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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Dec 11. 2017

“내가 어릴 땐 말야” 할머니들이 말해준 생리대 변천사



  

70대 할머니들이 과거 생리대 사용법을 증언했다.


최근 '할많하당 by STUDIO ONSTYLE' 페이스북에는 생리컵을 처음 접한 할머니들 반응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생리컵 등장에 놀란 할머니들은 전쟁 직후 헝겊이나 광목, 무명천 등을 접어 생리대로 썼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송금옥(74) 할머니는 "처음에 광목(목화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짠 후 삶는 작업을 반복한 원단)을 썼는데 뻣뻣해서 닿으면 막 아팠다"고 말했다.


신영수(76) 할머니는 "무명(면에 속하는 섬유)을 접어서 옆에다 끈을 넣어 쫌매서 썼다"고 했다. 손정숙(72) 할머니는 "우리 학교 다닐 때는 헝겊으로 했다"고 말했다. 


송금옥 할머니는 "그러다가 거즈가 나왔다. 우리 세대에서도 3번이나 바뀌었다"고 말했다.


천 생리대를 삶고 빨고, 널고 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도 전했다. 송정애(73) 할머니는 "(생리 중이라는 사실을) 어른들 모르게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신영수 할머니는 "당시에는 여성의 변화에 대해서 알려주는 어른도 없고 학교도 없었다. 당황만 했지 잘 처리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생리 기간에는 제사에 관여하지 못하고 초상집, 결혼식, 팥죽을 쑤는 부엌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역사넷 자료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신문, 잡지 등에서는 생리대를 '월경대'라고 표현했다. 서울 인근에서는 ‘개짐’이라고, 충청도·경상도 인근에서는 '서답', '달거리포'라고 불렸다. 한국에서는 1971년 유한킴벌리에서 국내 최초 일회용 생리대 '코텍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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