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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Nov 06. 2017

장롱면허 탈출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운전을 해봤다

8년 전, 수능 시험을 치른 후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했다.


필기시험을 가볍게 통과한 뒤 도로 주행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하며 감독관 선생님께 “운전에 소질 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렇게 자신감에 충만한 채로 한 달 만에 면허를 땄다.


          

giphy




그 후로 8년이 지난 지금. 귀찮고 무섭다는 이유로 운전을 계속 미루다 보니 어느새 '장롱면허' 신세가 됐다. 

이러다 평생 운전을 못할 것만 같아 장롱면허를 탈출하기로 마음먹었다. 


8년 동안 남의 자동차를 타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운전하면서 동시에 내비게이션도 잘 보는 점이었다. 

필자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잘 못한다. 소위 '멀티'가 안되는 유형이다. 하지만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술은 발전해 있었다. 일단 요즘 운전자라면 필수로 깔아야 한다는 ‘카카오 T’ 앱으로 서울 도심 운전에 도전하기로 했다.


평소에 운전을 하지 않는 대신 ‘카카오택시’를 자주 이용해왔는데, 이 ‘카카오택시’가 ‘카카오 T’로 바뀐 것을 보고 신기해했던 터였다.


  

‘카카오 T’ 내비를 이용해 목적지를 설정했다 / 이하 위키트리




‘카카오 T’는 택시,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전까지 택시(카카오택시), 대리운전(카카오드라이버), 내비게이션(카카오내비) 등 각각의 앱으로 나누어져 있던 기능을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혼자 운전대를 잡기는 무서워 운전 경력 7년 차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다. 회사가 있는 광화문을 출발해 약속 장소인 명동으로 향했다.


  

"카카오 T와 함께 출발!"



으어어 운전 왕초보에게 공사중인 도로는 넘나 무서운 것ㅠㅠ




예상한 대로 서울 도심 운전은 쉽지 않았다. ‘카카오 T’ 내비가 가장 빠른 길을 알려줬지만 끼어들기에 실패해 경로를 이탈하고 말았다. 원 경로를 벗어나기가 무섭게 내비는 다시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길을 찾아 알려줬다. 


  

"저 좀 껴주세요...ㅠㅠ" (1초 뒤 결국 직진)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인 명동성당 인근에 도착했다. 내비게이션 기능 종료 후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해 ‘카카오 T’ 주차 기능을 이용했다. 


현재 근처에서 이용 가능한 주차장 목록 5개가 떴다. 가까운 곳에 있는 7분 거리의 주차장을 선택했다. 주차장 이용금액과 이용 가능한 시간, 안내 경로가 화면에 떴다.


  

‘카카오T’ 주차 이용 화면. 주차 후 결제는 미리 등록해둔 카드로 할 수 있다




주차장에 도착해 넓은 장소에 주차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미리 주차장 탐색 후 예약을 할 수 있어 자리가 없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좋았다. 


옆에 앉은 경력 7년 차 친구는 “주차장소를 찾기 어려운 복잡한 도심에서는 진짜 유용한 앱”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앱 하나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차올랐다. 


‘카카오 T’에서 주차 첫 이용이라며 주어진 5000원 할인쿠폰까지 받고 나니 큰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산뜻한 기분으로 친구와 선물을 고르고, 다시 ‘카카오 T’ 내비를 이용해 약속 장소인 식당으로 이동했다.  

  

"주차 탭에 들어갔더니 받은 첫 이용 5000원 할인 쿠폰. 핵이득!"





친구 중 한 명이 생일이라 모두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분이 한 층 업된 탓에 생일 축하 겸 샴페인까지도 한 잔 해 ‘카카오 T’ 드라이버로 대리운전을 부르게 됐다.  


앱에서 대리운전을 호출하기 때문에 번거롭게 전화로 내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요금이 자동결제 돼 현금이 필요 없다는 점도 편리하게 느껴졌다. 주차에 이어 드라이버 첫 이용에도 5000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카카오 T’ 드라이버로 집으로 고고씽”




‘카카오 T’의 드라이버를 이용해 편안하게 집으로 가는 길. 첫 서울 도심 운전에 성공했다는 뿌듯함이 몰려왔다. 


왕초보의 서울 도심 운전 성공 뒤에는 든든한 ‘카카오 T’ 앱이 있었다. 왜 운전자들이 이 앱 하나면 모든 게 끝난다고 했는지 백 번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나 같은 왕초보 운전에게는 하나의 앱에 모든 교통 기반 서비스가 합쳐져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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