모든 것을 건네며 기부의 의미를 깨닫지만, 그 목적을 묻는 여운 속에 멈춘다.


시놉시스


오래된 나무집에서 밀과자만 먹는 아이는 10분마다 머리 위에 생겨나는 밀과자를 먹으며 회색빛 삶을 산다. 별빛 강아지에게 밀과자를 주자 체리가 생기고, 음표 새, 달빛 고양이, 나이테 나무와의 나눔으로 체리와 보물(돌멩이, 씨앗, 천, 묘목)이 쌓인다. 방은 색과 소리로 채워지지만, 아이는 "왜 주는 걸까?"를 고민한다. 여행하는 화가 아이 사르트르가 나타나 밀과자를 먹고, 아이가 모든 체리와 보물을 건네자 하늘이 무지개로 물든다. 사르트르는 "나눠주면서 얻었어"라며 사라지고, 아이의 머리 위에 체리가 생겨난다. "가장 불쌍한 이를 위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깨달음.


핵심 의도


아이의 나눔 여정을 통해 기부가 동정이 아닌 자기와 타자를 연결하는 의미 창조임을 상징적으로 탐구한다. 체리 기부플랫폼의 모티브를 반영하여, 나눔이 연민이 아닌 삶의 선택임을 암시하며, 화가 아이 사르트르를 통해 철학적 자아 성찰을 더한다.


주제


나눔의 본질: 기부는 동정이 아닌 의미의 창조.

자아와 타자: 나눔이 자기 발견으로 이어짐.

질문의 여운: 기부의 참된 목적에 대한 사색.



감정적 목표


강아지의 생기, 새의 선율, 사르트르의 물감을 통해 따뜻함과 경이를 주고, "기부는 동정이 아니다"라는 깨달음으로 묵직한 공감을 전달한다. "그럼 무엇일까?"로 독자에게 성찰의 여운을 남긴다.


메시지


"기부는 가장 불쌍한 사람에 대한 동정이 아니다"—나눔은 연민이 아닌 삶을 채우는 선택이다.


3막 구성 및 디렉팅 의도


1막: 회색빛 반복
구성: 밀과자만 먹는 아이의 단조로운 삶(원고 초반). 강아지와의 첫 나눔으로 체리 등장.
"톡, 톡"과 회색빛으로 공허함 강조.
체리의 붉은 빛으로 시각적 전환 연출.
"달콤해!"로 깨어남 암시.


2막: 나눔의 축적
구성: 새, 고양이, 나무와의 나눔으로 체리와 보물 쌓임(원고 중반). 방이 색과 소리로 변화.
음표, 골골 소리, 속삭임으로 청각적 생동감 부여.
"의미는 만들어지는구나"로 철학적 전환 강조.
보물(창틀)로 나눔의 흔적 시각화.


3막: 자아와 여운
구성: 사르트르와의 만남, 체리 전환, 강아지 재회(원고 후반). "그럼 무엇일까?"로 결말.
무지개 하늘로 클라이맥스 연출.
"나눠주면서 얻었어"로 사르트르=자아 암시.
고요한 질문으로 열린 여운 남김.


캐릭터와 상징성


주인공 (밀과자만 먹는 아이)
상징: 단조로운 삶 속의 개인, 의미를 찾는 성장하는 존재
내포된 의미: "시계 속 부품"처럼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삶에서 시작해, 나눔을 통해 "체리를 나누는 아이"로 변모. "내가 뭔가 선택해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은 선택과 행동으로 삶을 재정의하는 과정을 상징. 체리로의 전환은 자기 발견과 업그레이드를 의미.
철학적 기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선택과 나눔으로 의미를 창조.


별 모양 반점이 있는 강아지
상징: 삶의 리듬, 기쁨의 첫걸음
내포된 의미: "별의 리듬을 아는구나"와 꼬리 흔들기는 나눔으로 생기는 생기를 상징. 강아지와의 재회는 순환과 지속성을 암시하며, "너랑 나눌 때 가장 달콤해"로 관계의 따뜻함을 강조.
철학적 기반: Seligman의 긍정심리학 - 타인과의 연결로 행복 시작.


음표 깃털을 가진 새
상징: 의미의 확산, 자유로운 선율
의미: "노래가 들리는구나"와 음표 체리는 나눔이 방을 넘어 세계로 퍼지는 과정을 상징. 하늘이 넓어진 느낌은 시야의 확장을 표현.
철학적 기반: Frankl의 로고테라피 - 의미는 상호작용에서 발견.


