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의상. 몸에 딱 맞는 원피스 형태의 옷으로 치마에 옆 트임을 주어 실용성과 여성미를 강조한다.
집 근처 주택가에 미용실을 다니는데 지척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
호기심 천국인 나의 귀를 잡아당기는 곳으로 들어서니 피아노 교습소였다.
마치 어느 규수가 사는 곳으로 들어서는 기분인데 치파오를 잘 차려입은 여성이 보이길래 물어보았다.
“이 곳이 피아노 학원인가요?”
“맞습니다. 어떻게 오셨어요?”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럼 학생을 데리고 오시면 상담을 하겠습니다.”
“아니요. 제가 배우려고요.”
평소 어릴 적부터 여동생의 피아노 소리에 귀동냥을 하던 내가 정식 교습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집에서 연습을 하려면 피아노가 있어야 하겠길래 중고 피아노를 한 대도 빌렸다.
그렇게 우연같이 필연처럼 시작된 나의 피아노는 엉뚱하게도 광조우에서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
주 2회, 아이들도 같이 배우자고 함께 가서 퇴근 후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대단한 시도는 아닐 수 있겠지만 작은 출발이 나의 인생에 음악적 취미의 출발을 알리게 된다.
기초부터 배우자니 서툰 손가락이 원망스럽고 음감이 좋은 줄 알았던 내 귀와 머리도 그리 탐탁지 않은 수준임을 깨닫게 되자 사람이 되려 겸손 해진다.
하여간 사람은 겸손해서 손해 나는 것은 없다.
음악이든 인생이든 말이다.
한국어&광동어 학습기
내가 지점 직원에게 제안을 했다.
내가 한국어를 가르쳐 줄 테니 그대들은 나에게 광동어를 알려 달라고 했다.
내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 내가 광동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겠는가?
반대로 지점 직원들의 입장에서도 언제 어디서 한국말을 배울 수가 있을 것인가?
서로 호기심과 학습동기가 고려되어 수업 요일이 정해졌다.
격일로 한국어와 광동어를 공부하는데 주 4회, 월화수목 1시간씩, 월수는 한국어를, 화목은 광동어를 배우는 시간으로 정하고 서로의 모국어에 대한 갈망과 의욕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도 열심히 광동어 기초과정을 배우는데 세상에는 그리 쉬운 외국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광동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초 수준의 광동말로 시작하는 의사소통의 생소함과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경우이다.
광동어는 기존 중국어와는 다른 발음 구조와 성조를 가지고 있어서 북경어(만다린/표준어)를 공부한 사람 입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나라의 외국어로 다가오는데 결국 1-2달 하다가 서로의 학습의욕이 꺾이면서 중도하차를 하고 말았다.
예를 들자면 내가 배운 내용을 다음날 암기와 복습으로 기초를 닦아 놓은 후 진도가 나가야 하는데 초기 진입의 장벽에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중국 직원들도 처음에는 나와 같은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나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한국어와 광동어 수업을 하자는 열기가 식어버리고 말았는데 위대한 인물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성취를 했으리라.
당시 내가 중국 직원들에게 한국어로 번역한 아리랑이 생각난다.
그리고 내가 배운 광동어 '유사 발음' 놀이도 기억이 난다.
결국 단계별 상승을 위해서는 그곳에 맞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데 그 과정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면서 풍성한 과실을 기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니겠는가?
그 후 서로가 다시는 서로의 외국어를 배우겠다고 나서지를 못했다.
서로의 학습에 대한 열기와 강의에 대한 흥미가 선행되어야 보다 장기적인 학습 진행이 가능하지 않겠나?
지점 직원 중 광동어로 기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중국동포 직원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외국어 학습은 지적 호기심 유지와 끊이지 않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中国传统服饰。旗袍是贴身连衣裙,裙摆侧开衩,既实用又凸显女性美。
我在家附近的住宅区去理发店,耳边传来钢琴声。
怀着好奇心走进去,发现是钢琴教室。
仿佛进入了某位闺秀的住所,看到一位穿着得体旗袍的女士,便上前问道:
“这是钢琴培训班吗?”
“是的,您怎么找到这里的?”
“我想学钢琴,所以来了。”
“那请带孩子来,我们可以咨询一下。”
“不,我自己想学。”
小时候总听妹妹弹钢琴,现在终于正式开始学。家里得有钢琴才能练习,于是租了一台二手钢琴。
这样不经意间、却又像命运般,我在广州开始了钢琴之路。
每周两次,带着孩子一起下班后去钢琴教室学习。
当然不是多么了不起的行动,但这个小小的开始给我的人生带来了音乐的兴趣。
从基础学起时,发现自己笨拙的手指很不争气,本以为听觉很好,其实头脑和耳朵也不过如此,于是人变得谦虚起来。
总之为人谦虚总不会吃亏,无论是音乐还是人生。
我建议分店员工:我教你们韩语,你们教我粤语。
对我而言,哪里能有学粤语的机会?反过来,对员工们来说,哪里能学韩语?
双方都充满好奇和学习动力,很快定下了课程日期。
隔天学习韩语和粤语——每周四次,周一周三学韩语,周二周四学粤语,彼此对母语充满渴望和热情开始学习。
刚开始我也认真学习粤语基础,但发现没有哪种外语是容易的。而且即使身边有很多可以用粤语交流的人,但用入门级粤语沟通却是陌生且艰难,最终没能克服这种难处。
粤语有别于普通话的发音结构和声调,对学过普通话的人来说简直像是完全陌生的语言。一两个月后,双方都动力减弱,中途放弃了。
比如说,我学会了内容后要通过每日记忆和复习打好基础、接着往前推进,但却没能突破入门障碍。
中国员工们开始也很有热情,但后来情况和我一样,彼此的热情消退。伟人们之所以伟大,是因为能克服这种低潮并取得成就。
当时我还中文翻译了阿里郎给员工听,也记得学过粤语的“类似发音”游戏。
所以,若想实现分阶段的提升,必须投入相应的努力和热情。忽视或怠慢这个过程却妄想丰收,无异于缘木求鱼。
之后我们再也没有互相提出学外语的要求。
彼此的学习热情和对课程的兴趣必须排列在前,才能实现长期进步吧?
其中有中国同事通过粤语达到基础交流水平,现在想起来也十分羡慕。
外语学习需要保持知识的好奇心和不断努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