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좋아하는 '감자목살덮밥' 레시피
쌀쌀한 날씨엔 따뜻한 밥 한 그릇이 생각난다. 감자와 돼지고기 목살을 이용한 덮밥은 재료도 간단하고 조리 시간도 짧다. 노릇하게 볶은 감자와 고기의 조합은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든든하다. 여기에 간장 베이스 양념이 배어들면 밥 한 공기 금세 비워지기 충분하다.
이 요리는 별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 감자의 포근한 식감이 고기의 구수한 맛을 중화해 부담이 없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아이들 반찬으로도 좋지만, 청양고추를 넣으면 어른 입맛에도 맞게 매콤한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감자는 전분이 많아 볶음요리에 넣으면 양념이 잘 배고, 씹을 때마다 부드럽게 풀어진다. 작은 크기의 감자를 골라 한입 크기로 썰면 조리 시간도 단축된다. 고기는 기름기가 적당히 있는 목살이 좋다.
감자와 목살을 한 팬에 넣고 볶으면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감자에 배어 고소한 향이 난다. 마늘을 살짝 넣어 향을 먼저 내주는 것이 포인트다. 이때 마늘이 탈 수 있기 때문에 불은 너무 세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마늘 향이 돌기 시작하면 목살을 넣고 겉이 익을 정도로 볶는다.
감자가 반쯤 익을 때쯤 소금과 후추를 살짝 넣는다. 간을 미리 잡아두면 양념이 더 균일하게 스며든다. 이후 전분을 넣고 한 번 더 섞으면 윤기가 돌며 재료가 서로 엉겨 붙는다. 전분을 넣는 이유는 양념이 감자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함이다.
양념은 간장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굴 소스 0.5큰술이면 충분하다. 간장과 올리고당은 윤기와 단맛을, 맛술은 잡내를 잡아준다. 굴 소스는 감칠맛을 한층 깊게 해준다. 비율만 지키면 따로 불 조절에 신경 쓰지 않아도 짭짤하면서 달큰한 덮밥 소스가 완성된다.
기름을 약간 더 두르고 양념을 부어 바짝 볶는다. 양념이 감자와 목살에 골고루 배도록 계속 뒤집어주면 된다. 팬 바닥에 약간의 캐러멜라이즈가 생기며 진한 풍미가 돈다. 마무리로 통깨를 뿌리면 고소함이 더해지며, 밥 위에 바로 올려 비비면 된다.
매콤한 버전으로 만들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썰어 함께 넣는다. 청양고추는 볶는 도중에 넣으면 맵기가 중간 정도로 잡히고, 마지막에 넣으면 향이 살아있다. 여기에 고춧가루 0.5큰술과 고추장 1큰술을 더하면 한층 깊고 매운맛이 난다.
고추장은 양념이 재료에 고르게 스며들도록 간장과 함께 미리 섞어 넣는다. 이렇게 하면 짠맛이 세지 않고, 고기의 감칠맛이 살아난다. 고추장은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눅눅해지므로 1큰술이 적당하다.
입맛이 자극적인 사람이라면 청양고추와 고춧가루, 고추장 세 가지를 모두 넣어 볶아도 된다. 이때는 단맛을 조금 더 살리기 위해 올리고당을 0.5큰술 추가한다.
단, 고추를 너무 오래 볶으면 향이 날아가고 쓴맛이 날 수 있다. 조리 막바지에 넣어 향과 매운맛을 동시에 살리는 것이 좋다. 매운 버전은 밥 위에 바로 얹기보다 따로 담아 비비면 고추장의 색과 윤기가 더 선명하게 살아난다.
감자 대신 고구마를 넣으면 단맛이 돌고, 쫀득한 질감이 생긴다. 간장은 그대로 두되 올리고당의 양을 줄이면 된다. 또, 밥 대신 우동사리나 당면을 넣어 볶음면처럼 즐길 수도 있다.
남은 감자목살볶음을 또띠아나 식빵 위에 올려 치즈를 얹고 오븐에 구우면 간단한 감자피자로 변신한다. 양념은 한 번에 만들어 냉장 보관을 해두면 편하다. 밀폐 용기에 담아두면 일주일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다. 간단한 볶음요리에 사용하거나 고기양념으로도 알맞다.
■ 요리 재료
감자 3개(작은 크기), 돼지고기 목살 200g, 청양고추 1개(선택), 다진 마늘 0.5큰술, 전분 2큰술, 간장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굴 소스 0.5큰술, 소금, 후추, 식용유, 통깨
■ 만드는 순서
1. 감자와 목살을 한입 크기로 썬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0.5큰술을 넣어 향을 낸다.
3. 목살을 넣고 볶다가 감자를 넣는다. 소금과 후추를 살짝 넣어 간을 맞춘다.
4. 전분 2큰술을 넣고 재료가 엉기도록 섞는다.
5. 기름을 약간 더 두르고 노릇하게 볶는다.
6. 간장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굴 소스 0.5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바짝 볶는다.
7. 밥 위에 볶은 재료를 올리고 통깨를 뿌린다.
8. 매운맛을 원하면 청양고추를 썰어 넣는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감자는 너무 두껍게 썰면 익는 데 오래 걸리므로 0.5cm 정도 두께로 자르는 게 좋다.
- 전분을 넣을 때는 불을 약하게 유지해야 눌지 않는다.
- 양념을 넣은 뒤엔 계속 저어줘야 바닥이 타지 않는다.
- 매운맛 조절은 청양고추 양으로 한다.
- 남은 재료는 냉장 보관 후 다음날 볶음밥으로 만들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