달 모양 반점이 있는 고양이
상징: 평온, 내면의 안정
의미: 골골 소리와 "달빛 천"은 나눔이 주는 평화를 상징. "공허함이 사라졌다"는 깨달음은 내면의 충만감을 표현.
철학적 기반: Maslow의 자기초월 - 타인과의 연결로 평온.


여행하는 화가 아이
상징: 창조의 완성, 세계와의 연결
의미: "무지개 물감"과 하늘을 물들이는 행위는 나눔이 개인적 의미를 넘어 세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창조를 상징. "머리 위 물감"은 주인공과의 공통점(주어진 조건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며, 체리 전환의 촉매 역할.
철학적 기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창조적 선택으로 의미 확장.


오래된 나무
상징: 시간의 순환, 생명의 지속성
의미: "나이테 무늬 체리"와 "시간이 원처럼 느껴졌다"는 묘사는 나눔이 단발적이지 않고 지속적인 삶의 일부임을 상징. 묘목은 나눔의 씨앗이 자라는 미래를 표현.
철학적 기반: Hegel의 인정 이론 - 존재 간 조화와 순환.


2. 상황과 상징성


시작: 밀과자와 회색빛 방
상징: 무의미한 반복, 고립된 삶
의미: "시간이 갈라지는 것 같았다"와 "존재가 흐려진다"는 회색빛 단조로움은 소비와 수동성의 공허함을 상징. "10분마다 밀과자"는 규칙적 반복의 무력감을 강조.
철학적 기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의미 없는 초기 상태.


강아지와의 만남
상징: 나눔의 시작, 리듬의 탄생
의미: "체리의 따뜻함"과 "리듬이 남는다"는 첫 교감은 나눔이 생기를 불어넣음을 상징. 심장의 멜로디로 공허함이 깨짐.
철학적 기반: Seligman의 긍정심리학 - 관계의 생기.


새와의 만남
상징: 의미의 확장, 세계로 열림
의미: "음표 멜로디"와 "하늘이 넓어졌다"는 나눔이 개인을 넘어선 영향을 상징. 시계의 변화는 시간의 재정의를 암시.
철학적 기반: Frankl의 로고테라피 - 의미의 퍼짐.


고양이와의 만남
상징: 평온의 발견, 안정된 내면
의미: "달빛처럼 감싸다"와 "공허함이 사라졌다"는 나눔이 내면을 채우는 평화를 상징.
철학적 기반: Maslow의 자기초월 - 충만감.


나무와의 만남
상징: 시간의 순환, 지속성의 뿌리
의미: "원처럼 쌓이는 시간"과 묘목은 나눔이 지속적인 삶의 일부임을 상징. 시계의 불필요성은 새로운 시간 개념을 표현.
철학적 기반: Hegel의 인정 이론 - 순환적 조화.


화가 아이와의 만남
상징: 창조의 폭발, 삶의 업그레이드

의미: "하늘을 물들이는 물감"과 "밀과자 → 체리" 전환은 나눔이 삶을 완전히 새롭게 함을 상징.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는 창조의 완성을 암시.
철학적 기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창조로 완성.


끝: 강아지와의 재회
상징: 순환의 완성, 나눔의 습관
의미: "너랑 나눌 때 가장 달콤해"와 "체리로 빛나는 눈"은 나눔이 지속적 기쁨과 관계로 이어짐을 상징. 회색빛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철학적 기반: 종합 - 나눔의 삶으로 전환.



3. 사물과 상징성



밀과자
상징: 단조로운 일상, 수동적 소비
의미: "10분마다 생겨나는" 밀과자는 주어진 삶의 반복과 공허함을 상징. "바삭거리며 부서진다"는 묘사는 의미 없는 소멸을 암시.
철학적 기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의미 없는 조건.


체리
상징: 나눔의 열매, 창조된 기쁨
의미: "별, 음표, 달, 나이테 무늬"는 나눔으로 얻는 다양한 의미를 상징. "가슴에서 노래"와 "10분마다 체리"로 삶의 주체적 변화 표현.
철학적 기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행동으로 창조된 가치.


머리 위에 생기는 밀과자/체리
상징: 주어진 운명 → 창조된 운명
의미: "밀과자 → 체리" 전환은 수동적 반복에서 능동적 풍요로의 업그레이드를 상징. "10분마다"의 변화는 새로운 습관의 시작.
철학적 기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선택으로 재정의된 삶.


보물들 (별 모양 돌멩이, 음표 체리, 달빛 천 조각, 체리나무 묘목)
상징: 나눔의 흔적, 관계의 축적
의미: 각 캐릭터가 남긴 선물은 나눔으로 쌓인 삶의 풍요를 상징. 창틀에 모이며 방을 채우는 과정은 연결의 증거.
철학적 기반: Mauss의 증여 이론 - 상호적 경험의 집합.


