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양산보다 훨씬 시원하다”
검은색 양산이 흰색 양산보다 시원한 이유가 전해졌다.
최근 KBS '생생정보'에서는 검은색 양산이 흰색 양산보다 얼마나 더 시원한지 실험에 나섰다.
양산을 쓰고 다니는 한 시민은 "검은색 계통은 열을 흡수해서 더 더울 것 같아서 흰색 계통 양산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옷도 흰색이 시원하잖아요. 그러니까 양산도 흰색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시민 대부분이 흰색 양산이 더 시원할 것 같다고 했지만 실험 결과는 그 반대였다.
39도 기온에 흰색 양산을 쓴 제작진이 10분간 바깥에 서 있자 얼굴에서는 땀이 흘렀다. 흰색 양산 표면 온도는 38.5도, 10분간 바깥에 서 있다가 측정한 내부 온도는 38.5도였다. 제작진 피부 온도는 34.1도로 측정됐다.
검은색 양산을 쓰고 10분간 서 있던 제작진은 "땀이 안 흐른다"며 "흰 양산보다 훨씬 시원하다. 서늘하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검은색 양산 표면온도는 40.5도, 10분 경과 후 내부 온도는 35.1도였다. 제작진 피부 온도는 29도로 측정됐다.
강상욱 상명대 화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검은 양산이든 흰 양산이든 태양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시원함은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지표면에서 올라온 복사열의 경우에는 검은 양산은 대부분 흡수하게 된다. 그래서 검은색 양산을 쓰면 더 시원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흰색 양산을 쓸 경우에는 지표면에서 올라온 복사열을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가 더 덥게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