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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n 13. 2017

과거 방송서 아내 언급하며 눈물 보인 임재범

SBS '좋은아침'




가수 임재범 씨 부인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 씨가 암 투병 끝에 12일 별세했다. 향년 45세.


12일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송남영 씨는 갑상선암이 간과 위로 전이돼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온 끝에 이날 오후 눈을 감았다.


임재범 씨는 과거 방송에서 아픈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방송 출연을 꺼리던 그는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이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아내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가수'에 출연해 "방송에서 1위를 하고 난 뒤 아내에게 바로 전화를 했는데 통화 내내 아내의 목소리가 하이톤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기분이 좋아서요'라고 말했다. 아내의 그런 목소리가 딱 10년 만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임재범 씨는 "내가 아내의 병을 키웠을 수도 있다. 지난 6~7년간 무기력한 남편의 모습을 보이며 우울증과 조울증에 빠져 있어 집사람이 너무 많이 힘들어 했다. 지금은 참 힘들면서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시절 수입도 100~200만원 정도의 저작권료만 가지고 살았다. 딸과 놀이공원에 가도 물건을 많이 사면 버스에 타기가 힘들어 '오늘은 조금만 사자'고 얘기 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맙다는 말 밖에는 다른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임재범 씨는 그해 KBS 2TV '승승장구'에서 아내의 항암 치료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한 후배로부터 '나가수' 출연 제의를 받았을 당시 때마침 아내가 암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갑상선암을 선고 받았다. 아내가 많이 놀라 펑펑 울더라"며 "게다가 암이 하나인줄 알았는데 암이 4개나 발견됐다. 감상선암, 위암, 간암, 자궁암이었다. 눈물도 안나고 멍했다"고 말했다.


KBS 2TV '승승장구'


 


임재범 씨는 "암 학회에서도 처음 발견된 상황이더라. 암 초기게 심각한 전이가 있었다"며 "의사의 말에 따르면 간의 60%를 잘라내야 한다더라. 그러나 위험성이 높아 고민하던 중 아내가 순리대로 따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 배우 출신인 아내가 아이를 키우느라 무대에 서지 못하는 스트레스로 암 선고를 받은 것은 아닌가 싶어 죄책감도 들었다"며 "그래서 집을 나왔다. 아내에겐 '이유가 있어서 떠나니 그 동안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고 송남영 씨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나그네', '하드록카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임재범 씨와 1998년 '하드록카페'를 통해 만나 3년간 열애한 뒤 2001년 2월 11일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지수 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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