시계
상징: 기계적 시간 → 생명의 리듬
의미: "째깍거리던 시계"가 "필요 없어진" 변화는 나눔으로 재정의된 시간을 상징. "다른 시간이 흐른다"는 순환적 삶의 암시.
철학적 기반: Hegel의 인정 이론 - 조화로운 시간.



상징: 고립된 내면 → 살아있는 세계
의미: "회색빛"에서 "색과 노래로 가득 찬" 변화는 주인공의 내면적 성장과 세계와의 연결을 상징.
철학적 기반: Durkheim의 집합적 양심 - 공동체로 확장.


무지개 물감 (화가 아이)
상징: 창조의 가능성, 세계의 아름다움
의미: "머리 위 물감"은 주인공의 밀과자와 대조되며, 주어진 조건을 넘어서는 창조성을 상징. "풍경이 살아 움직인다"는 나눔의 확장을 표현.
철학적 기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창조적 잠재력.



IP의 글로서리화 (IP Glossary)


주요 용어와 정의

밀과자: 단조로운 반복과 공허함.

체리: 나눔으로 얻는 의미.

방: 고립에서 연결로의 전환.

강아지: 생기와 나눔의 시작.

새: 확장과 선율.

고양이: 평온과 안정.

나무: 지속성과 순환.

사르트르(화가 아이): 창조와 자아의 투영.

나눔: 기부의 본질.


보조 용어

창틀: 나눔의 축적.

시계: 기계적 시간에서 생명으로.

물감: 창조와 확장.

보물: 나눔의 증거(돌멩이, 씨앗 등).


적용된 기믹, 키워드, 클리셰 리스트


기믹 (Gimmicks)

머리 위 변화: 밀과자→체리로 기부의 결과 상징.

색과 소리: 방의 변화로 나눔의 영향 연출.

자아의 투영: 사르트르=아이로 철학적 깊이 추가.

고요한 질문: "그럼 무엇일까?"로 여운.


키워드 (Keywords)

생기: 강아지의 리듬.

선율: 새의 확장.

평온: 고양이의 안정.

순환: 나무의 지속성.

창조: 사르트르의 물감.

나눔: 기부의 핵심.


클리셰 (Clichés/Tropes)

The Gift of Giving: 나눔으로 체리 획득.

Mirror of the Self: 사르트르=자아.

The Unanswered Question: "그럼 무엇일까?".

Nature’s Lesson: 자연의 교훈.


세계관 수립 (World-Building)과 노트


배경

시간: 반복되는 나무집의 시간.

공간: 나무집과 자연. 나눔의 경계.


자연적 맥락

생태계: 강아지, 새, 고양이, 나무가 나눔으로 연결. 사르트르가 통합.

철학: 나눔이 자아와 의미를 창조.


주요 캐릭터

아이: 공허함 속 주체.

강아지: 별빛, 생기.

새: 음표, 선율.

고양이: 달빛, 평온.

나무: 나이테, 순환.

사르트르: 무지개, 자아.


외모와 분위기

아이: 푸른 옷, 차분함.

강아지: 하얀 털, 따뜻함.

새: 푸른 날개, 경쾌함.

고양이: 붉은 눈, 포근함.

나무: 나선 줄기, 단단함.

사르트르: 배지 배낭, 찬란함.


모티브 반영

"기부의 열매": 체리로 나눔의 가치 은유.

"자아와 연결": 사르트르로 기부의 철학적 의미 강조.

"지속성": "그럼 무엇일까?"로 기부의 가능성 암시.


IP 확장 가능성

시각적: 체리, 무지개로 나눔 표현(영상).

청각적: 리듬, 선율로 기부의 생기(음악).

제품적: 체리 모티브로 캠페인 굿즈.


시각적 미장센

색감: 붉은 체리, 무지개 하늘.

빛: 별빛, 달빛으로 따뜻함.

공간: 방의 변화로 나눔의 깊이.


"밀과자만 먹는 아이"는 MEJE Works의 실험적 스토리로서, "체리 기부플랫폼"을 모티브로 나눔을 통해 삶을 채우는 아이의 여정을 그립니다. 오래된 나무집이라는 공간이 기부의 본질과 자아의 발견을 상징하며, 미완의 질문 속에서 나눔, 기부가 가지는 지속적 가치를 재고합니다. 이 데이터 노트는 모델링, 음악, 영상 등 IP 확장을 위한 자료로서, 상단의 단편 소설 같은 원고는 이 시놉시스 노트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출판 원고가 아니라 고맥락 프롬프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김동은WhtDrgon.

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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