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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28. 2017

'여성 비하' 논란 탁현민 행정관, 문 대통령은 침묵중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 / 뉴스1




요즘 청와대 출입기자들 사이에 오가는 얘기 중 하나가 탁현민(44) 청와대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 거취 문제다. 청와대 밖에서는 탁 행정관 사퇴 여론이 계속 일고 있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탁 행정관을 '털고 가자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탁 행정관 저서 속 여성 비하 표현 논란이 있는 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2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 인사권이 존중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소통행보 일환으로 마련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국민 보고대회, 재벌 총수 호프미팅 등은 탁 행정관이 진두지휘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사전 각본' 없이 출입기자 질문을 자유롭게 받았다. 주요 국정 현안을 알린 대국민 보고대회는 토크쇼 형식을 취하기도 했다. 권위적이고 딱딱했던 기존 청와대 행사와 달리 '감성'과 '소통'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탁 행정관이 여성 비하 논란으로 비판 받고 있지만, 청와대 업무수행 능력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저서 논란이 행정관 업무 결격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야당 중진 의원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탁현민 행정관 거취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6일 YTN 라디오·YTN PLUS 프로그램 '시사 안드로메다' 인터뷰에서 "식약처장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에게 '저 사람을 데리고 가면 실패하니 쳐 내라'라고 말할 수 있다"며 "탁 행정관의 경우 대통령이 쓰겠다고 하면 나는 그 정도는 '눈감아주자'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탁 행정관의 경우 청와대 비서실 수석도 아닌 행정관일 뿐이지만 류(영진) 식약처장은 한 정부의 국민, 국민의 식품·의약·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 아니냐"며 "(두 사람은 위치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은 지난 5월 "제가 썼던 '남자마음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저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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