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일요일 오후부터 예상되는 날씨다.
우리나라 밤 바람이 갑자기 시원해지자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는 글이 17일 아침 SNS에 잇따랐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상황도 약 3일 동안만 누리게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북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동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을 몰고 온 고기압은 일요일인 오는 19일 오전까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하지만 오는 19일 오후부터 화요일인 21일 사이에는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한반도로 확장할 예정이다. 남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낮 최고기온 33도 안팎의 폭염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지역도 다시 생길 전망이다.
하지만 낙담을 할 필요는 없다.
수요일인 22일과 목요일인 23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그동안 굳건한 고기압을 뚫지 못해 한반도를 번번이 비켜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 또는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 기온은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22일 이후는 불확실성이 커 더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