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사가 25일 "대통령 부인 이름 뒤에 붙이는 존칭의 표기를 '씨'에서 '여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독자 여러분의 요구와 질책,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중의 언어 습관 변화 등을 심각하게 고민한 결과"라며 "신문사 내부의 토론, 독자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조언 등도 두루 거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겨레는 최인호 전 교열부장,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김하수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 최민희 전 국회의원 등과 함께 좌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한겨레의 표기 원칙 변화는 '씨'와 '여사'에 대한 사전적 의미와 언어 습관, 문화 등을 두루 고려했다고 풀이된다. 한겨레는 "'호칭은 옳고 그름의 문법이 아니라 오히려 문화에 가깝다'는 한 원로 국어학자의 조언은 저희의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중앙 일간지 중 하나인 한겨레는 1988년 5월 15일 창간 주주 2만 7000여 명이 모은 창간기금 50억 원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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