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부터 판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엄격한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vegan) 버거를 출시했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채식주의를 말한다.
맥도날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과 핀란드의 수백 개 지점에서 '맥비건 버거'를 판매한다고 CNN 머니가 19일 전했다.
맥비건 버거는 콩으로 만든 패티와 빵, 토마토, 상추, 절인 오이, 양파, 케첩, 머스터드, 식물성 기름에다 달걀을 배제한 샌드위치 소스로 만든다.
맥도날드 대변인 헨릭 네렐은 "우리 다른 버거와 마찬가지로 맥비건도 맛있고 좋은 식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노르웨이 식품회사 오클라와 제휴해 고기없는 버거를 개발해왔다.
맥도날드는 우선 북유럽에서 상설 메뉴로 맥비건 버거를 내놓은 뒤 반응을 보고 글로벌 확장 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맥비건 버거를 시식해본 미카엘 말카마키는 CNN 머니에 "그냥 보통 햄버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맥비건을 계속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엄격한 채식주의는 기후변화협약, 식물성 음식 먹기 운동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CNN 머니는 풀이했다.
CNN 머니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브랜드로 내건 음식 매출이 지난해 128억 달러(약 14조 원)로 전년 대비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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