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문 여는 미술관 10곳

by 와이아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개관일 : 2.16.(월), 2.18.(수)

휴관일 : 2.17.(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몇몇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진행 전시는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와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덕수궁, 청주관은 설 연휴 내내 정상 개관하며, 2.19.(목)에 대체 휴관한다.


* MMCA 서울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리뷰




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개관일 : 2.16.(월) ~ 2.18.(수)

휴관일 : 없음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최재은: 약속》, 《근접한 세계》, 한운성컬렉션 기증기획전 《그림과 현실》 등이 진행 중이다. 고(故) 천경자 화백(1924-2015)의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도 열리고 있다. 서소문본관 뿐만 아니라,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사진미술관, 미술아카이브, 그리고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까지 모두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 한운성컬렉션 기증기획전 《그림과 현실》 리뷰




3. 수원시립미술관


개관일 : 2.16.(월) ~ 2.18.(수)

휴관일 : 2.19.(목) 대체휴관


연휴 중 휴관 없이 정상 개관하는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2026 소장품전 《블랑 블랙 파노라마》, 2025 동시대미술전 《공생》 등이 진행 중이다. 만석전시관, 북수원전시관,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설 연휴 기간 내내 휴관 예정이다.


스크린샷 2026-02-11 오후 3.07.24.png 《공생》 전시 전경 (출처: 수원시립미술관)




4. 뮤지엄 산


개관일 : 2.16.(월) ~ 2.18.(수)

휴관일 : 없음


연휴 기간 강원도 근처에 계신다면 뮤지엄 산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현재 상설전시로 박래현, 박생광, 남관 작가가 함께 하는 《경계에서》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제임스터렐관, 명상관, 박물관도 함께 있으니 방문한다면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뮤지엄 산.jpg 박래현, <영광>, 1966년경.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5. 백남준아트센터


개관일 : 2.16.(월), 2.18.(수)

휴관일 : 2.17.(화), 2.19.(목)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와 《전지적 백남준 시점》이 있다. 특히 《전지적 백남준 시점》은 백남준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경험하는 시간을 다루는 전시이다.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문제들을 다시금 고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백남준의 예술세계




6. 부산현대미술관


개관일 : 2.16.(월) ~ 2.18.(수)

휴관일 : 2.19.(목) 임시휴관


현재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5건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중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_나의 집이 나》는 인구감소, 지역소멸, 1인 가구, 고령화, 돌봄의 재편 등 오늘의 도시 현실을 다룬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2025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_영화 이후》도 추천한다. 영화 매체의 혼종성과 역사적 유산, 그리고 기술적 환경이 교차하는 접점에서, 오늘날의 영화가 어떻게 ‘다른 형태의 영화’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전시다.

100140_314771_4333.png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_나의 집이 나》 전시 전경 (출처: 부산현대미술관)




7.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일 : 2.17.(화), 2.18.(수)

휴관일 : 2.16.(월), 2.19.(목)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반 고흐와 현대미술의 만남 : 신홍규 컬렉션》이 눈길을 끈다. 설 연휴를 맞아 전시 기간이 22일까지 연장되었다는 소식이다. 반 고흐의 원작이 울산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외에도 《백남준&토니 아워슬러: Video or Sculpture》가 진행 중인데,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과 2세대 비디오 아티스트 토니 아워슬러의 대표작을 함께 선보이고 있어, 의미 있는 기획이라 생각한다.


* 토니 아워슬러의 작품세계




8. 경남도립미술관


개관일 : 2.16.(월), 2.18.(수)

휴관일 : 2.17.(화), 2.19.(목)


현재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테라폴리스를 찾아서》와 특별기획전 《현대옻칠예술:겹겹의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테라폴리스를 찾아서》에서는 배윤환, 다이애나밴드, 황선정, 이끼바위쿠르르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과학철학자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가 제안한 ‘테라폴리스(Terrapolis)’ 개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전시이다. 해러웨이가 강조한 SF적 감각은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하고 상상하는 태도”를 의미하는데, 전시를 통해 이러한 감각에 다가가보시기를 권해드린다.


경나몯립.jpeg 박형렬, <포획된 자연_나무#4>, 2011. (출처: 경남도립미술관)




9. 대구미술관


개관일 : 2.16.(월), 2.18.(수)

휴관일 : 2.17.(화), 2.19.(목)


다음으로 대구미술관에서는 이강소 회고전 《곡수지유 曲水之遊: 실험은 계속된다》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실험미술의 현장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작가의 여정을 담았다. 이 외에도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허윤희》, 《2025 신소장품 보고전》, 《대구 근대 회화의 흐름》 등이 진행되고 있다. 추석 당일을 제외한 2.14.(토), 2.15.(일), 2.16.(월), 2.18.(수)는 무료 입장이라고 하니 친지들과 함께 방문해보셔도 좋겠다.


* 이강소의 작품세계




10.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개관일 : 2.16.(월), 2.18.(수)

휴관일 : 2.17.(화), 2.19.(목)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서는 ‘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 김창열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미술관에 들르기 전, 김창열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에 대해 확인한다면 감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김창열의 작품세계





스크린샷 2026-02-11 오후 3.49.41.png 김보희, The Terras, 2019. (출처: 작가 홈페이지)


명절 연휴를 맞아 마음에 남은 작품 한 점을 소개한다. 김보희 작가의 2019년작 <테라스>이다. 김보희는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주의 풍경을 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작가의 여러 작품 중 <테라스>는 숲을 집 안으로 기꺼이 들여와 정성껏 가꾼 ‘환대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화면을 가득 채운 초록의 생명력과 그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바다, 그리고 주인 옆을 지키는 검은 강아지 레오의 뒷모습은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을 가장 평온하고 성스러운 순간으로 격상시킨다.


이 작품 앞에 서면, 명절을 맞아 정성스레 집안을 정돈하고 소중한 이들을 기다리는 마음이 떠오른다. 테라스 위에 놓인 오렌지색 테이블보와 작은 화분들은 마치 우리가 가족을 위해 차려내는 따뜻한 음식처럼 밀도 높은 애정을 담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색으로 피어난 꽃들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낙원을 이루듯, 이번 연휴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있음’의 풍요를 만끽하는 충만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