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인터뷰 A1] 낯선 이들과의 모임은 왜 할까?

Super. Witch 24개의 질문

by 보름


Q. 쓸만한 삶, 질문하는 삶 등 끊임없이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이유가 있어?


역설적이게도 나는 대문자 I 의 성향이라, 혼자있는 시간을 가장 좋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덜컥 겁도 나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아무는데까지 한없이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뒤로 누군가에게 곁을 두는 상황이 두려웠지.


그런데 40살이 넘어서면서 내 스스로 나의 한계를 알게됐다고 해야 할까?


세상을 보는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거야.


지금 내가 다양한 삶들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이대로 영영 고지식하게 늙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이게 첫번째 이유.


두번째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들과 배운 것들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어. 자의반 타의반 경력단절의 삶을 마주하면서 수많은 번민과 갈등이 나를 괴롭혔거든. 6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라는 존재를 두고 방황했던 것 같아.





@모지스





내가 왜 태어났을까.

삶이 나에게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실패작일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내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하니까 끝도 없이 무너지더라.



5년정도 의미를 상실한채 살아가다보니 참 고통스러웠었어. 그러다 아주 가끔 마음 맞는 옛 동료들과 만나 영감을 주고 받다보면 다시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지.


그래서, 생각했어. 나와 같은 삶의 길목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지름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3040대 여성들, 기왕이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과 함께 공부하고 자아를 발견해나가는 모임들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지. 그 툴이 책이고 글로 정해진거고.


말보다는 글이 더 쉬었으니까.



Q. 시작하는게 쉽진 않았을 텐데, 첫 모임의 출발 과정이 궁금해.



막연하게 독서모임을 상상 속에서 공굴리듯 생각하던 어느날,

함께 일하던 동료가 내 친구들과 함께 해볼래요? 하고 선뜻 제안했고

나는 그 제안에 흔쾌히 화답했어.


낯설고 어색했던 첫모임이 아직도 기억나.

많이 긴장이 되었지. 앞으로의 일정과 운영 방식, 서로 지켜야할 규칙들을 설명할때 애써 태연한척 여유로운척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어마어마하게 떨었어.



두번째 모임부터는 5명의 여자들이 똘똘뭉쳐서 열심히 책을 읽고 질문을 나눴어.

서로 매일 해야할 루틴을 정해서 인증하는 일들도 했어.

일상을 공유하니 금새 친해지더라.


첫 독서모임의 이름은 [ 드림빌더스 ]

사업가나 프리랜서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업의 목적과 방향을 재설정하고

진짜 자신을 닮은 사업, 정말 원하는 일들을 찾아나가는 시간이었어.



@모지스




#나는왜이일을하는가.

#브랜드로남는다는것

#성경대로비즈니스하기

#승려와수수께끼

#그릿


우리는 6개월간 총 5권의 책을 함께 읽었어.


처음 시작할때 부터 나는 끝을 못박아두고 시작했거든?

아무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간 끝나는 모임인 것을 기억하며 할 수 있을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바람을 담았지.

끝이 있다는 생각때문이었을까? 6개월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했던 것 같아.


낯선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주는 가장 큰 기쁨이 뭔줄 알아?

혼자하면 작심삼일로 그칠 도전이, 함께하면 최소 3개월까지는 간다는 거야.


3개월정도 지속되면 습관으로 자리잡고, 이후로는 혼자서도 할 수 있게돼.

특히 나라는 사람은 인정욕구가 큰 편이라 그런건지, 누군가와 약속을 하면 지키기 위해서 코피를 쏟아가면서도 끝내 하더라고. 그렇게 스스로 나를 묶어두는거지.


낯선 이들과의 모임들을 운영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면 영감을 얻고, 함께 도전하며 성장하는 선순환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 앞으로도 이 문화를 널리 퍼뜨리는게 우리가 할 일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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