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천재 예술가 ‘이브 클랭’의 치명적인 블루

by 와이아트



이브 클랭(Yves Klein, 1928-1962)에 관한 이야기



이브 클랭은 파란색의 모노크롬(단색) 회화로 잘 알려져 있는 예술가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이브 클랭 블루’라는 색으로 특허를 내기도 했다.


image_file_1250.jpg Portrait of Yves Klein © Photo : Charles Wilp / BPK, Berlin




‘이브 클랭 블루’란?


클랭은 자신의 이름을 딴 안료인 ‘인터내셔널 클랭 블루(International Klein Blue, IKB)’를 사용하여 200여 점에 달하는 청색 모노크롬 회화를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노크롬 회화는 하나의 색으로 균일하게 칠하는 그림을 일컫는다. 클랭은 ‘청색’ 모노크롬으로 자신의 작품을 완성했다.


59542.jpg Yves Klein, 1958. ©Yves Klein estate c/o Adagp Paris 2020


클랭은 프랑스 니스 지역에서 청년기를 보냈다. 니스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알 수 있듯, 프랑스 남동부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이곳은 쪽빛(azur) 바다의 색이 두드러진 곳이다. 니스 바다의 푸른빛은 클랭이 자신의 예술 개념을 형성하고, 그가 직접 개발한 안료를 통해 ‘청색 시대’가 시작되는 근본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2015_PAR_04022_0153_000yves_klein_yves_peintures034056-1024x953.jpg 첫 개인전 《이브의 회화(Yves Peintures)》(1955)의 부분


클랭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개인전까지만 해도 다채로운 색의 모노크롬 연작을 선보였지만, 세 번째 개인전에서부터 어두운 울트라마린 색만을 사용한 모노크롬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그는 이 전시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브 클랭: 모노크롬 제안, 청색 시대(Yves Klein: Proposte Monocrome, epoca Blu)》(아폴리네르 화랑, 1957)
photo_file_3541.jpg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클랭은 완성한 물감 제조 공식을 바탕으로, 롤러를 이용해 제작한 11점의 푸른 모노크롬 회화를 전시했다. 이 전시는 ‘청색 시대’로의 공식적인 진입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클랭은 푸른색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푸른색은 차원이 없다. 다른 색들은 가지고 있는 반면, 푸른색은 차원을 초월한다. 모든 색들은 구체적이고, 물질적이며, 유형적인 생각들의 연관성을 가져다주는 반면, 푸른색은 바다와 하늘을 연상시킨다.”


클랭의 이 말에 동의하는가? 실제로 푸른색은 깨끗하고 맑은 느낌을 주며, 그 색을 바라볼 때 약간의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면서도 휴식을 취하게 되는 모순된 그 무엇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이기도 하다. 클랭은 푸른색을 여러 색 중 가장 보편적인 색으로 여겼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브 클랭 블루’를 제조하는 정확한 비율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비밀로 남아 있긴 하다. 대체적으로는 울트라마린 염료와 특수한 물감 고정제를 섞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청색 시대→공기 시대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와이아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당신을 위한 현대미술 감상 가이드 (*멤버십 콘텐츠 매주 화, 금, 일 발행)

31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