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쿠버네티스 학습의 가장 큰 함정 그리고 탈출법

『시작하세요! 도커/쿠버네티스』 저자가 말했습니다.

by 위키북스
도커는 참 재밌었는데,
쿠버네티스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다면, 혼자가 아닙니다. 『시작하세요! 도커/쿠버네티스』의 저자 용찬호 님은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 또한 도커와 쿠버네티스를 공부하고 실제로 도입하기 위해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쳤습니다. 개발자들이 흔히 말하는, 이른바 삽질을 수없이 거듭하고 나서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익히게 됐습니다.


쿠버네티스 전문가인 저자조차 '매우 힘든 과정'과 '수없는 삽질'을 겪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쿠버네티스 학습 곡선이 유독 가파른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많은 입문자가 비슷한 '함정'에 빠지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쿠버네티스 학습의 가장 큰 함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책이 어떻게 그 함정을 피해갈 수 있는 '체계적인 탈출법'을 제시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함정 1: 쿠버네티스는 '더 큰 도커'가 아니다

많은 입문자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쿠버네티스를 단순히 '기능이 더 많은 도커' 정도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입니다. 도커가 컨테이너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비교적 직선적인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반면, 쿠버네티스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복잡성을 가집니다.


저자는 이 점을 "도커 그 자체는 크게 어려운 기술이 아니지만, 쿠버네티스는 도커보다 훨씬 더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므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라고 지적합니다.


방대한 생태계: 쿠버네티스는 단일 도구가 아니라, 수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얽혀있는 거대한 '생태계'입니다. 네트워킹, 스토리지, 보안, 모니터링 등 각 분야에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해 어디서부터 학습의 범위를 잡아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추상적인 개념: 파드, 레플리카셋, 디플로이먼트, 서비스 등 도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추상적 개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들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단순히 명령어를 외우는 것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인터넷의 'Top 5 명령어' 같은 단편적인 정보만 따라 하다 보면, 지식은 파편화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없이 길을 잃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겪었던 '삽질'의 본질입니다.





함정 2: 개념의 '빌드업'을 무시하는 학습 순서

쿠버네티스의 개념들은 마치 빌딩처럼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1층(파드)을 이해하지 못하면 2층(레플리카셋)을 이해할 수 없고, 2층을 모르는데 3층(디플로이먼트)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접근: 많은 온라인 튜토리얼은 편의를 위해 갑자기 Deployment YAML 파일을 보여주며 "이걸 실행하면 파드가 뜹니다"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입문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문이 남습니다.


왜 kind가 Pod가 아니고 Deployment지?

selector와 template는 대체 뭐지?

replicas는 왜 필요한 거지?


이런 근본적인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지식에 구멍이 뚫리고, 작은 문제만 발생해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힙니다.





탈출법: 저자가 제시하는 체계적인 학습 로드맵

저자는 서문에서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힘든 학습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집필 의도는 책의 구조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입문자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설계된 '체계적인 학습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1단계: 도커로 기본기 다지기


이 책은 갑자기 쿠버네티스를 다루지 않습니다. 1부 전체(1장~4장)를 도커에 할애하여 컨테이너의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집니다.


1, 2장: 이미지, 컨테이너, 볼륨, 네트워크 등 컨테이너의 핵심 개념을 배웁니다.

3, 4장: 도커 스웜과 컴포즈를 통해 여러 컨테이너를 함께 다루는 '오케스트레이션'의 기초를 경험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는 쿠버네티스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기 전에 충분한 기초 체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2단계: 가장 작은 단위부터 차근차근


쿠버네티스 파트(2부)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단위인 파드(Pod)부터 시작합니다.


실전 사례: Nginx 파드 생성하기
책에서는 먼저 다음과 같이 가장 단순한 파드 하나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스크린샷 2025-09-01 145306.png


이 예제를 통해 독자는 '쿠버네티스에서 컨테이너는 파드라는 단위로 관리되는구나'라는 핵심을 배웁니다.



3단계: '왜?'를 해결하며 나아가기


단순한 파드 생성 후, 책은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이 파드가 죽으면 어떻게 하죠?"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파드의 개수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레플리카셋(ReplicaSet)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파드의 버전을 업데이트하려면 어떻게 하죠?"라는 다음 질문에 대한 답으로, 레플리카셋을 관리하며 배포를 더 쉽게 해주는 디플로이먼트(Deployment)를 소개하는 식입니다.

AD_4nXd66MOWCyK6A54Yzf8tYUoHsV_buUGK4fgFl7klgZNq80VcX8TlmytPqq5tQlCd1vIe9eicvxs1I6OykXZXk-uqRiaBgfq6Kd6AlmzBdUJRQGNnqoiPO7sfkaGww50p0FCi3fcQqg?key=ey2ERkb2z6fHyzMMQtP3eA


이처럼 『시작하세요! 도커/쿠버네티스』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왜' 그것이 필요한지를 설명하며 개념을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갑니다. 이것이 바로 '삽질'을 줄여주는 저자만의 '친절한 설명' 방식입니다.





결론: 저자가 먼저 걸어간 길을 따라가세요

쿠버네티스 학습의 가장 큰 함정은 '체계 없는 학습'입니다.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방향을 잃고 단편적인 지식만을 습득하다 보면 쉽게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서적을 넘어, 저자가 직접 겪은 '힘든 과정'을 바탕으로 만든 '쿠버네티스 정복 가이드맵'입니다. 쿠버네티스 학습이라는 막막한 여정, 더 이상 혼자 헤매지 마세요. 이미 그 길을 지나온 선배 개발자가 만든 지름길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https://wikibook.co.kr/docker-kube-rev2/


도커를 처음 접하는 개발자를 위한 도커 컨테이너와 이미지의 기본적인 개념을 먼저 설명한 뒤, 도커 컴포즈와 스웜 모드를 통해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YAML 파일로 작성하고 클러스터에서 배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나아가 도커 컨테이너, 도커 컴포즈, 스웜 모드에서 학습한 지식을 활용해 쿠버네티스의 기초 사용법, 다양한 쿠버네티스 오브젝트의 사용 방법 및 심화 개념까지 알아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데이터 레이크 vs 데이터 웨어하우스 최적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