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Aug 04. 2017

‘트랙’만 달라져도 달리기가 편해진다 (체험기)

장마가 끝나자 운동을 미룰 핑계가 없어졌다. 이제 다시 거리로 나와 뛰어야 할 때다.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뛸 수는 없다. 일반 트랙과 다른 ‘좋은 트랙’이 있다길래 찾아가 봤다.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울 공릉동 서울 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 과기대) 종합운동장이었다. 이곳 육상 트랙은 꼭 달려봐야 한단다.


  

이하 위키트리


 


30대, ‘운동 부족형 인간’이 겁 없이 100m를 달려보기로 마음먹었다. 낮 최고기온 33도, 운동장 체감 온도는 38도에 육박했지만, 그 어떤 것도 달리고 싶은 마음을 막을 수 없었다. 


 


운동화 끈을 고쳐매고, 비장한 각오로 트랙에 올랐다.


 


느낌이 다르다. 발밑에 전해오는 트랙의 느낌. 살짝 푹신하면서도 탄력이 받쳐주는 새로운 느낌이다. 저절로 한번 뛰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일어났다.


날도 더우니까, 그냥 빨리 뛰어보자! 시작~!  



  

힘차게 달렸다. 다른 우레탄 소재 트랙과는 확실히 달랐다. 발이 푹푹 빠지는 느낌이 아니었다. 오히려 용수철처럼 발바닥을 통통 튀겨주는 느낌이 아주 상쾌하다.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며 드디어 결승선에 도착! 기록은 얼마일까?


 


18초?!?!


20초를 훌쩍 넘을 줄 알았는데, 18초 28에 끊을 수 있었다! 놀라웠다.


비결은 트랙에 있었다. 서울과기대 종합운동장에는 우리탄 소재 트랙과는 다른 롤시트가 포설돼 있다. '시트형 탄성 포장재'란다. 


국내 전문제조업체인 '플러버'가 만든 롤시트다. 우레탄이 주소재인 일반 트랙보다 기능성이 향상됐다. 덕분에 외국산 롤시트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플러버 롤시트’에서 뛸 때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던 특징은 ‘탄성’이다. 일반 우레탄 트랙은 발을 디딜 때 푹신하게 발이 푹 빠지는 느낌이라면, 플러버 롤시트는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느낌이어서 가볍게 달릴 수 있다. 


‘플러버 롤시트’의 두 번째 특징은 발바닥이 트랙에 닿을 때 적당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라는 점이다.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동시에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달릴 때 앞으로 치고 나가기 수월하다.


특히 전에는 달릴 때 무릎이 아픈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플러버 롤시트’에서 달릴 때는 무릎에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보통 달리는 과정에서는 발바닥이 땅에 닿은 뒤 밀어내는 힘 때문에 무릎에 부담이 가기 마련다. ‘플러버 롤시트’ 위에서 달릴 때는 트랙이 이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고 계속 달리기 쉽다. 실제로 플러버는 외국기업 제품보다 충격흡수율과 수직변형률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러버 공식 홈페이지


 


'플러버'가 만든 롤시트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기준에 맞춰 제작됐다. 충격 흡수율이나 미끄럼 방지 등 국제 기준에 맞게 만들어져 엄격한 검사를 통과했다.


플러버 롤시트는 인간과 환경에 이롭기까지 하다. 중금속이나 프탈레이트와 같은 환경 호르몬은 물론 T-VOCs, PAHs와 같은 발암 물질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 육상 선수도 ‘트랙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국영 선수는 지난달 13일 kbc 광주방송 인터뷰에서 신기록을 세운 비결에 대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르면서 국산 롤시트를 깔아 탄력과 반발력 덕분에 제 속력을 내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며 “국내에는 아직 우레탄 트랙이 많은데 광주에는 플러버 트랙이 있다. 그곳에서 연습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개했다.




‘플러버 롤시트’는 육상 선수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 서울 과기대 운동장,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 정규 육상 트랙은 물론, 초등학교와 근린공원 산책로 등등 여러 곳 깔려있다. 누구나 이 롤시트의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어디에 설치돼 있는 지는 '플러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작가의 이전글 SNS에서 화제인 '피츠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