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때문에 놀림당하고 힘들어하는 중학생 사연이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7일 KBS2 토크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중학생 김영윤(15) 군이 출연했다. 김영윤 군은 또래보다 많이 쉰 듯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목소리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친구를 잃기도 했다.
이날 김영윤 군은 "한 살 때부터 이 목소리였다"라며 "어릴 때부터 버스, 지하철, PC방, 마트 어디를 가든 목소리에 대한 질문이 따라왔다"라고 털어놓았다. 김 군은 "한번은 아저씨가 그런 질문을 해서 답을 해준 적이 있는데 내 목소리를 따라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영윤 군은 "초등학교 때는 그러려니 넘겼는데 중학교 때부터는 친구들이 신기하니까 많이 놀렸다"라며 "1학년 때 같이 놀던 친구가 나를 보며 '목! 목!'이라고 말하길래 싸우다가 결국 친구를 잃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군은 "나보고 목소리 듣기 싫다며 조용히 하라던 친구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 군은 학교생활에서도 목소리 때문에 많은 지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때는 가창 시험도 없었는데 중학교 땐 아니어서 반 애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가 힘들다"라고 털어놓았다. 김 군은 "수련회 장기자랑 때도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이건 중학생 소리가 아니다'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게스트와 방청객들은 김영윤 군 사연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게스트는 김 군을 놀리는 사람들이 너무하다고 말했다.
김영윤 군 어머니는 "아이가 어릴 때 혈액암에 걸려 위험한 수술을 받았다"라며 "치료 과정에서 성대를 다치면서 목소리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더 아파하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하 KBS2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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