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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l 12. 2017

안철수 "문준용 제보 위조, 모든 짐 짊어지고 가겠다"

전성규 기자



안철수(55) 국민의당 전 대선 후보가 문준용 씨 특혜 취업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모든 도의적 책임은 후보인 내게 있다.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 소식 들었을 때, 저로서도 충격적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한다"고 했다.


안 전 후보는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으나, 검찰 수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을)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11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는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 원점에서 정치 인생을 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정계 은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짐을 짊어지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겠다"며 애매한 대답을 내놨다. 


안 전 후보는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을 통해 3당 체제를 구축했다. 국민들이 역사적 다당제를 실현해주셨다"며 "하지만 신생 정당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 했다. 내 한계고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다당제가 유지되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지금까지 항상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왔듯이 앞으로도 반성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처음 마음을 되새겨 보겠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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