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군 면제해주는 건 어떨까요?"
지난달 25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와 관련해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라며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이슈에 불을 지폈다. 관련 소식이 언론에 소개되며 방탄소년단 병역 면제 이슈는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7일(한국시각)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Asian Boss)는 길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시민들 대부분은 방탄소년단 인지도와 유명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시민들은 방탄소년단이 해외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음악적으로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그러나 병역 특례 적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한 시민은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고 해외에서 주는 음악상도 받았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줘도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에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한 남성은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게 많아 병역 특례를 줘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면서도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특례를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예인같이) 특정인에게만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면제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병역 면제 특례를 적용할 뚜렷한 기준 마련을 주장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 여성은 "사람들이 모두 수긍할 만한 정도의 기준이 세워진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현재로서는 특례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방탄소년단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