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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01. 2017

'혹성탈출: 종의 전쟁' 시저는 '골룸'을 연기한 배우

'골룸'을 연기한 앤디 서키스

과학기술이 영화를 만났을 때 = 비주얼 혁명


과학기술의 발전은 영화계에 '비주얼 혁명'을 일으켰다. 머릿속에만 머물던 상상의 세계와 캐릭터는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스크린에서 살아 숨쉰다.


진보된 과학기술의 중심에 선 영화가 있다. 이번 달 15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다.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잇는 '혹성탈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하 20세기폭스사 제공


 


특히 이번 작품은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의 첨단 기술력이 돋보인다. 과학기술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주인공 ‘시저’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Andy Serkis)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내면 연기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세계 최고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


첨단 기술력 중심에는 ‘웨타 디지털’이 있다. ‘웨타 디지털’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출한 피터 잭슨이 1993년 설립했다. 독보적인 CG(컴퓨터 그래픽)와 ‘모션캡처’ 기술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곳이다.


‘웨타 디지털’은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 ‘킹콩’, ‘아바타’, ‘정글북’ 등으로 아카데미에서 총 6번의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포스터(왼쪽부터)


 


핵심 기술은 ‘모션캡처’다. ‘모션캡처’란 배우 움직임을 캐치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 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앤디 서키스가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에서 연기한 ‘골룸’은 ‘모션캡처’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캐릭터다. 



‘모션 캡처’ 연기 거장, 앤디 서키스

      

유튜브, FoxMoviesKR



앤디 서키스는 ‘웨타 디지털’의 ‘모션캡처’ 기술과 ‘혹성탈출’ 시리즈를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골룸’과 영화 ‘킹콩’의 ‘킹콩’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린 그는 ‘혹성탈출’ 시리즈 전편에 참여해 풍부한 감정 표현과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시저’라는 역대급 캐릭터를 창조해내며 ‘모션캡처’ 연기의 거장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앤디 서키스는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예고했다. 인간 군대에게 가족과 동료를 잃은 후 복수와 분노를 품은 ‘시저’ 내면의 변화를 심도 깊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모션캡처’ 연기 중인 앤디 서키스


 

 


앤디 서키스의 탁월한 연기 비결은 그가 평소 지닌 연기관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는 “어떤 역할을 하든 나와의 공통점을 찾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려고 한다”며 “캐릭터처럼 생각하고 캐릭터가 되는 것, 그러한 연기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그의 연기에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도 잇따랐다. 롤링 스톤지는 “앤디 서키스의 연기는 움직이는 한 편의 시와 같다”고 했고, 시카고 선 타임즈는 “‘시저’ 역 앤디 서키스 연기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만하다!”고 호평했다. 



진화된 ‘모션캡처’ 기술,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하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더욱 진화된 모션캡처 기술이 적용됐다. 


‘웨타 디지털’의 ‘모션캡처’ 기술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발전해왔다. 초창기 ‘모션캡처’ 기술은 통제된 실내 세트에서 배우 연기를 캡처한 뒤, 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캐릭터화시킨 다음 해당 장면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부터 야외 촬영에 ‘모션캡처’ 기술이 적용됐다.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는 ‘라이브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도입해 영화 장면의 85% 이상을 실제 숲을 비롯한 야외 로케이션으로 진행했다. 


  

 


이는 '모션캡처' 배우가 아무 것도 없는 ‘블루 스크린’이 아닌 실제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관객들은 캐릭터의 감정선 및 드라마를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나아가 이번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최초로 야외 설원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유인원의 털과 흩날리는 눈, 설원의 숲과 언덕 등이 유기적으로 생생하게 연결되도록 했다. 여기에 와이드 렌즈 촬영으로 더욱 스펙터클하고 현실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했다. 


야외 로케이션 촬영만큼 중요한 또 한가지 요소는 관객들이 눈 앞에 있는 유인원을 가상의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라고 믿게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주인공 ‘시저’뿐 아니라 오랑우탄 ‘모리스’, 침팬지 ‘배드 에이프’와 같이 다양한 유인원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각 유인원 종에 따라 달라지는 섬세한 털의 표현과 움직임까지도 ‘웨타 디지털’의 독보적인 ‘모션캡처’ 기술로 만들어졌다. 


특히 기존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제작 일정상 문제로 여러 CG 업체들이 참여한 것과 달리 ‘혹성탈출’ 시리즈는 온전히 ‘웨타 디지털’만의 기술로 완성됐다. 이는 ‘웨타 디지털’의 응축된 최첨단 시각효과를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통해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웨타 디지털’에는 여러 한국인 스태프들이 활동 중이다. 그 중 ‘혹성탈출’ 전 시리즈에 참여한 한국인 스태프 임창의 라이트닝 기술 감독과 ‘마션’, ‘해리포터’ 시리즈에 참여한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8월 7일 내한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가장 완벽한 마무리”... ‘혹성탈출: 종의 전쟁’ 


지난달 14일 미국에서 개봉한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개봉과 동시에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제치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이제껏 본 적 없는 3부작의 가장 완벽한 마무리”(FANDANGO), "절대 놓쳐서는 안될 영화(COMINGSOON.NET), “올 여름 가장 완벽한 블록버스터”(UPROXX)라는 극찬과 함께 로튼 토마토 신선도 96%를 받으며 역대 시리즈 중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여름 블록버스터 다운 스케일과 감동까지 모두 갖춘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로 호평 받고 있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IMAX 개봉을 확정, 관객들은 영화의 감동을 더욱 크고 선명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유튜브, FoxMovi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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