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포비아(foodphobia)”
‘음식’을 뜻하는 food와 ‘병적’, ‘공포의’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 phobia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음식 자체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 국민들이 즐겨 찾는 계란, 소시지 등의 식품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언론 보도와 전문성이 결여된 정부 대응으로 인해 소비자의 피로도가 필요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문화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가 먹거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안과 달리 국내 발생된 대형 식품 사건들은 무죄가 선고되거나 업체의 무혐의로 흐지부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과학적 지식이 부족한 수사기관 등의 오인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국민의 안전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식품안전 사건으로는 대표적으로 1980년대 우지라면 사건, 2000년대 쓰레기 만두 사건 등이 있었다. 한때 파장이 큰 사건들이었지만 모두 식품 관련 법령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발생된 것이며, 시간이 흐른 뒤 안전한 식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6년에는 맛기름에 벤젠이 함유되어 있다는 이유로 벌금 120억원과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사건의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이 난 경우도 있다. 일부 언론사의 의혹 보도가 사실로 인식돼 해당 기업이 실제 법을 어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를 보게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태민 식품전문 변호사는 “먹거리 불안의 첫 번째 원인은 국가로부터의 정보 부재”라며 “먹거리 불신 사태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식품안전 컨트롤타워인 식약처를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정보 전달과 지속적인 교육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10년이 지나도 소비자의 혼란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