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배추 이렇게 구우면 달라져요… 아이가 먼저 집어먹네요

겉은 노릇하고 속은 부드러운 '알배추 스테이크'

by 위키푸디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3월이면 식탁에도 가벼운 변화가 생긴다. 무겁고 뜨끈한 음식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따뜻한 요리가 더 자주 오른다. 팬에 올려 바로 익혀 먹는 알배추 스테이크도 이런 시기에 잘 어울리는 메뉴다.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오래 불 앞에 서 있을 필요도 없다.


팬에서 노릇하게 익히면 알배추의 달콤한 맛이 또렷해지고 버터와 올리브유가 더해지며 고소한 향이 퍼진다. 재료도 단순해 집에서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알배추 스테이크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8515_25129_5952.jpg 찜기에 알배추를 올려두고 있다. / 위키푸디

알배추 스테이크는 알배추 한 통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반으로 자른 뒤 심지를 남긴 채 굽는 방식이 기본이다. 잎이 흩어지지 않아 뒤집기 쉽고 모양도 유지된다. 별도 양념 없이도 완성도가 높다. 먼저 알배추는 길이 방향으로 반으로 자르되 심지는 남긴다. 심지가 있어야 찌는 동안 잎이 흩어지지 않는다. 자른 배추는 물에 담가 흔들듯이 씻어 잎 사이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세척한 알배추는 물기를 가볍게 털어낸 뒤 찜기에 올린다. 냄비에 물을 붓고 김이 오르면 배추를 넣어 중불에서 4~5분 정도 찐다. 잎이 축 처지고, 속까지 따뜻해질 정도면 충분하다. 완전히 무르게 찔 필요는 없다.


찐 알배추는 꺼내어 채반에 잠시 올려 수분을 날린다. 겉에 남은 물기만 정리해도 이후 팬 조리가 훨씬 안정적이다.


8515_25130_334.jpg 마늘과 베이컨을 팬에 굽고 있다. / 위키푸디

마늘은 10알을 준비해 칼 옆면으로 눌러 으깬 뒤 얇게 썬다. 페페론치노는 홀 상태로 5~8알을 준비해 반으로 자른다. 베이컨은 2장을 준비해서 한입 크기로 썬다. 너무 잘게 자르지 않는 편이 식감이 살아난다.


팬에 올리브유 2큰술을 두르고 중불에서 마늘, 페페론치노, 베이컨을 한꺼번에 넣는다. 팬이 달아오르면 불을 약불로 낮춘다. 마늘이 앞뒤로 노릇해지고, 베이컨 가장자리가 살짝 바삭해질 때까지 볶는다. 이때 불이 세면 마늘이 금방 타기 쉽다.


마늘과 베이컨이 갈색빛을 띠면 불을 끈다. 팬을 기울여 기름을 뺀 뒤 건더기만 따로 덜어낸다. 마늘과 고추 향이 밴 올리브유는 팬에 그대로 남긴다.


8515_25131_74.jpg 알배추를 팬에 굽고 있다. / 위키푸디

같은 팬에 버터 40g을 넣는다. 버터가 녹으면 찐 알배추를 올린다. 처음에는 센불에서 각 면을 빠르게 눌러 굽는다. 이미 한 차례 쪄낸 상태라 겉면에 색만 입히는 과정이다.


겉면을 한 번씩 돌려 굽고 나면 불을 중불로 낮춘다. 이 상태에서 버터를 끼얹듯 굴리며 속까지 데운다. 잎이 투명해지고 향이 올라오면 간을 한다. 소금은 아주 소량만 손으로 흩뿌린다. 한쪽 면에 간을 한 뒤 뒤집어 반대쪽에도 소량만 더한다.


후추는 이때 뿌린다. 마지막으로 불을 조금 올려 겉면을 노릇하게 마무리한다. 불을 끈 뒤 접시에 담고, 덜어둔 마늘과 베이컨을 위에 올린다.


8515_25132_928.jpg 알배추 스테이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알배추 스테이크는 꽁지 부분을 잘라 줄기와 잎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줄기 부분은 촉촉하면서도 탄력이 있고, 잎은 부드럽게 풀어진다.


8515_25134_1348.jpg 알배추 스테이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요리 재료

알배추 1통, 올리브유 2큰술, 버터 40g, 마늘 10알, 베이컨 2장, 페페론치노 5~8알, 소금 소량, 후추 적당량


■ 만드는 순서

1. 알배추 1통은 길이 방향으로 반으로 자른 뒤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냄비에 물 500ml를 붓고 끓인 뒤 찜기를 올린다. 김이 오르면 알배추를 올려 중불에서 4~5분 찐다.

3. 찐 알배추는 꺼내 채반에 올려 1~2분 두고 수분을 날린다.

4. 팬에 올리브유 2큰술을 두르고 마늘 10알, 베이컨 2장, 페페론치노 5~8알을 넣어 중불에서 볶는다.

5. 마늘과 베이컨이 노릇해지면 불을 끄고, 건더기만 덜어내고 기름은 팬에 남긴다.

6. 같은 팬에 버터 40g을 넣어 녹인 뒤 찐 알배추를 올려 센불에서 각 면 30초~1분씩 굽는다.

7. 불을 중불로 낮추고 소금 2~3꼬집, 후추 3~4회 분량으로 간한다.

8. 접시에 담고 마늘과 베이컨을 올린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마늘은 약불에서 천천히 볶아야 쓴맛이 나지 않는다.

- 소금은 반드시 최소량만 사용한다. 배추 단맛이 중심이다.

- 페페론치노는 향만 남기고 먹지 않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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