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옥탑방 뒷집서 벌어진 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주하는 옥탑방 뒷집에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8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있는 한 주택에서 A(41)씨가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8일 발견했다. 이 주택은 박원순 시장이 거주하는 옥탑방이 있는 주택과 맞붙어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골목에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주택으로 출동했다. 당시 주택 거실에는 소주병 10여 개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는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 부패 정도로 볼 때 2~3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 사건은 '고독사'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삼양동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옥탑방 뒷집 남성 사망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박원순 시장은 "가슴 아프다. 들어보니 아직 40대 청년이고, 6급 장애인이더라"며 "도시에서 이런 외로운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의 과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조만감 숨진 남성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는 18일까지 이곳에 거주할 예정이다. 9평(30.24㎡) 규모 옥탑방에는 에어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시장은 삼양동 옥탑방에서 서울시청 청사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7일 트위터에 옥탑방 주변 동네 풍경을 올리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옥탑방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며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바람이 약간 불어 견디기 한결 나아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