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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an 09. 2018

신입생 숨지게 한 미국 대학 아시아계 학생 실형

대학 아시아 학생 사교클럽 신입회원 신고식 도중 신입생을 숨지게 해 실형을 선고받은 레이먼드 램(가운데)이 지난해 5월 법정에 출석한 모습/이하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과도한 '군기 잡기'로 신입생을 사망에 이르게 한 미국 대학 내 아시아 학생클럽 회원들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펜실베이니아 주 먼로 카운티 법원은 2013년 12월 신입생 신고식을 하던 중 중국계 마이클 덩(당시 19세)을 숨지게 한 뉴욕시립대(CUNY) 버룩 칼리지 남학생 4명에게 징역형을 내렸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의 한 별장에서 열린 이 대학 아시아 학생 사교클럽 '파이 델타 싸이' 신입회원 신고식에서 덩은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선배들에게 맞는 통과의례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건은 미국 대학 학생클럽에서 해온 신고식의 병폐가 속속 드러나는 와중에 발생해 주목을 받았다.


사건과 관련된 37명이 가중 폭행부터 3급 살인에 이르는 혐의로 기소됐다.


  

대학 아시아 학생 사교클럽 신입회원 신고식 도중 신입생을 숨지게 해 실형을 선고받은 셸던 웡 램(가운데)이 지난해 5월 법정에 출석한 모습

이 가운데 이날 케니 콴, 찰스 라이, 레이먼드 램, 셸던 웡 등 4명이 유죄를 인정하고 각각 징역 10∼2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판사와 검사는 문제의 사교클럽 '파이 델 싸이'가 수년간 호된 신입생 신고식을 용인하고 심지어 이를 독려해 학생이 죽음에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마게리타 패티-워딩턴 판사는 이 학생들이 미국 전역 곳곳 사교클럽에 만연한 '세뇌'와 '주입'에 굴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이 델 싸이'는 10년간 펜실베이니아에서 활동을 금지당했으며, 벌금 11만 달러(약 1억2천만 원)를 내라는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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