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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an 09. 2018

“고문기술자 이근안, 지금 행색은 늙고 배 나온 80대

영화 '1987'에 등장하는 박처원 치안감(김윤석 씨)의 최측근인 고문 기술자 이근안 씨 근황이 알려졌다.


영화 '1987' 스틸컷

9일 CBS 노컷뉴스는 서울 동대문구의 주택가를 찾아가 이 씨를 만났다.

  

      [단독]1987 고문기술자 이근안 "말해봐야 나만 미친사람"


이 씨는 노컷뉴스 취재진을 처음 만나 "인터뷰 안 해"라며 응대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허름한 다세대 주택 지하방에 사는 이근안은 내복 차림으로 취재진과 맞닥뜨렸다. 한때 별명이 '곰'이었다는데, 지금의 행색은 늙고 배 나온 80대 노인 딱 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또 "부인은 요양병원에 입원했고 홀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강하고 날카롭던 예전의 눈빛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튿달 다시 찾은 취재진에게 이 씨는 "지금 30여 년 전 얘기요. 본인 기억도 잘 안 나고, 관련된 사람들 다 죽고 나 혼자 떠들어 봐야 나만 미친놈 돼. 살 거 다 살고 나와서 지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고 싶지 않아"라고 잘라 말했다.


이 씨는 고문 기술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경찰에 몸담으면서 야당 인사와 학생 운동가를 고문했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씨가 2012년 12월 14일 서울 성동구의 한 식당에서 연 자서전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고백’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이 고문에 사용했다는 배터리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영화 '남영동 1985'에서 이 씨는 이경영 씨가 연기한 이두한 역으로 묘사됐다.


영화 '남영동 1985' 스틸컷

영화 '변호인'에서 곽도원 씨가 연기한 차동영 경감도 이 씨를 모티브로 했다.  


영화 '변호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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