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손선풍기, 얼굴에서 멀리 쐐야하는 이유

휴대용 손선풍기에서 많은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뉴스1

  

'여름나기 필수품'이 된 휴대용 손선풍기에서 많은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손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이성진 사무국장은 손선풍기 전자파 측정을 시연했다. 측정은 시중에 판매하는 총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측정 결과 바람개비 팬이 없는 제품 1개를 제외하고 바람개비 팬이 돌아가는 12종류 손선풍기에서 전자파가 매우 높은 수치로 발생했다. 

단체 측은 "바람개비가 없는 모델 1개를 제외한 12개 제품의 평균 전자파 세기가 647mG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이 백혈병 발병 높이 3~4mG의 수백 배, 고압송전선로 밑의 약 15mG 보다 수십 배 높다"고 말했다.

바람개비 팬으로부터 거리가 조금만 떨어져도 전자파 세기는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체는 "손선풍기를 머리와 얼굴에서 25cm 이상 떨어져 사용해야 전자파가 1mG 이하로 낮아진다"면서 "어린이와 임산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올해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서 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에만 손선풍기 1만 5000개 이상 판매됐다. 이는 1일 최대 판매량으로 기록됐다.