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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n 09. 2017

재활 훈련하는 구자철 선수를 만나봤다

“후배들 잘 지도해야”


유튜브, adidas Kore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열리는 요즘 축구 열기가 뜨겁다. 백승호(20), 이승우(19) 선수 등 한국 축구 유망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국 대표팀이 지난달 30일 포르투갈전에서 탈락한 후에도 이들에 대한 얘기가 SNS에 쏟아진다. 


이들보다 먼저 ‘U-20 월드컵’을 먼저 경험한 선수가 있다. 독일 FC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28) 선수다. 구자철 선수는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장이었다. 구자철 선수 맹활약으로 당시 대표팀은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하 아디다스


 


  

구자철 선수는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쾰른과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팬들은 안타까워하며 구자철 선수 소식을 궁금해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재활을 받는 구자철 선수를 만났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체육관에 들어갔을 때 그는 한창 재활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탄탄한 몸이 잘 드러나는 티셔츠를 입고 근력 운동을 하고 있었다. 구자철 선수는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미디어 대처 경험 많지 않은 후배들, 주변에서 도와줘야”
  

 


  

구자철 선수는 요즘 ‘U-20 월드컵’ 경기를 보는 즐거움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백승호, 이승우 선수 등 후배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후배들은) 딱 그 세대, 그 나이가 갖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 듯해요. 그 시기는 선수들이 가진 팀워크가 가장 단단하게 발휘되는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언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고 해서 후배들이 들뜨는 것 같진 않아요. 그건 큰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요. 다만 그렇게 관심이 집중될 때 주변에서 이 선수들을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주변 도움이 필요해요.”


구자철 선수는 심리적으로는 재활 훈련을 받는 지금이 뛸 때보다 훨씬 편하다고 했다. 쉬면서 여유를 찾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 선수는 “편하긴 하지만, 반갑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재활 땐 재발 방지를 가장 신경 쓰게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통증이 없어야 해요. 통증을 느끼는 상태에서 훈련을 시작하면 언제 다칠지 모르거든요.”


구자철 선수는 근력을 채우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부상 이후 근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회복 상태는 70~80% 정도라고 했다. 구자철 선수는 다시 필드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근력을 채워 조깅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뛰기 시작할 거예요. 정상적으로 조깅하면 공을 갖고 하는 훈련을 시작할 겁니다.”



“날이 더울 땐 의상 하나도 그냥 입지 않아요”

      

 


  

구자철 선수는 재활 과정에 대해 “꽤 할만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를 힘들게 하는 한 가지 복병이 있었다. 날씨다. 


“날씨와 재활은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막상 재활에 들어가 체력을 끌어올리고 근력을 채우는 운동을 하다 보니 더운 날씨에 숨이 턱턱 막혀요. 평상시 훈련을 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요.”


  

 

 


  

구자철 선수는 정신력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습하고 더운 날씨엔 재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는 효율적인 재활을 위해 의상 하나, 신발 하나까지 본인이 직접 고른다고 했다. 


그는 “더운 날씨엔 기본적으로는 정신력으로 버텨요. 쿨링 효과를 주는 운동복을 입을 때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지금 무슨 옷을 입었냐고 물어보니, 그는 “아디다스 ‘클라이마칠'”이라고 답했다. 가볍고 편안한데, 옷이 젖어도 몸에 달라붙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구자철 선수는 운동 중간중간 물을 마셨다. 그는 웃으며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8월 중순쯤 필드에 다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느 정도 공을 갖고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낼 계획이고요. 시즌 개막 시점에 컨디션을 최상으로 맞출 겁니다. 이미 치료와 재활로 4~5주를 쉬었어요. 휴가는 운동을 조금 하고 들어가려고요.”


인터뷰를 마치기 전, 구자철 선수는 ‘U-20 월드컵’에 참가한 후배들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며 “저 같은 선배나 협회, 소속팀, 부모나 에이전트 모두 이 선수들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관심을 두고 지켜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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